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지고, 5지명의 5연승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
화성시코리요,한국물가정보 누르고 3위 점프
"바둑리그는 흔히 생각하는 장기전이 아니라 단기전입니다."
"초반 5경기에서 3승2패 정도는 해야 (포스트시즌의) 희망이 있습니다. 저도 3년을 깨지고서야 이것을 알았습니다."
틈만 나면 주변에 대고 이 사실을 강조하는 사람은 김성룡 현 포스코켐텍 감독이다. 그는 감독 취임 첫해인 2011년 얼떨결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다음 '우승이 별 게 아니구나'하는 자만에 빠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도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 그 원인을 나름의 경험으로 분석한 결과 초반 5경기의 성적이 전체 시리즈를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올해 감독 6년차에 국가대표 전력분석관까지 지낸 그의 말이고 보면 상당히 신빙성 있는 얘기로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중요한 3승이다. 김성룡 감독의 지론을 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3승2패냐, 2승3패냐 하는 것은 기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순위의 변동폭도 크다. 단 1승 차이지만 이긴 쪽은 상위권에, 진 쪽은 중위권에 포진하면서 갈 길을 달리하게 된다. 이렇게 중차대한 2승2패팀 간의 대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이겼다.
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한국물가정보를 3-2로 눌렀다.
상대 백홍석에게 선제점을 먼저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화성시코리요는 1지명 맞대결에서 이영구가 원성진을 꺾고 동점을 만든 다음 안조영의 승리로 2-1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국물가정보 5지명 한태희에게 팀의 핵심(2지명)인 홍성지가 덜미를 잡히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가장 늦게 끝난 장고대국에서 배테랑 박정상이 박승화를 물리치며 값진 승리를 안았다.
이영구, 홍성지 원투펀치가 나란히 4승1패. 여기에 팀의 맏형인 안조영이 초반 2패 후 2승으로 살아나는 모습이고, 관록의 4지명 박정상이 요긴한 때에 제 몫을 해줬다. 한 눈에 봐도 팀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 초반 5경기를 3승2패로 마무리한 화성시코리요는 시즌 첫 연승과 함께 동률의 Kixx를 개인 승수에서 앞서며 껑충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물가정보는 5지명 한태희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점을 안은 것이 아쉬웠다. 양팀 주장 대결에서 원성진이 패하면서 크게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같은 성씨 대결인 1국(박정상-박승화)과 5국(안조영-안국현)에서 모두 패하면서 지난 경기에서 티브로드를 4-1로 격파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승3패의 전적으로 중간 순위 6위.
▲이창호vs이세돌 67번째 빅매치
8일엔 선두 정관장 황진단(4승1패)과 5위의 신안천일염(2승2패)이 6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홍기표(퓨)-조한승,이창호-이세돌,신진서-목진석,박진솔-이호범,한승주-신민준(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 통산 67번째 대결을 펼치는 양이(兩李)의 만남(이창호가 35승 31패로 우세)이 최대 관심판이며, 각각 5연승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진서-목진석의 대결도 못지 않게 시선을 끄는 등 흥미로운 대국이 많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화성시코리요,한국물가정보 누르고 3위 점프
"바둑리그는 흔히 생각하는 장기전이 아니라 단기전입니다."
"초반 5경기에서 3승2패 정도는 해야 (포스트시즌의) 희망이 있습니다. 저도 3년을 깨지고서야 이것을 알았습니다."
틈만 나면 주변에 대고 이 사실을 강조하는 사람은 김성룡 현 포스코켐텍 감독이다. 그는 감독 취임 첫해인 2011년 얼떨결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다음 '우승이 별 게 아니구나'하는 자만에 빠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도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 그 원인을 나름의 경험으로 분석한 결과 초반 5경기의 성적이 전체 시리즈를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올해 감독 6년차에 국가대표 전력분석관까지 지낸 그의 말이고 보면 상당히 신빙성 있는 얘기로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중요한 3승이다. 김성룡 감독의 지론을 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3승2패냐, 2승3패냐 하는 것은 기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순위의 변동폭도 크다. 단 1승 차이지만 이긴 쪽은 상위권에, 진 쪽은 중위권에 포진하면서 갈 길을 달리하게 된다. 이렇게 중차대한 2승2패팀 간의 대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이겼다.
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한국물가정보를 3-2로 눌렀다.
상대 백홍석에게 선제점을 먼저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화성시코리요는 1지명 맞대결에서 이영구가 원성진을 꺾고 동점을 만든 다음 안조영의 승리로 2-1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국물가정보 5지명 한태희에게 팀의 핵심(2지명)인 홍성지가 덜미를 잡히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가장 늦게 끝난 장고대국에서 배테랑 박정상이 박승화를 물리치며 값진 승리를 안았다.
이영구, 홍성지 원투펀치가 나란히 4승1패. 여기에 팀의 맏형인 안조영이 초반 2패 후 2승으로 살아나는 모습이고, 관록의 4지명 박정상이 요긴한 때에 제 몫을 해줬다. 한 눈에 봐도 팀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 초반 5경기를 3승2패로 마무리한 화성시코리요는 시즌 첫 연승과 함께 동률의 Kixx를 개인 승수에서 앞서며 껑충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물가정보는 5지명 한태희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점을 안은 것이 아쉬웠다. 양팀 주장 대결에서 원성진이 패하면서 크게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같은 성씨 대결인 1국(박정상-박승화)과 5국(안조영-안국현)에서 모두 패하면서 지난 경기에서 티브로드를 4-1로 격파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승3패의 전적으로 중간 순위 6위.
▲이창호vs이세돌 67번째 빅매치
8일엔 선두 정관장 황진단(4승1패)과 5위의 신안천일염(2승2패)이 6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홍기표(퓨)-조한승,이창호-이세돌,신진서-목진석,박진솔-이호범,한승주-신민준(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 통산 67번째 대결을 펼치는 양이(兩李)의 만남(이창호가 35승 31패로 우세)이 최대 관심판이며, 각각 5연승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진서-목진석의 대결도 못지 않게 시선을 끄는 등 흥미로운 대국이 많다.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