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하늘내린, 행운의 플레이오프 진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또 한 팀이 나왔다. 그 팀은 경기를 갖지 않았던 인제 하늘내린이었다. 이미 팀의 모든 경기를 마친 인제 하늘내린은 자력 진출의 길을 잃고 경쟁 중인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입장에 놓여 있었다.
노심초사,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던 인제 하늘내린은 2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4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경주 이사금을 꺾어줌으로써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차지하는 행운을 잡았다.
하루 전 부산 삼미건설이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인제 하늘내린은 2위 또는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나머지 한 팀은 내일 벌어지는 서귀포 칠십리-포항 포스코켐텍 전의 승팀이다. 서귀포가 2-1로 이기면 인제가 2위, 서귀포가 3-0으로 이기거나 포항이 이기면 인제가 3위가 된다.

이기면 진출하고 지면 떨어지는 상황에 처한 경주 이사금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컸다. 그런 면에서 탈락이 확정된 부안 곰소소금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바둑TV 최명훈 해설자는 "승부에서 잡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바둑판 외의 생각이 끼어들면 집중하기 힘들고, 부담을 느끼면 좋은 내용을 둘 수 없다"고 했다.
1국의 루이나이웨이는 외국선수로서, 정신적 주장으로서 압박감이 컸는지 초읽기에 몰리면서 급격히 무너졌고, 2국의 송혜령은 패배 후 자책의 마음에 복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팀 스코어를 모르는 3국의 김윤영은 자신이 승부판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차이가 제법 나는 데도 밤 11시가 넘도록 수수를 이어갔다.
부안 곰소소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스포츠 정신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6연패와 전반기 완봉패를 분풀이라도 하듯 맹타를 가했다. 상할 대로 상했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씻어내며 시즌 최하위를 면했다.

경주가 패함에 따라 '계산'도 단순해졌다. 7승을 올리고도 떨어질 수 있었던 인제가 진출했고,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맞대결에서 이기는 이 차지하게 됐다(최종전에서 서귀포가 이기고도 탈락하는 경우의 수도 사라졌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일 서귀포-포항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진은 오정아-김채영, 문도원-왕천싱, 김미리-김은선. '일요일 경기'를 갖는 포항에 팀내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는 조혜연(8승3패)이 빠졌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4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000만원.










노심초사,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던 인제 하늘내린은 2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4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경주 이사금을 꺾어줌으로써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차지하는 행운을 잡았다.
하루 전 부산 삼미건설이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인제 하늘내린은 2위 또는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나머지 한 팀은 내일 벌어지는 서귀포 칠십리-포항 포스코켐텍 전의 승팀이다. 서귀포가 2-1로 이기면 인제가 2위, 서귀포가 3-0으로 이기거나 포항이 이기면 인제가 3위가 된다.

▲ 이유진(왼쪽)은 전반기 때 패했던 송혜령을 다시 만나 설욕했다. 이유진과 송혜령은 입단동기인데 이유진은 승자전 입단결정국에서 송혜령에게 패해 입단이 하루 늦어졌다.
이기면 진출하고 지면 떨어지는 상황에 처한 경주 이사금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컸다. 그런 면에서 탈락이 확정된 부안 곰소소금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바둑TV 최명훈 해설자는 "승부에서 잡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바둑판 외의 생각이 끼어들면 집중하기 힘들고, 부담을 느끼면 좋은 내용을 둘 수 없다"고 했다.
1국의 루이나이웨이는 외국선수로서, 정신적 주장으로서 압박감이 컸는지 초읽기에 몰리면서 급격히 무너졌고, 2국의 송혜령은 패배 후 자책의 마음에 복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팀 스코어를 모르는 3국의 김윤영은 자신이 승부판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차이가 제법 나는 데도 밤 11시가 넘도록 수수를 이어갔다.
부안 곰소소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스포츠 정신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6연패와 전반기 완봉패를 분풀이라도 하듯 맹타를 가했다. 상할 대로 상했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씻어내며 시즌 최하위를 면했다.

▲ 김혜민(오른쪽)은 주전 대결에서 김윤영을 물리치고 부안 곰소소금의 첫 완봉승을 완성했다. 3-0 스코어는 올 시즌을 통틀어 일곱 번째로 나왔다.
경주가 패함에 따라 '계산'도 단순해졌다. 7승을 올리고도 떨어질 수 있었던 인제가 진출했고,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맞대결에서 이기는 이 차지하게 됐다(최종전에서 서귀포가 이기고도 탈락하는 경우의 수도 사라졌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일 서귀포-포항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진은 오정아-김채영, 문도원-왕천싱, 김미리-김은선. '일요일 경기'를 갖는 포항에 팀내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는 조혜연(8승3패)이 빠졌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판인 1국이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이 각 10분(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 매판 승자는 80만원, 패자는 2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규모는 4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000만원.



▲ 김혜림(23)은 입단 6주년을 자축했다. 통산 전적은 101승123패. 여자리그는 전반기 1승5패, 후반기 3승3패.

▲ 쉰 둘의 루이나이웨이는 초읽기에 몰리면 '마'가 끼인다. 2승3패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 '천적' 같았던 송혜령의 대마를 잡고 설욕한 이유진(22). 7승5패로 활약했다.

▲ 이유진과 더불어 입단 막내인 송혜령(18)은 전반기 4승2패, 후반기 2승3패를 남겼다.

▲ 부안으로선 출발이 좋았던 1주전 김혜민(29)의 갑작스러운 슬럼프가 아쉬웠다. 시즌 5승7패.

▲ 경주 이사금에 1주전으로 발탁된 김윤영(26)은 첫 시즌을 5승6패로 마감했다.

▲ 부안 곰소소금은 전반기엔 네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줄곧 상위권에 포진했으나 하반기 6연패로 급락했다. 시즌 최종 순위는 6위.

▲ 경주 이사금은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내일 서귀포-포항의 결과에 따라 4위 또는 5위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