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후 7연승'...나현과 안국현의 뒤바뀐 천적 관계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
포스코켐텍, 신안천일염에 4-1 승
이세돌, 랭킹 29위 윤찬희에게 패하며 1승7패
"너무 세요. 약점이 보이질 않아요."
"시작 때부터 '사기'란 소리가 있었잖아요. 벌써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한다는 얘기가 들려요."
바둑리그 중계팀 중에서도 호흡이 잘 맞기로 유명한 송태곤.최유진 콤비가 맞장구치듯 경기 결과에 혀를 내둘렀다. '반칙팀' '사기팀'이 별명이 되다시피 한 포스코켐텍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막강 파워를 과시했다.
포스코켐텍은 16일 밤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최하위 신안천일염을 4-1로 대파했다.
3지명 변상일만이 상대팀 4지명 한태희에게 패했을 뿐 그 외의 주전 4명이 대승을 합작했다. 5지명 윤찬희가 명예 회복을 벼르는 이세돌 9단을 꺾는 등 어마무시한 화력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JPG)
공표된 오더는 신안천일염이 두 판에서 지명 우위를 보였다. 잘 짜였다는 평이 많았다. 거기에 승부판인 3국(나현-안국현) 포함 나머지 세 판의 상대 전적도 엇비슷해 이변의 가능성이 꽤나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1강'으로 꼽히는 포스코켐텍은 자체로 강한 전력. 세 판의 랭킹 우세를 바탕으로 두 판의 지명도 열세까지 극복하며 대승을 이끌어냈다.
.JPG)
2지명 나현의 기분 좋은 선제점으로 출발한 포스코켐텍이었지만 직후 3지명 변상일이 한태희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한창 중반을 향해 가는 장고대국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신안천일염엔 이세돌이 남아 있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주장 최철한이 믿음을 보여줬다.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한상훈을 꺾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정타는 5지명 윤찬희의 손에서 나왔다. 초반에 쥔 우세를 끝까지 움켜쥐며 이세돌을 압박한 끝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항복을 받아냈다. 직후 이원영마저 이지현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둔 포스코켐텍은 밤 10시 20분,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압승으로 후반기 첫 승부를 끝냈다.
.JPG)
개막 5연승을 달리다 6라운드에서 SK엔크린에게 패하면서 한 템포를 쉬었던 포스코켐텍은 다시 BGF와 신안천일염을 연파하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 개인 승수에서도 2위 BGF에 11승이나 앞서 있어 두 게임차 이상의 선두이다.
8개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7일 화성시코리요와 정관장 황진단이 8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신진서 9단과 원성진 9단, 양 팀 1.2지명이 맞붙는 장고대국이 최대 승부처이면서 볼거리.

.jpg)
.JPG)
.JPG)
.JPG)
.JPG)
.JPG)
.JPG)
포스코켐텍, 신안천일염에 4-1 승
이세돌, 랭킹 29위 윤찬희에게 패하며 1승7패
"너무 세요. 약점이 보이질 않아요."
"시작 때부터 '사기'란 소리가 있었잖아요. 벌써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한다는 얘기가 들려요."
바둑리그 중계팀 중에서도 호흡이 잘 맞기로 유명한 송태곤.최유진 콤비가 맞장구치듯 경기 결과에 혀를 내둘렀다. '반칙팀' '사기팀'이 별명이 되다시피 한 포스코켐텍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막강 파워를 과시했다.
포스코켐텍은 16일 밤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최하위 신안천일염을 4-1로 대파했다.
3지명 변상일만이 상대팀 4지명 한태희에게 패했을 뿐 그 외의 주전 4명이 대승을 합작했다. 5지명 윤찬희가 명예 회복을 벼르는 이세돌 9단을 꺾는 등 어마무시한 화력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 전반기 팀 개막전에서 포스코켐텍에게 영봉패를 당하며 출발이 꼬였던 신안천일염. 이번에는 당시 중국리그 참가로 빠졌던 주전 2명(이지현,안국현)이 가세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포스코켐텍의 위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공표된 오더는 신안천일염이 두 판에서 지명 우위를 보였다. 잘 짜였다는 평이 많았다. 거기에 승부판인 3국(나현-안국현) 포함 나머지 세 판의 상대 전적도 엇비슷해 이변의 가능성이 꽤나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1강'으로 꼽히는 포스코켐텍은 자체로 강한 전력. 세 판의 랭킹 우세를 바탕으로 두 판의 지명도 열세까지 극복하며 대승을 이끌어냈다.
