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선두 인제 하늘내린에 3-0 스윕!
"우리 팀에게도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군요. 그동안 다들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 답답했을 텐데 오랜만에 속이 뻥 뚫린 듯한 느낌입니다."(경기 호반건설 이다혜 감독)
경기 호반건설이 선두 인제 하늘내린에 예상 밖 3-0 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31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에서 첫 경기에서 호반건설이 6승 1패 선두를 달리던 인제 하늘내린에게 3-0 승리를 거뒀다.
오더가 발표될 때만 하더라도 인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역시 김윤영이 인제의 에이스 오유진을 잡아준 것이 컸다. 김윤영은 6승 1패로 여자바둑리그 개인승수 1위를 달리던 오유진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중반 우변 흑 대마에 맹공을 펼쳐 187수만에 대마를 포획, 항서를 받아냈다.

김윤영이 승점을 따내자 호반건설의 승리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왔다. 장고 대국에 출전한 박지연이 후지사와 리나에게 줄곧 리드한 끝에 두 번째 승리 소식을 전해온 것. 불과 30여 분 사이에 김윤영과 박지연이 2승을 합작해내면서 순식간에 승패가 결정됐다.
하지만 호반건설의 경사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언니들이 쉽게 팀 승리를 결정해버리자 이번 여자바둑리그에서 6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막내 권주리 초단이 오랜만에 힘을 냈다. 권주리는 인제 쌍포의 한축 박태희를 상대로 196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둬 그토록 바라던 여자바둑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바둑TV 해설의 최명훈 9단은 "오늘 호반건설이 대단히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만일 졌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다고 봤는데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팀의 1주전 박지연이 초반 4패를 기록하다가 4연승을 거두며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고, 1승이 터지지 않아 고심하던 권주리 초단도 승리를 얻어 부담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호반건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7라운드에서 공동선두 부광탁스를 3-0으로 꺾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인제 하늘내린은 6승 2패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호반건설은 3승 5패로 6위에 올라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1일에는 8라운드 두 번째 서귀포 칠십리 vs 서울 부광탁스의 경기가 이어진다. 먼저 열린 호반건설 vs 인제 하늘내린의 대결 상황과 비슷한 분위기다. 서귀포는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고, 부광탁스 또한 이번에도 진다면 지난해 악몽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을 터.
대진은 박소현-김나현, 오정아-최정, 문도원-위즈잉(앞이 서귀포). 오정아가 최정에게 상대전적 3승을 기록하고 있어 이 경기의 결과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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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호반건설이 선두 인제 하늘내린에 예상 밖 3-0 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31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에서 첫 경기에서 호반건설이 6승 1패 선두를 달리던 인제 하늘내린에게 3-0 승리를 거뒀다.
오더가 발표될 때만 하더라도 인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역시 김윤영이 인제의 에이스 오유진을 잡아준 것이 컸다. 김윤영은 6승 1패로 여자바둑리그 개인승수 1위를 달리던 오유진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중반 우변 흑 대마에 맹공을 펼쳐 187수만에 대마를 포획, 항서를 받아냈다.

▲ 초반 4연패를 기록했던 박지연은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
김윤영이 승점을 따내자 호반건설의 승리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왔다. 장고 대국에 출전한 박지연이 후지사와 리나에게 줄곧 리드한 끝에 두 번째 승리 소식을 전해온 것. 불과 30여 분 사이에 김윤영과 박지연이 2승을 합작해내면서 순식간에 승패가 결정됐다.
하지만 호반건설의 경사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언니들이 쉽게 팀 승리를 결정해버리자 이번 여자바둑리그에서 6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막내 권주리 초단이 오랜만에 힘을 냈다. 권주리는 인제 쌍포의 한축 박태희를 상대로 196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둬 그토록 바라던 여자바둑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바둑TV 해설의 최명훈 9단은 "오늘 호반건설이 대단히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만일 졌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다고 봤는데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팀의 1주전 박지연이 초반 4패를 기록하다가 4연승을 거두며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고, 1승이 터지지 않아 고심하던 권주리 초단도 승리를 얻어 부담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호반건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권주리가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여자바둑리그는 중압감이 심해서 한번 연패에 빠지면 회복이 쉽지 않다. 작년 김신영은 9연패를 당했고, 올해 이슬아도 6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상태. 권주리에게는 의미 있는 1승이었다.
이로써 7라운드에서 공동선두 부광탁스를 3-0으로 꺾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인제 하늘내린은 6승 2패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호반건설은 3승 5패로 6위에 올라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1일에는 8라운드 두 번째 서귀포 칠십리 vs 서울 부광탁스의 경기가 이어진다. 먼저 열린 호반건설 vs 인제 하늘내린의 대결 상황과 비슷한 분위기다. 서귀포는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고, 부광탁스 또한 이번에도 진다면 지난해 악몽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을 터.
대진은 박소현-김나현, 오정아-최정, 문도원-위즈잉(앞이 서귀포). 오정아가 최정에게 상대전적 3승을 기록하고 있어 이 경기의 결과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작년에는 시작하자마자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내내 부담감에 시달리다 리그가 끝났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 풀리면서 성적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는 팀에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는 김윤영 4단.

▲ 호반건설은 역시 박지연이 팀 분위기를 잡아줘야 한다. 박지연이 제몫을 해내기 시작하자 호반건설은 연승 분위기를 제대로 타는 중이다.

▲ 2승으로 승리가 결정됐지만 이다혜 호반건설 감독은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했다. "오늘 같은 날 주리가 이겨주면 참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성격이 너무 착하고 순한 것이 이럴 때는 좋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감독의 간절한 응원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마침내 권주리도 첫 승리를 기록했다.

▲ 쉽게 타개하는 길을 놓치고 방황하다 타개에 실패한 오유진.

▲ 지난 경기에서 최정을 꺾는 등 3연승을 달리던 후지사와 리나는 첫 패배를 당했다.

▲ 힘이 강하고 공격에 능한 박태희는 자신의 힘을 펼칠 전장을 구하지 못했다.

▲ "우리 팀이 이 정도로 강한 줄은 몰랐다. 감독인 나도 놀라고 선수들도 놀라고 있다."는 인제 하늘내린의 현미진 감독.

▲ "초반 박지연 4단이 부진했지만 본인이 바둑 내용은 나쁘지 않다고 해서 끝까지 믿고 있었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조용히 후원해주신 팀 관계자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이다혜 감독과 김윤영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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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패했지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탓에 인제 하늘내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최명훈 9단이 해설의 막간을 이용해 오유진 2단과 승부처를 짚어보고 있다.

▲ 선두 인제 하늘내린에게 처음으로 0-3 패배를 안긴 호반건설의 검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