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판타지아, 개막전 완봉 축포
팀마다 개막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부천 판타지아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부천 판타지아는 2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음성 인삼에 3-0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해 1승씩을 주고 받았던 두 팀이다. 당시 부천 판타지아는 음성 인삼에 거둔 5라운드 승리가 창단 첫승으로 기록됐다. 3연패를 끊은 승리이기도 했다. 반면 음성 인삼은 그 패배가 연패 흐름으로 이어졌다.

부천은 행운의 승리로 앞서 나갔다. 1국의 김종준이 계가 직전까지 패색이 완연했으나 상대 김동엽이 급하게 공배를 메우다가 단수를 자청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어이없는 실족이었다. 잡힌 돌 수가 20개나 됐다. 290수째에 승부가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곳 외의 공배가 딱 하나 있었는데 거기를 두고 계가했으면 김동엽이 이겼다.
비슷한 해프닝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 4월에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박지은-김채영)에서 마지막에 반패를 메우는 자충수를 범하는 바람에 타이틀 주인이 바뀌었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류시훈은 왕리청과의 2002년 제26기 기성전 도전5국에서 공배를 메우다가 단수를 자청해 역전패하기도 했다.

곧이어 끝난 3국에서 1지명 김일환이 황원준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돌들이 얽히고설킨 초중반을 지나면서 조금씩 리드한 끝에 불계승했다. "좋은 흐름이 끝까지 이어져 수월하게 이긴 것 같다"는 국후의 김일환.
안관욱의 추가점도 이어졌다. 음성 인삼의 1지명 김수장을 맞아 자신의 스타일대로 장기전을 지향하면서 9집반을 남겼다. 발이 느린 느낌도 주었는데 김수장으로선 사활을 둘러싼 공방에서 큰 손해를 입은 것이 치명상이 됐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6일 사이버오로와 상주 곶감이 1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서능욱-김기헌, 정대상-서봉수, 나종훈-백성호(앞쪽이 사이버오로).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1승씩을 주고 받았던 두 팀이다. 당시 부천 판타지아는 음성 인삼에 거둔 5라운드 승리가 창단 첫승으로 기록됐다. 3연패를 끊은 승리이기도 했다. 반면 음성 인삼은 그 패배가 연패 흐름으로 이어졌다.

▲ 오더제는 다양한 승부의 조합을 만든다. 양팀이 숙고 끝에 제출한 오더는 동지명 간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부천은 행운의 승리로 앞서 나갔다. 1국의 김종준이 계가 직전까지 패색이 완연했으나 상대 김동엽이 급하게 공배를 메우다가 단수를 자청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어이없는 실족이었다. 잡힌 돌 수가 20개나 됐다. 290수째에 승부가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곳 외의 공배가 딱 하나 있었는데 거기를 두고 계가했으면 김동엽이 이겼다.
비슷한 해프닝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 4월에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박지은-김채영)에서 마지막에 반패를 메우는 자충수를 범하는 바람에 타이틀 주인이 바뀌었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류시훈은 왕리청과의 2002년 제26기 기성전 도전5국에서 공배를 메우다가 단수를 자청해 역전패하기도 했다.

▲ 1지명 김일환 9단(왼쪽)과 3지명 황원준 9단. 많이도 싸워 이번이 27번째였다. 승리한 김일환이 16승11패.
곧이어 끝난 3국에서 1지명 김일환이 황원준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돌들이 얽히고설킨 초중반을 지나면서 조금씩 리드한 끝에 불계승했다. "좋은 흐름이 끝까지 이어져 수월하게 이긴 것 같다"는 국후의 김일환.
안관욱의 추가점도 이어졌다. 음성 인삼의 1지명 김수장을 맞아 자신의 스타일대로 장기전을 지향하면서 9집반을 남겼다. 발이 느린 느낌도 주었는데 김수장으로선 사활을 둘러싼 공방에서 큰 손해를 입은 것이 치명상이 됐다.

▲ 나이는 김수장 9단(왼쪽)이 안관욱 9단보다 4살 위지만 입단은 한참 빠르다. 김수장은 17세, 안관욱은 30세 입단.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듯한 포석을 지나 중반전의 사활 공방에서 명암이 갈렸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6일 사이버오로와 상주 곶감이 1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서능욱-김기헌, 정대상-서봉수, 나종훈-백성호(앞쪽이 사이버오로).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쌍방 빠르게 공배를 메워가던 중에 '사고'가 났다. 흑1, 백2로 메워가다 김동엽이 흑3을 두고 만 것. 대마가 단수에 몰리는 자충수였다. 백4로 멋쩍게 따내는 김종준. 해프닝으로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었다.

▲ "시니어 랭킹 3위 김일환, 5위 안관욱. 이 수준이라면 상위권에 안 들 이유가 없습니다." (부천 양상국 감독ㆍ오른쪽) "3명이다 보니까 1~3장을 다 바꿔서 오더를 내놓아도 결론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음성 박종렬 감독)

▲ 부천 판타지아에 선발되어 시니어리그 데뷔전에 나선 김종준 7단(65). 김동엽에게 10년 만에 이겼다.

▲ '침묵의 승부사' 김동엽 9단(60)은 자충수로 침묵했다.

▲ 시니어기전에서 여러 차례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김일환 9단(61).

▲ 황소처럼 우직한 기풍의 소유자 황원준 9단(65).

▲ 2년째 부천 판타지아를 이끌고 있는 '대전신사' 안관욱 9단(56).

▲ 묘수풀이에 조예가 깊은 김수장 9단(60). 사활 공방에서 실족했다.

▲ 부천 판타지아는 전기 마지막 경기를 팀의 첫 완봉승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새 시즌을 완봉승으로 출발했다.

▲ 전기 준우승팀 음성 인삼은 개막전에서 쓴맛을 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