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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결승점… 상주 곶감, 개막 2연승

등록일 2016.03.30

상주 곶감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상주 곶감이 부천 판타지아를 2-1로 눌렀다. 1라운드에서 인천 예림도어에 2-1 역전승을 거둔 데 이은 연승이다.

선취점은 속기파 김기헌의 손끝에서 나왔다. 1승자 간의 3장전에서 끝내기 들어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김동면은 상대보다 20분 먼저 초읽기에 몰리며 초중반에 힘을 쏟았으나 끝내기 승부처에서 시간이 모자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 <3장전> 상대가 초읽기에 몰렸을 때 10분 남짓 소비한 속기파 김기헌(왼쪽). 초반은 김동면이 실리로 앞섰으나 후반은 시간이 많은 김기헌이 맹활약했다.

주장 서봉수는 결승점으로 이어갔다. 대상포진에 걸려 1라운드에서 바둑을 제대로 둘 수 없었다고 토로했던 서봉수는 중원 경영에 일가견이 있는 김일환의 흑진 속에서 큰 피해 없이 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평소에도 과묵한 김일환은 조용히 패배를 인정한 후 복기 없이 돌을 쓸어담았다.


▲ <1장전> 시즌 개막전을 패점으로 출발했던 1장 서봉수(왼쪽)와 김일환. 김일환이 호방한 중앙 작전을 배경으로 대마를 노렸으나 서봉수가 무사히 타개했다.

부천 판타지아는 팀 패배가 결정된 후의 2장전에서 안관욱이 백성호를 상대로 승수를 챙기면서 완봉패를 면했다. 이번 경기는 세 판 모두 상대전적이 우세했던 쪽이 결과도 좋게 가져갔다.

상주 곶감은 선두에 나서며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1라운드 역전승이 2라운드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부천 판타지아는 1라운드 역전패를 덜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2장과 3장이 라운드마다 1승씩을 올리고 있어 1장 김일환이 살아난다면 분위기 반전은 시간 문제이다.


▲ <2장전> 바둑계의 신사로 불리는 안관욱(왼쪽)과 백성호는 기풍도 점잖다. 교과서처럼 진행된 흐름에서 안관욱이 끝내기 들어 좋은 수를 두었다.

2라운드까지를 치른 백전노장들의 무대는 LG배 통합예선 관계로 다음 주는 쉬고 내달 11일부터 3라운드를 속개한다. 팀 대진은 영암 월출산-음성 인삼(11일), 상주 곶감-서울 충암학원(12일), 인천 예림도어-전주 한옥마을(13일).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서봉수 9단은 대상포진으로 고생하고 있다.


▲ 중원 경영에도 일가견이 있는 김일환 9단.


▲ 시니어리그 첫승을 신고한 안관욱 8단.


▲ 백성호 9단은 1라운드 기세를 타지 못했다.


▲ 왼손으로 돌을 놓는 김기헌 6단도 지독한 속기파이다.


▲ 김동면 9단은 차분하면서 잔수에 밝다.


▲ 양상국 감독을 중심으로 한 부천 판타지아의 검토. 부천시는 치매나 알츠하이머 증상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둑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천풍조 감독을 중심으로 한 상주 곶감의 검토. 이정백 상주시장은 "대회를 통해 바둑이 대국민 스포츠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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