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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 2017 시즌의 첫 주인공

등록일 2017.07.24

만 50세 이상 시니어들의 제전,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가 24일 주경기장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라운드 1경기를 시작으로 장도에 올랐다.

출범 2년째인 올해도 7개팀이 참가해 14라운드 42경기 126국의 정규시즌, 이어 상위 네 팀 간의 포스트시즌으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매 경기는 오더제로 제한시간 30분, 초읽기 40초 5회로 진행한다. 정규시즌은 10월까지 매주 월~수요일에 하루 한 경기씩 치른다.

관심을 모은 개막전의 주인공은 원년팀 영암 월출산이 차지했다. 첫발을 디딘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2-1로 돌려세웠다. 영암에서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지역연고선수 오규철이 선봉에 섰다. 강원도 출신의 대표적 기사인 허장회를 맞아 정석 과정에서 득점하고 상변 침입수가 성공하면서 개시 1시간 10여분 만의 쾌승으로 새 시즌 첫승 주인공까지 됐다.

▲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선 오규철 9단(왼쪽)이 허장회 9단을 맞아 반면으로도 남기며 7승1패로 리드했다. 제한시간도 6분을 남겼다.


뒤를 이어 원년 2지명에서 1지명으로 승격한 김종수가 팀 승리를 결정했다. 상대는 원년대회 다승왕에 빛나는 박승문. 시니어리그 김영환 해설위원은 "우변을 포기하고 우상을 차지하며 정리한 것이 좋았다"면서 "우하의 결과가 불만스러웠던 박승문 선수는 이렇다 할 승부수 없이 상대방이 해달라는 대로 해준 느낌"이라고 해설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조대현이 1승을 만회했지만 팀 승부를 돌리는 데 미치지 못했다. '한국의 우주류'로 불리는 조대현의 돌들이 아래쪽으로 향하는 것이 이채를 띠었는데 중반 전투에서 힘을 내며 7년 만에 재회한 김동면에게 신승을 거뒀다.

▲ "알파고 바둑에서 많이 나오는 수를 흉내 내어 봤는데 잘된 것 같다"는 김종수 8단(오른쪽)은 전기 다승왕 박승문 7단을 제압했다.


25일엔 음성 인삼과 부천 판타지아가 1라운드 2경기에서 대결을 펼친다. 대진은 김동엽-김종준, 김수장-안관욱, 황원준-김일환(앞쪽이 부천).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좌하귀에 한 수로 죽고 사는 수를 두고 중앙 공방전을 펼친 제1국. 7년 만에 마주한 승부를 조대현 9단(오른쪽)이 이기며 김동면 9단과의 상대전적을 9승9패로 맞췄다.




▲ "신임 감독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는 삼척 해상케이블카 윤종섭 감독(왼쪽), "10승 하겠다고 말한 오규철 선수를 믿는다"는 영암 월출산 한상열 감독.


▲ 영암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호남의 맹장 오규철 9단(66).


▲ 강원도 출신의 대표적 기사 허장회 9단(63).


▲ 영암 월출산의 1지명으로 승격한 김종수 8단(55).


▲ 원년대회 정규시즌 10승2패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박승문 7단(53).


▲ '한국의 우주류'로 불리는 조대현 9단(58).


▲ 7월 초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시니어조 결승에 올랐던 김동면 9단(61).


▲ "서봉수 명인과 같은 선수와 승패를 떠나서 열심히 두어 보고 싶습니다." (오규철ㆍ오른쪽) "유연하고 발빠른 기풍이었는데 착각이 많이 나와서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김종수)


▲ 새 시즌 개막전을 기분 좋게 장식한 영암 월출산.


▲ 팀의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삼척 해상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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