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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곶감, 어느새 3연승 "선두 질주"

등록일 2016.04.12

상주 곶감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원년 대회를 치르고 있는 시니어바둑리그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3라운드에선 강호 충암학원을 뿌리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상주 곶감은 12일 오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3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서울 충암학원을 2-1로 물리쳤다.

개막전부터 내리 3연승이다. 1라운드에선 인천 예림도어를, 2라운드에선 부천 판타지아를 각각 2-1로 꺾었다. 팀 이름 역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경쟁팀들을 따돌리고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세몰이의 주역은 김기헌이다. 3장으로 상주 곶감에 지명된 김기헌은 정대상을 상대로 3승째를 올렸다. 김기헌과 정대상은 서능욱과 더불어 시니어바둑리그의 3대 속기파. 출발은 신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속기 본능을 감추지 못하더니 다른 판보다 1시간 빠른 65분 만에 판을 끝냈다. 개인 3승은 현재까지 김기헌이 유일하다.


▲ <2장전> 백성호(왼쪽)와 조대현은 1988년에 첫 대결을 시작했는데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11판만을 두었다.

2장전에 나선 백성호는 조대현과의 난전을 제압했다. 후반 손을 뺀 상대 진영 속에서 수를 내면서 2시간 동안 팽팽하게 이어왔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백성호의 2승은 모두 팀 승리를 결정지은 알짜배기 승점이다.

이어 끝난 1장전에선 서봉수가 끝내기 난조로 유창혁에게 패했지만 팀 승리와는 무관했다. 상주 곶감은 주장 서봉수가 건강 문제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틈을 2장 백성호와 3장 김기헌이 알차게 메우고 있다. 3경기 전부 2-1 승리. 팀워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 <1장전> 상대전적에선 유창혁이 34승25패로 앞서 있고 2013년 이후에 둔 두 판에선 서봉수가 2승. 통산 60번째 맞대결은 유창혁이 서봉수의 광활한 중앙 집에 힘들어한 장면도 있었으나 끝내기 실수를 찔러 불계승했다.

백전노장들의 승부혼을 깨우는 무대는 13일 인천 예림도어-전주 한옥마을이 3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한다. 예림도어가 상위권에 진입할지, 한옥마을이 첫승을 수확할지 주목되는 승부이다. 대진은 서능욱-최규병, 장수영-강훈, 박승문-나종훈(이상 앞쪽이 예림도어).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6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 만 50세로 시니어바둑리그에 턱걸이로 참가한 유창혁 9단.


▲ 거대한 중앙 집으로 승부했던 서봉수 9단은 끝내기 들어 좁은 곳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 변화무쌍한 난전을 제압하며 팀 승리를 결정한 백성호 9단.


▲ 중앙 바둑에 신념을 갖고 있는 조대현 9단.


▲ 개인 3승으로 팀 3승을 책임진 김기헌 6단.


▲ 정대상 9단의 속기는 아직 시니어바둑리그에서 빛을 못 보고 있다.


▲ 시니어바둑리그의 특색 중의 하나는 검토실에선 아군과 적군이 따로 없이 함께 어울린다는 것이다.


▲ 김인 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중심으로 상주 곶감 천풍조 감독(왼쪽 두 번째)과 서울 충암학원 허장회 감독(맨 오른쪽)이 함께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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