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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호반건설의 머나먼 첫 승

등록일 2016.03.05

여자바둑리그가 총 14라운드 중 3라운드에 들어섰다.

현재 서울 부광탁스와 포항 포스코켐텍이 2승으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그러나 첫 승에 목마른 팀도 있다. 경기 호반건설과 경기 SG골프가 그들. 두 팀은 초반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해 1승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3라운드는 연패냐, 반등이냐를 가름 짓는 중요한 일전. 하지만 호반건설은 이번에도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3연패 나락으로 빠졌다.

4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두 번째 대결 서귀포 칠십리 vs 경기 호반건설의 대결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2-1 승리를 거뒀다.


▲ 침착한 문도원은 신예 권주리에게 고전했지만 마지막 끝내기 단계에서 역전했다.

무엇보다 제1주전 박지연 4단이 제 역할을 못해주는 것이 아쉽다. 박지연은 1라운드에서 부광탁스의 위즈잉에 패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인제 하늘내린의 박태희에게도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여자 기사들은 일단 첫 승리를 거두면 술술 풀리는 경향이 있고 반면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좀처럼 슬럼프 탈출의 출구 찾기가 어려운데 현재 박지연이 그런 케이스. 박지연은 서귀포 칠십리 오정아와의 제1주전 대결에서 패해 이번에도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 김윤영이 승리를 거뒀지만 제1대결과 2대결에서 거푸 패하며 일찌감치 승부가 판가름 났다.

호반건설은 3주전 권주리 초단도 3연패에 빠져있어 뭔가 풀리지 않는 모습. 호반건설의 용병은 일본의 셰이민 7단인데 3일 인제의 후지사와 리나가 처음으로 출전해 팀 승리에 공헌했듯 셰이민을 빨리 출전시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 호반건설의 2주전 김윤영은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호반건설은 더욱 아쉽다. 박지연과 권주리의 회복이 절실한 호반건설이다.

한편 오정아, 문도원, 김미리의 호흡이 좋은 서귀포 칠십리는 오정아와 문도원의 승리로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1라운드 패배를 딛고 2연승. 인제와 함께 3위에 공동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일에는 역시 첫 승을 노리는 경기 SG골프와 포항 포스코켐텍이 맞붙는다. SG골프는 용병 루이 나이웨이 9단의 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첫 장고 대결에서 루이 9단이 포항의 에이스 김채영을 상대하며 송혜령(SG골프)-김은선이 두 번째, 최종 3국에서는 라이벌 박지은 9단(SG골프)과 조혜연 9단이 대결한다.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 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주장대결이라 할 수 있었던 승부에서 오정아의 승리가 컸다.


▲ 문도원은 승리를 거두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좋지 않았다. "너무 안 좋은 바둑이었어…."라고 혼잣말. 잠시 후 상기된 볼을 식히려 자리를 떴다.


▲ 호반건설의 2주전 김윤영은 2승째를 기록,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지난해에는 부산 삼미건설의 주장으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박지연 4단. 일단 첫 승이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 권주리는 중반까지 유리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 팀 승패와는 관계없었던 김미리. 김윤영에게 패했다.


▲ 서귀포 칠십리의 연합군 검토실. 여수 거북선의 강승희 감독과 부안 곰소소금의 이유진 초단이 하호정 서귀포 감독과 검토에 열중.


▲ 경기 호반건설의 검토실은 꽃보다 바둑센터의 스승 이다혜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제자들이 대거 찾았으나 응원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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