▲ 전빈기 1승6패의 부진 속에 여러 차례 가슴 아픈 장면을 보여줬던 한태희 6단(왼쪽. 랭킹 45위). 후반기 들어서자 마자 절치부심, 랭킹 4위 변상일을 꺾는 기염을 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지명 나현의 기분 좋은 선제점으로 출발한 포스코켐텍이었지만 직후 3지명 변상일이 한태희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한창 중반을 향해 가는 장고대국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신안천일염엔 이세돌이 남아 있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주장 최철한이 믿음을 보여줬다.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한상훈을 꺾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정타는 5지명 윤찬희의 손에서 나왔다. 초반에 쥔 우세를 끝까지 움켜쥐며 이세돌을 압박한 끝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항복을 받아냈다. 직후 이원영마저 이지현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둔 포스코켐텍은 밤 10시 20분,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압승으로 후반기 첫 승부를 끝냈다.
▲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꼭 승리가 필요했었을 이세돌 9단(왼쪽). 그런 의지가 이례적으로 참고 견디는 흐름으로 몰고 갔을까. "오늘 이세돌 9단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까지 꼬이는 건 처음 본다"는 중계석의 멘트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불리한 상황에서 커다란 패바꿔치기로 변화를 시도한 것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266수 만에 불계패. "누구를 응원하고 안 하고를 떠나 이세돌 9단이 빨리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는 최유진 캐스터의 바람이 방송을 탔다.
불리한 상황에서 커다란 패바꿔치기로 변화를 시도한 것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266수 만에 불계패. "누구를 응원하고 안 하고를 떠나 이세돌 9단이 빨리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는 최유진 캐스터의 바람이 방송을 탔다.
개막 5연승을 달리다 6라운드에서 SK엔크린에게 패하면서 한 템포를 쉬었던 포스코켐텍은 다시 BGF와 신안천일염을 연파하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 개인 승수에서도 2위 BGF에 11승이나 앞서 있어 두 게임차 이상의 선두이다.
8개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7일 화성시코리요와 정관장 황진단이 8라운드 2경기에서 격돌한다. 신진서 9단과 원성진 9단, 양 팀 1.2지명이 맞붙는 장고대국이 최대 승부처이면서 볼거리.

.jpg)
▲ 승장 이상훈 감독과 월간 MVP를 수상한 변상일 9단.
"3국을 승부판으로 봤는데 뜻밖에 변상일이 져서 고생하면서 지켜 봤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이상훈 감독)
"오늘 너무 힘 없이 져서...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목표를 따로 정해 놓은 건 없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변상일)
"3국을 승부판으로 봤는데 뜻밖에 변상일이 져서 고생하면서 지켜 봤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이상훈 감독)
"오늘 너무 힘 없이 져서...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목표를 따로 정해 놓은 건 없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변상일)
▲ "전날 갑조리그를 마치고 세돌이 형과 같이 움직였습니다. 대국 장소가 멀어 밤 비행기로 북경까지 이동했구요, 거기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출발해 오후 3시경에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하드 스케줄 속에서도 한상훈 8단에게 완승을 거두며 6승4패로 상대전적의 격차를 벌린 최철한 9단
하드 스케줄 속에서도 한상훈 8단에게 완승을 거두며 6승4패로 상대전적의 격차를 벌린 최철한 9단
▲ 랭킹과 지명도의 열세를 딛고 이지현 9단에게 2전 2승을 거둔 이원영 7단(왼쪽).
▲ 2지명 나현이 7승1패로 다승왕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4지명 이원영이 6승2패, 1지명 최철한 5승2패, 3지명 변상일 5승3패, 5지명 윤찬희 4승2패로 모든 주전이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있는 포스코켐텍.
▲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데 이어 올해도 2승6패로 바닥 탈출이 쉽지 않은 신안천일염. 비금도가 낳은 전설적인 형제 기사의 스토리도 이렇게 저무는 것일까.
▲ "여기가 문제였나" "패를 하지 말 걸 그랬나" 형 이상훈 감독(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세돌 9단의 혼잣말 같은 복기가 밤 늦도록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