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사투,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혼전 속의 '살얼음판 승부'에서 전주 한옥마을이 서울 충암학원을 꺾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28일 오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주 한옥마을은 그러나 이기고도 웃을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선 3-0 완봉승이 필요했던 것. 3자동률로 몰고 가서 개인승수까지 따져 4강 턱걸이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2-1 승리로는 부족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서울 충암학원은 졌지만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현재 4위 음성 인삼과는 최종 1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역전 가능성을 살려놓았다.
음성 인삼은 5승6패(개인승수 16승), 서울 충암학원은 4승7패(개인승수 14승). 따라서 최종전에서 서울 충암학원이 음성 인삼에 3-0으로 이기면 팀 전적은 5승7패로 같고, 개인승수에서 1승 앞서 4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편 전주 한옥마을은 부천 판타지아와의 최종전을 3-0으로 이기더라도 개인승수가 16승에 그쳐 4강에 들지 못하는 운명이다. 5승7패의 3자동률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음성 인삼이든 서울 충암학원이든 한 팀은 개인승수 17승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상황을 잘 아는 터라 세 판 모두 치열했다. 군데 군데 요동을 치며 끝날 때까지 끝난 승부가 아닌 양상을 띤 3장전의 결과가 맨 먼저 나왔다. 점점 치열해지는 국면에서 갚을 빚이 아주 많은 나종훈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역전당하는 분위기에서 날아든 하변의 결정타. 그 한방으로 상대전적 1승16패의 설움을 날려 보냈다. 1983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정대상과의 대결에서 나종훈이 승리하기는 2002년 승단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1장전은 동문(충암학원) 선후배 간의 대결로 벌어졌다. 초반은 '3년 후배' 유창혁이 큰 실수를 범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긴 레이스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대국 비중이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탓인지 장문을 착각했다.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는 상기된 얼굴이 화면에 비쳤다.
최규병의 우세. 유창혁은 백모양 속에서 전체를 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폭풍이 몰아치는 장면에서 최규병의 실수가 나왔다. 계시기를 힐끔 쳐다보는 최규병. 실수가 또다른 실수를 불렀다. 시간이 없는 게 문제였다. "초읽기 앞엔 장사가 없다"는 백대현 해설위원. 이번엔 최규병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1-1에서 팀 승리의 열세를 쥔 2장전. 초반은 조대현의 리드. 상대 모양 속에서 타개를 잘했다. 뒷심이 강한 강훈은 중반 이후에 힘을 냈다. 상변 모양을 깨뜨리며 집으로 역전했다. 조대현은 맞보기 수까지 착각하면서 형세를 되돌릴 수 없게 됐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29일 영암 월출산과 부천 판타지아가 1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결한다. 대진은 황원준-김일환, 김종수-안관욱, 오규철-김동면(이상 앞이 영암 월출산).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전주 한옥마을은 그러나 이기고도 웃을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선 3-0 완봉승이 필요했던 것. 3자동률로 몰고 가서 개인승수까지 따져 4강 턱걸이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2-1 승리로는 부족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서울 충암학원은 졌지만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현재 4위 음성 인삼과는 최종 1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역전 가능성을 살려놓았다.
음성 인삼은 5승6패(개인승수 16승), 서울 충암학원은 4승7패(개인승수 14승). 따라서 최종전에서 서울 충암학원이 음성 인삼에 3-0으로 이기면 팀 전적은 5승7패로 같고, 개인승수에서 1승 앞서 4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편 전주 한옥마을은 부천 판타지아와의 최종전을 3-0으로 이기더라도 개인승수가 16승에 그쳐 4강에 들지 못하는 운명이다. 5승7패의 3자동률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음성 인삼이든 서울 충암학원이든 한 팀은 개인승수 17승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상황을 잘 아는 터라 세 판 모두 치열했다. 군데 군데 요동을 치며 끝날 때까지 끝난 승부가 아닌 양상을 띤 3장전의 결과가 맨 먼저 나왔다. 점점 치열해지는 국면에서 갚을 빚이 아주 많은 나종훈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역전당하는 분위기에서 날아든 하변의 결정타. 그 한방으로 상대전적 1승16패의 설움을 날려 보냈다. 1983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정대상과의 대결에서 나종훈이 승리하기는 2002년 승단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1장전은 동문(충암학원) 선후배 간의 대결로 벌어졌다. 초반은 '3년 후배' 유창혁이 큰 실수를 범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긴 레이스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대국 비중이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탓인지 장문을 착각했다.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는 상기된 얼굴이 화면에 비쳤다.
최규병의 우세. 유창혁은 백모양 속에서 전체를 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폭풍이 몰아치는 장면에서 최규병의 실수가 나왔다. 계시기를 힐끔 쳐다보는 최규병. 실수가 또다른 실수를 불렀다. 시간이 없는 게 문제였다. "초읽기 앞엔 장사가 없다"는 백대현 해설위원. 이번엔 최규병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1-1에서 팀 승리의 열세를 쥔 2장전. 초반은 조대현의 리드. 상대 모양 속에서 타개를 잘했다. 뒷심이 강한 강훈은 중반 이후에 힘을 냈다. 상변 모양을 깨뜨리며 집으로 역전했다. 조대현은 맞보기 수까지 착각하면서 형세를 되돌릴 수 없게 됐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29일 영암 월출산과 부천 판타지아가 1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결한다. 대진은 황원준-김일환, 김종수-안관욱, 오규철-김동면(이상 앞이 영암 월출산).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