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거리가 효자로' 안국현, 물가정보 살렸다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
1,2지명 진 한국물가정보, 1,2지명만 이긴 SK엔크린에 3-2 승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불효자가 부모 초상 때 가장 먼저 달려온다'는 말이 있다. 꼭 맞는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안국현은 이번 시즌 한국물가정보의 걱정거리였다. 불효자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언제 잘 할 수 있을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존재. 그랬던 안국현이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일약 효자가 됐다.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3지명 안국현의 결승점으로 난적 SK엔크린을 3-2로 눌렀다. 팀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한 결정타. 더구나 '먼저 2승 뒤 3연패' 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 무렵 거둔 승리라 그 짜릿함이 말도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의 시작은 한국물가정보가 순풍에 돛단 듯했다. 강팀 SK엔크린을 상대로 5지명 한태희와 4지명 박승화가 연달아 승리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제는 진행 중인 장고 대국(1국)과 후반부 속기 대국 두 판, 도합 세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염원하던 연패 탈출이 이뤄지는 상황. 하지만 그 1승이 애간장을 녹이며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장고 대국에서 먼저 비보가 날라들었다. 2지명 백홍석이 '장고 대마왕'이라 불리는 SK엔크린 주장 박영훈에게 결국 역전패하고 만 것. 여기에 TV에서 집중 중계하고 있는 4국마저 원성진이 안성준에게 밀리는 흐름이라 패배를 각오해야 했다.
사실상 2-2. 설마 했던 대역전패의 시나리오가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하자 한국물가정보 검토실은 졸지에 안절부절하는 상황이 됐다. 칸막이 바로 옆의 SK엔크린 검토진을 침묵에 빠뜨렸던 큰 웃음소리는 쑥 들어간지 오래였다.
이런 상황에서 3지명 안국현이 큰 일을 해냈다. 5국에서 SK엔크린 이태현의 대마를 잡고 천금 같은 3승째를 안겼다(한국물가정보 3-1 SK엔크린). 아직 4국이 방송을 타고 있던 상황. 기대하지 않았던 안국현의 승리에 한국물가정보는 너나 할 것 없이 벌떡 일어섰다.
한국물가정보는 3연패를 탈출하며 3승5패, 후반기의 희망을 쐈다. 반면 유력한 2위 후보였던 SK엔크린은 최근 두 경기에서 연패를 하며 4승4패, 아쉬운 마음 속에 전반기를 마쳤다.
한편 전날의 화성시코리요에 이어 이날 SK엔크린까지 5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2위가 보이지 않는 세상'은 여전히 유효한 명제로 남았다. 이제 5승의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곤 4승3패의 BGF리테일CU 뿐. 신생팀이, 그것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위의 과녁을 향한 금빛 화살을 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세돌-강동윤 빅매치, 최정 3연승 가능할까
상대는 만만치 않다. 14일 BGF리테일CU와 9라운드 4경기를 벌이는 팀은 다름 아닌 최하위의 신안천일염. 최근 4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릴대로 몰린 호랑이다. 이대로 온몸에 화살을 맞은 채 명운을 다할 리 만무하다.
대진은 조한승-최정,이호범-이원영,이세돌-강동윤,목진석-이지현,신민준-류민형(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3국에서 양 팀 주장 이세돌-강동윤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고, 총각 오빠들을 상대로 2승을 거둔 최정은 유부남 조한승을 맞아 3연승에 도전하는 등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가 많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1,2지명 진 한국물가정보, 1,2지명만 이긴 SK엔크린에 3-2 승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불효자가 부모 초상 때 가장 먼저 달려온다'는 말이 있다. 꼭 맞는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안국현은 이번 시즌 한국물가정보의 걱정거리였다. 불효자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언제 잘 할 수 있을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존재. 그랬던 안국현이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일약 효자가 됐다.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3지명 안국현의 결승점으로 난적 SK엔크린을 3-2로 눌렀다. 팀을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한 결정타. 더구나 '먼저 2승 뒤 3연패' 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 무렵 거둔 승리라 그 짜릿함이 말도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의 시작은 한국물가정보가 순풍에 돛단 듯했다. 강팀 SK엔크린을 상대로 5지명 한태희와 4지명 박승화가 연달아 승리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제는 진행 중인 장고 대국(1국)과 후반부 속기 대국 두 판, 도합 세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염원하던 연패 탈출이 이뤄지는 상황. 하지만 그 1승이 애간장을 녹이며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장고 대국에서 먼저 비보가 날라들었다. 2지명 백홍석이 '장고 대마왕'이라 불리는 SK엔크린 주장 박영훈에게 결국 역전패하고 만 것. 여기에 TV에서 집중 중계하고 있는 4국마저 원성진이 안성준에게 밀리는 흐름이라 패배를 각오해야 했다.
사실상 2-2. 설마 했던 대역전패의 시나리오가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하자 한국물가정보 검토실은 졸지에 안절부절하는 상황이 됐다. 칸막이 바로 옆의 SK엔크린 검토진을 침묵에 빠뜨렸던 큰 웃음소리는 쑥 들어간지 오래였다.
이런 상황에서 3지명 안국현이 큰 일을 해냈다. 5국에서 SK엔크린 이태현의 대마를 잡고 천금 같은 3승째를 안겼다(한국물가정보 3-1 SK엔크린). 아직 4국이 방송을 타고 있던 상황. 기대하지 않았던 안국현의 승리에 한국물가정보는 너나 할 것 없이 벌떡 일어섰다.
한국물가정보는 3연패를 탈출하며 3승5패, 후반기의 희망을 쐈다. 반면 유력한 2위 후보였던 SK엔크린은 최근 두 경기에서 연패를 하며 4승4패, 아쉬운 마음 속에 전반기를 마쳤다.
한편 전날의 화성시코리요에 이어 이날 SK엔크린까지 5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2위가 보이지 않는 세상'은 여전히 유효한 명제로 남았다. 이제 5승의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곤 4승3패의 BGF리테일CU 뿐. 신생팀이, 그것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위의 과녁을 향한 금빛 화살을 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세돌-강동윤 빅매치, 최정 3연승 가능할까
상대는 만만치 않다. 14일 BGF리테일CU와 9라운드 4경기를 벌이는 팀은 다름 아닌 최하위의 신안천일염. 최근 4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릴대로 몰린 호랑이다. 이대로 온몸에 화살을 맞은 채 명운을 다할 리 만무하다.
대진은 조한승-최정,이호범-이원영,이세돌-강동윤,목진석-이지현,신민준-류민형(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3국에서 양 팀 주장 이세돌-강동윤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고, 총각 오빠들을 상대로 2승을 거둔 최정은 유부남 조한승을 맞아 3연승에 도전하는 등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가 많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