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박정환을 데리고 가줘서..."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위기의 티브로드...팀 3연패, 8위로 추락
티브로드가 수상하다. 지난 경기에서 전년도 최하위팀 한국물가정보에 1-4로 대패를 당하더니 이번엔 신생팀에게 0-3 스트레이트 패배다. 박정환이 있어도 지고, 없어도 지는 혼란 속에 팀은 3연패, 순위는 최하위 바로 윗 단계인 8위까지 떨어졌다.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신생팀 BGF리테일CU가 티브로드를 3-2로 눌렀다. 스코어는 3-2였지만 BGF리테일CU가 3-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끝낸 다음 마지막 두 판을 여유 있게 지켜봤던 경기. 체감상으론 티브로드의 대패나 다름 없었다.
박정환이 빠진 티브로드의 열세는 오더가 공표됐을 때 부터 감지됐다. BGF리테일CU 입장에서도 최정이 박정환과 짝을 이뤄 페어 월드컵에 출전하는 바람에 공백이 생긴 건 마친가지. 하지만 대장이 빠진 티브로드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였다.
여기에 BGF리테일CU는 중국 을조리그 참가로 오더에서 제외됐던 2지명 이지현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전열이 갖춰진 상태. 이번 경기를 하위권 탈출의 절호의 기회로 본 때문인지 검토실은 "최정이 이번에 큰 일을 했다"는 관계자의 농담에 폭소가 터지는 등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3국 류민형의 대역전승이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초반에 대착각을 범해 절망적이었던 바둑을 김승재의 지나친 낙관에 편승해 일으켜 세웠다. BGF리테일CU 입장에선 2승의 값어치에 해당하는 천냥짜리 선제점. 반대로 재앙 같은 일을 당한 티브로드는 시작하자마자 무거운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최정의 대타로 KB리그에 첫 등판한 퓨처스 선수 홍무진의 승리도 인상적이었다. 같은 퓨처스 선수지만 무게감에서 앞서는 김동호를 상대로 흔치 않은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이른 결승점은 중국 리그에서 복귀한 2지명 이지현의 손에서 나왔다. 장고대국에서 티브로드의 박민규를 백 불계로 물리치며 3-0 스트레이트로 승부를 끝냈다. 2승3패. 이 경기를 질 경우 최하위로 밀려날 뻔 했던 BGF리테일CU는 이 승리에 환호했다.
티브로드는 5국에서 강유택이, 마지막 4국에서 이동훈이 사투 끝에 승리를 안았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였다. 지난 3년 동안 한번도 겪지 않았던 팀 3연패(2승4패)에 바닥권으로 밀려난 순위. KB리그 2연속 통합 우승에 빛나는 이상훈 감독의 얼굴이 이날처럼 어두워 보인 적이 있었을까. 돌아오는 내내 굳은 잔상이 지워지지 않았다.
10일에는 최하위 포스코켐텍(1승4패)과 2위 SK엔크린(3승1패)이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변상일-박영훈,나현-이태현,류수항-안성준,윤찬희-강승민,김대희(퓨)-민상연(이상 앞이 포스코켐텍).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은 부진의 골이 깊은 상태에서 페어대회 출전 관계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투는 2016 KB리그의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위기의 티브로드...팀 3연패, 8위로 추락
티브로드가 수상하다. 지난 경기에서 전년도 최하위팀 한국물가정보에 1-4로 대패를 당하더니 이번엔 신생팀에게 0-3 스트레이트 패배다. 박정환이 있어도 지고, 없어도 지는 혼란 속에 팀은 3연패, 순위는 최하위 바로 윗 단계인 8위까지 떨어졌다.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신생팀 BGF리테일CU가 티브로드를 3-2로 눌렀다. 스코어는 3-2였지만 BGF리테일CU가 3-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끝낸 다음 마지막 두 판을 여유 있게 지켜봤던 경기. 체감상으론 티브로드의 대패나 다름 없었다.
박정환이 빠진 티브로드의 열세는 오더가 공표됐을 때 부터 감지됐다. BGF리테일CU 입장에서도 최정이 박정환과 짝을 이뤄 페어 월드컵에 출전하는 바람에 공백이 생긴 건 마친가지. 하지만 대장이 빠진 티브로드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였다.
여기에 BGF리테일CU는 중국 을조리그 참가로 오더에서 제외됐던 2지명 이지현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전열이 갖춰진 상태. 이번 경기를 하위권 탈출의 절호의 기회로 본 때문인지 검토실은 "최정이 이번에 큰 일을 했다"는 관계자의 농담에 폭소가 터지는 등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3국 류민형의 대역전승이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초반에 대착각을 범해 절망적이었던 바둑을 김승재의 지나친 낙관에 편승해 일으켜 세웠다. BGF리테일CU 입장에선 2승의 값어치에 해당하는 천냥짜리 선제점. 반대로 재앙 같은 일을 당한 티브로드는 시작하자마자 무거운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최정의 대타로 KB리그에 첫 등판한 퓨처스 선수 홍무진의 승리도 인상적이었다. 같은 퓨처스 선수지만 무게감에서 앞서는 김동호를 상대로 흔치 않은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이른 결승점은 중국 리그에서 복귀한 2지명 이지현의 손에서 나왔다. 장고대국에서 티브로드의 박민규를 백 불계로 물리치며 3-0 스트레이트로 승부를 끝냈다. 2승3패. 이 경기를 질 경우 최하위로 밀려날 뻔 했던 BGF리테일CU는 이 승리에 환호했다.
티브로드는 5국에서 강유택이, 마지막 4국에서 이동훈이 사투 끝에 승리를 안았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였다. 지난 3년 동안 한번도 겪지 않았던 팀 3연패(2승4패)에 바닥권으로 밀려난 순위. KB리그 2연속 통합 우승에 빛나는 이상훈 감독의 얼굴이 이날처럼 어두워 보인 적이 있었을까. 돌아오는 내내 굳은 잔상이 지워지지 않았다.
10일에는 최하위 포스코켐텍(1승4패)과 2위 SK엔크린(3승1패)이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변상일-박영훈,나현-이태현,류수항-안성준,윤찬희-강승민,김대희(퓨)-민상연(이상 앞이 포스코켐텍).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은 부진의 골이 깊은 상태에서 페어대회 출전 관계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투는 2016 KB리그의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