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마법이라도 걸었나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
조한승, 이영구 연승 제동 걸며 결승점
누구는 3-2로 여섯 번을 이기고 누구는 3-2로 여섯 번을 진다. 매 경기 한끗 차이의 승부에서 한 쪽은 늘 꽃밭이었고 다른 한 쪽은 늘 가시밭길이었다. 처음 한 두 번은 운이었을지 몰라도 자꾸 반복되면 실력이 된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개인 승수는 똑같은데 팀 성적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BGF와 SK엔크린의 얘기다.
올 시즌 '3-2 전문팀'으로 성가를 굳힌 BGF가 또 3-2로 이겼다. 6경기 연속이다. BGF는 12일 밤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주장 박영훈과 2지명 조한승, 퓨처스 진시영이 팀 승리에 필요한 3승을 합작하며 SK엔크린을 3-2로 꺾었다.
"무슨 마법이라도 걸었나요(?)"
중계석 문도원 캐스터의 말마따나 승리 스코어에 마술이 걸린 듯했다. BGF가 진시영,박영훈의 선제 2승으로 전반부를 마쳤을 때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과는 어김없이 또 3-2였다.
이겼다면 대승으로 연결되었을지도 모를 장고판이 문제였다. 김승재 8단이 홍성지 9단에게 9승2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었기에 BGF는 이 판은 쳐다고 안 보고 있었다. 오더가 공표되었을 때부터 BGF가 가장 자신했던 판이기도 했다.
한데 이 판이 상대 홍성지 9단의 승리로 끝났다. 3-0 승리를 예상했던 것이 2-1이 되면서 BGF의 분위기도 싸해졌다. SK엔크린의 투톱 이영구 9단과 이동훈 9단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역전패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짙은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6승2패 BGF, 포스트시즌 안정권 진입
-조한승 '1석 3조'의 결승점...팀 승리에 이영구에게 당한 '리그 7연패' 끊으며 연승 제동까지
이 위기를 팀의 맏형이자 2지명 조한승 9단이 막아냈다. 중반 이영구의 무리한 행마를 응징해 반면 15집 가량의 큰 우세를 확보했다. 이후는 철저한 안전운행이었다. 밤 10시 20분, 8연승에 실패한 이영구 9단이 아쉬운 표정으로 돌을 거두면서 BGF의 3-1 승리가 결정됐다. SK엔크린은 또 하나의 관심판이었던 5국에서 2지명 이동훈 9단이 설현준 4단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 것에 그쳤다.
6승2패가 된 BGF는 2위를 지키면서 포스트시즌 굳히기에 들어갔다. 목진석 해설위원은 "주전들이 어느 승리 하나 버릴 것 없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추어올리면서 "마치 톱니바퀴 돌아가듯 고효율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총평했다. 반면 SK엔크린은 2승6패, 중위권 진입의 교두보 마련에 실패하면서 포스트 시즌 전망이 매우 어두워졌다. "고비마다 팀원들의 엇박자가 아쉽다"는 목진석 해설위원.
이로써 반환점을 돈 후에 처음 맞은 8라운드 네 경기가 마무리됐다. 그 결과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한 팀은 Kixx가 유일. 나머지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 BGF는 동일팀과의 재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8라운드를 마친 KB리그는 내주 목요일 한국물가정보-신안천일염의 경기를 시작으로 9라운드를 속개한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조한승, 이영구 연승 제동 걸며 결승점
누구는 3-2로 여섯 번을 이기고 누구는 3-2로 여섯 번을 진다. 매 경기 한끗 차이의 승부에서 한 쪽은 늘 꽃밭이었고 다른 한 쪽은 늘 가시밭길이었다. 처음 한 두 번은 운이었을지 몰라도 자꾸 반복되면 실력이 된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개인 승수는 똑같은데 팀 성적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BGF와 SK엔크린의 얘기다.
올 시즌 '3-2 전문팀'으로 성가를 굳힌 BGF가 또 3-2로 이겼다. 6경기 연속이다. BGF는 12일 밤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주장 박영훈과 2지명 조한승, 퓨처스 진시영이 팀 승리에 필요한 3승을 합작하며 SK엔크린을 3-2로 꺾었다.
"무슨 마법이라도 걸었나요(?)"
중계석 문도원 캐스터의 말마따나 승리 스코어에 마술이 걸린 듯했다. BGF가 진시영,박영훈의 선제 2승으로 전반부를 마쳤을 때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과는 어김없이 또 3-2였다.
이겼다면 대승으로 연결되었을지도 모를 장고판이 문제였다. 김승재 8단이 홍성지 9단에게 9승2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었기에 BGF는 이 판은 쳐다고 안 보고 있었다. 오더가 공표되었을 때부터 BGF가 가장 자신했던 판이기도 했다.
한데 이 판이 상대 홍성지 9단의 승리로 끝났다. 3-0 승리를 예상했던 것이 2-1이 되면서 BGF의 분위기도 싸해졌다. SK엔크린의 투톱 이영구 9단과 이동훈 9단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역전패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짙은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6승2패 BGF, 포스트시즌 안정권 진입
-조한승 '1석 3조'의 결승점...팀 승리에 이영구에게 당한 '리그 7연패' 끊으며 연승 제동까지
이 위기를 팀의 맏형이자 2지명 조한승 9단이 막아냈다. 중반 이영구의 무리한 행마를 응징해 반면 15집 가량의 큰 우세를 확보했다. 이후는 철저한 안전운행이었다. 밤 10시 20분, 8연승에 실패한 이영구 9단이 아쉬운 표정으로 돌을 거두면서 BGF의 3-1 승리가 결정됐다. SK엔크린은 또 하나의 관심판이었던 5국에서 2지명 이동훈 9단이 설현준 4단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 것에 그쳤다.
6승2패가 된 BGF는 2위를 지키면서 포스트시즌 굳히기에 들어갔다. 목진석 해설위원은 "주전들이 어느 승리 하나 버릴 것 없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추어올리면서 "마치 톱니바퀴 돌아가듯 고효율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총평했다. 반면 SK엔크린은 2승6패, 중위권 진입의 교두보 마련에 실패하면서 포스트 시즌 전망이 매우 어두워졌다. "고비마다 팀원들의 엇박자가 아쉽다"는 목진석 해설위원.
이로써 반환점을 돈 후에 처음 맞은 8라운드 네 경기가 마무리됐다. 그 결과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한 팀은 Kixx가 유일. 나머지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 BGF는 동일팀과의 재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8라운드를 마친 KB리그는 내주 목요일 한국물가정보-신안천일염의 경기를 시작으로 9라운드를 속개한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