안성준, 이세돌 격파...SK엔크린 창단 5년 만에 PS 진출
2016 KB국민은행바둑리그 16라운드 4경기
포스코켐텍 SK엔크린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가을잔치 주인공 네 팀 확정
이변은 없었다. SK엔크린이 '가을 잔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엔크린은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6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을 3-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9승째(5패)를 수확한 SK엔크린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창단 5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선두 포스코켐텍과의 승차도 1게임 차로 좁혔다.
경기 전 최규병 감독은 "3경기가 남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오늘 경기가 우선이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싸워 달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독려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필요했던 SK엔크린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가장 먼저 끝난 3국에서 팀의 핵심이자 2지명 안성준이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을 꺾은 것이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힘과 수읽기를 주무기로 하는 두 사람의 대결이었던 만큼 바둑은 엎치락뒤치락 쉬지 않고 전투가 이어졌다.
중반 들어선 비세의 안성준이 한 수 노는 듯한 수까지 두면서 이세돌이 완전 주도권을 쥔 상태. 하지만 이후의 공격 과정에서 이세돌의 과수와 안성준의 절묘한 타개가 맞물리면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이 이뤄졌다. 이세돌은 계가 직전 2집반 차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미련 없이 돌을 거뒀다.
안성준에 이어 3지명 맞대결에서 민상연이 목진석을 물리친 SK엔크린은 장고대국에서 5지명 강승민이 상대 퓨처스 선수 안정기를 제압하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신안천일염은 후반 속기전에서 신민준이 SK엔크린 주장 박영훈을 꺾는 개가를 올리는 등 2승을 만회했으나 이미 활시위가 떠난 뒤였다.
2012년 팀을 창단한 SK엔크린은 그동안 만년 하위팀의 대명사였다. 창단 첫해부터 3년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규병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년째인 지난해 5위에 올라서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드디어 올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SK엔크린 도약의 배경에는 9개 팀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원투 펀치의 활약상이 자리하고 있다. 주장 박영훈은 전반기에 장고판 12연승의 기록을 세우는 등 10승 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2지명 안성준은 쌍두마차격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이 둘의 승수 합계는 21승으로 팀 전체 승수(38승)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4지명 이태현이 결승점 전문 해결사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는가 하면, 리그 후반 들어선 부진했던 민상연과 강승민까지 살아나며 강팀으로서의 위상이 다져졌다. 최규병 감독은 시즌 중간 중간 "우리 팀은 (하위 지명의 활약 여하에 따라) 아주 센 팀이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결국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났다.
SK엔크린이 마지막 주자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면서 이미 자리를 잡은 포스코켐텍과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를 포함한 가을 잔치의 주인공 네 팀의 면면이 확정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4강 싸움이 벌어질 걸로 예상했던 것과는 딴 판의, 조금은 싱거운 느낌마저 드는 결과. 하지만 정작 중요한 네 팀 간의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점에서 KB리그는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팀 당 1~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2016 KB리그는 내주 목요일(13일) 2위 SK엔크린과 3위 정관장 황진단의 한 판 승부를 시작으로 17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포스코켐텍 SK엔크린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가을잔치 주인공 네 팀 확정
이변은 없었다. SK엔크린이 '가을 잔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엔크린은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6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을 3-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9승째(5패)를 수확한 SK엔크린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창단 5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선두 포스코켐텍과의 승차도 1게임 차로 좁혔다.
경기 전 최규병 감독은 "3경기가 남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오늘 경기가 우선이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싸워 달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독려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필요했던 SK엔크린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가장 먼저 끝난 3국에서 팀의 핵심이자 2지명 안성준이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을 꺾은 것이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힘과 수읽기를 주무기로 하는 두 사람의 대결이었던 만큼 바둑은 엎치락뒤치락 쉬지 않고 전투가 이어졌다.
중반 들어선 비세의 안성준이 한 수 노는 듯한 수까지 두면서 이세돌이 완전 주도권을 쥔 상태. 하지만 이후의 공격 과정에서 이세돌의 과수와 안성준의 절묘한 타개가 맞물리면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이 이뤄졌다. 이세돌은 계가 직전 2집반 차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미련 없이 돌을 거뒀다.
안성준에 이어 3지명 맞대결에서 민상연이 목진석을 물리친 SK엔크린은 장고대국에서 5지명 강승민이 상대 퓨처스 선수 안정기를 제압하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신안천일염은 후반 속기전에서 신민준이 SK엔크린 주장 박영훈을 꺾는 개가를 올리는 등 2승을 만회했으나 이미 활시위가 떠난 뒤였다.
2012년 팀을 창단한 SK엔크린은 그동안 만년 하위팀의 대명사였다. 창단 첫해부터 3년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규병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년째인 지난해 5위에 올라서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드디어 올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SK엔크린 도약의 배경에는 9개 팀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원투 펀치의 활약상이 자리하고 있다. 주장 박영훈은 전반기에 장고판 12연승의 기록을 세우는 등 10승 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2지명 안성준은 쌍두마차격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이 둘의 승수 합계는 21승으로 팀 전체 승수(38승)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4지명 이태현이 결승점 전문 해결사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는가 하면, 리그 후반 들어선 부진했던 민상연과 강승민까지 살아나며 강팀으로서의 위상이 다져졌다. 최규병 감독은 시즌 중간 중간 "우리 팀은 (하위 지명의 활약 여하에 따라) 아주 센 팀이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결국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났다.
SK엔크린이 마지막 주자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면서 이미 자리를 잡은 포스코켐텍과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를 포함한 가을 잔치의 주인공 네 팀의 면면이 확정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4강 싸움이 벌어질 걸로 예상했던 것과는 딴 판의, 조금은 싱거운 느낌마저 드는 결과. 하지만 정작 중요한 네 팀 간의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점에서 KB리그는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팀 당 1~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2016 KB리그는 내주 목요일(13일) 2위 SK엔크린과 3위 정관장 황진단의 한 판 승부를 시작으로 17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