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병 감독의 '신의 오더' SK엔크린 살렸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에 4-1 승
나란히 2승6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 순위도 맨 밑바닥으로 쳐졌다. 전반기 농사를 그르쳤던 SK엔크린과 화성성시코리요에는 공히 대반전이 필요한 후반기다.
공교롭게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지점에서 마주쳤다. 한 팀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가게 되지만 한 팀은 더 깊은 수렁으로 잠기며 올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운명의 기로. 이름하여 '단두대 매치'이다.
죽느냐 사느냐, 절체절명의 매치에서 SK엔크린이 승리했다. SK엔크린은 24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에서 팀의 1~4지명이 4승을 합작하며 주장 박정환만이 승리한 화성시코리요를 4-1로 꺾었다.
사전에 공표된 오더에서 SK엔크린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신의 오더'라 해도 좋을 만큼 완벽했다.
아직 랭킹이 없는 퓨처스 선수 박상진을 톱랭커 박정환에게 붙이는 대신 나머지 네판에서 큰 우위를 확보했다. 세 판에서 지명과 랭킹 모두에서 앞섰고, 나머지 한 판은 상대전적의 우위가 돋보였다. 마치 보고 짠 듯한 이 오더가 그대로 적중하며 4-1 대승을 만들어냈다.
승부의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이영구 9단이 181수 만에 불계승, 이동훈 9단은 162수 만에 대마를 잡고 끝냈다. 일찌감치 0-2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진 화성시코리요는 후반 들어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류수항 6단이 홍성지 9단에게 불과 123수 만에 불계패, 팀의 보루였던 원성진 9단마저 박민규 6단에게 대마가 잡히는 비극을 겪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밤 9시 55분 종국은 역대급 빠른 종료 기록.
3승6패가 된 SK엔크린은 6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4위까지 차지하는 포스트시즌행 티켓과는 여전히 아득하다. 예년의 경우를 볼 때 5할 승률이 마지노선. 그러기 위해선 남은 다섯 경기에서 최소한 4승1패를 해야 하는데 쉬운 목표가 아니다. 최규병 감독 역시 "우리 팀은 하루살이 인생"이라며 대승의 기쁨을 애둘러 접어두는 모습.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25일 BGF와 Kixx가 9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한다. 이기는 팀이 2위가 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다섯 판 모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김지석-조한승, 강승민-김승재는 전반기의 리턴매치. 전반기엔 김지석과 김승재가 각각 승리했다.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에 4-1 승
나란히 2승6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 순위도 맨 밑바닥으로 쳐졌다. 전반기 농사를 그르쳤던 SK엔크린과 화성성시코리요에는 공히 대반전이 필요한 후반기다.
공교롭게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지점에서 마주쳤다. 한 팀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가게 되지만 한 팀은 더 깊은 수렁으로 잠기며 올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운명의 기로. 이름하여 '단두대 매치'이다.
죽느냐 사느냐, 절체절명의 매치에서 SK엔크린이 승리했다. SK엔크린은 24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에서 팀의 1~4지명이 4승을 합작하며 주장 박정환만이 승리한 화성시코리요를 4-1로 꺾었다.
사전에 공표된 오더에서 SK엔크린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신의 오더'라 해도 좋을 만큼 완벽했다.
아직 랭킹이 없는 퓨처스 선수 박상진을 톱랭커 박정환에게 붙이는 대신 나머지 네판에서 큰 우위를 확보했다. 세 판에서 지명과 랭킹 모두에서 앞섰고, 나머지 한 판은 상대전적의 우위가 돋보였다. 마치 보고 짠 듯한 이 오더가 그대로 적중하며 4-1 대승을 만들어냈다.
승부의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이영구 9단이 181수 만에 불계승, 이동훈 9단은 162수 만에 대마를 잡고 끝냈다. 일찌감치 0-2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진 화성시코리요는 후반 들어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류수항 6단이 홍성지 9단에게 불과 123수 만에 불계패, 팀의 보루였던 원성진 9단마저 박민규 6단에게 대마가 잡히는 비극을 겪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밤 9시 55분 종국은 역대급 빠른 종료 기록.
3승6패가 된 SK엔크린은 6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4위까지 차지하는 포스트시즌행 티켓과는 여전히 아득하다. 예년의 경우를 볼 때 5할 승률이 마지노선. 그러기 위해선 남은 다섯 경기에서 최소한 4승1패를 해야 하는데 쉬운 목표가 아니다. 최규병 감독 역시 "우리 팀은 하루살이 인생"이라며 대승의 기쁨을 애둘러 접어두는 모습.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25일 BGF와 Kixx가 9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한다. 이기는 팀이 2위가 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다섯 판 모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김지석-조한승, 강승민-김승재는 전반기의 리턴매치. 전반기엔 김지석과 김승재가 각각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