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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포스코켐텍의 수호신!

등록일 2016.04.03

포항 포스코켐텍의 맏언니 조혜연 9단이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2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포항은 제1주전 김채영이 상대 에이스 김혜민에 패했지만 왕천싱이 김혜림을 꺾은데 이어 최종국에서 조혜연이 이유진을 꺾는 수훈으로 부안 곰소소금에 2-1 승리를 거뒀다.

포항 포스코켐텍이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라운드 현재 서울 부광탁스, 인제 하늘내린, 포항 포스코켐텍이 6승 2패로 선두권을 형성하게 됐다(개인 승수에서 앞선 부광탁스가 1위, 인제가 2위, 포항이 3위).


▲ 왕천싱도 꾸준히 제몫을 해내고 있다. 올해 4승 2패.


포항의 승리는 맏언니 조혜연 9단의 공이 컸다. 흑을 든 조혜연은 중반까지 국면을 두텁게 짜며 앞서나갔다. 백이 엷은 곳이 많아 어렵지 않은 승리가 예상됐지만 이유진이 곤마를 방치하고 실리를 벌어들이는 승부수를 던지며 국면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종반 해설의 홍민표 9단이 “백이 잡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대로 마무리된다면 백승이다”라는 선언이 떨어진 순간, 조혜연은 좌하귀 백을 잡는 바꿔치기를 들고 나왔고 바둑은 다시 재역전, 조혜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둑 세 판을 연속으로 보는 기분”이라는 홍민표 9단의 표현대로 근래 보기 드문 혈전. 포항으로서는 조혜연 9단의 승리 덕분에 오랜만에 선두권으로 뛰어오르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렸던 부안은 3승 5패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 김혜민은 에이스 맞대결에서 김채영에게 승리.


3일에는 8라운드 마지막 SG골프 vs 여수 거북선의 경기가 이어진다. 대진은 루이나이웨이-이민진, 박지은-이슬아, 송혜령-김다영(앞이 SG골프).
SG골프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여수 거북선도 이민진이 루이 나이웨이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 3패로 앞서 있고, 김다영도 최근 만만치 않아 이슬아만 분발해준다면 꼴찌 탈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조혜연은 위기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 왕천싱은 김혜림을 꺾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 김혜민은 6승 2패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있지만 팀 성적이 받쳐주지 않고 있다.


▲ 부안의 검토실. 얼마 전 결혼한 김진훈 5단이 새색시 김혜림을 응원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성적이 좋은 탓에 포항의 검토실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김채영 2단의 부친 김성래 5단도 응원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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