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일격 가한 김영삼 감독 "갈 길이 멀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BGF, 정관장 황진단에 3-2 승
정관장 황진단과의 경기가 있는 19일 아침, BGF 김영삼 감독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올렸다. 내용은 간단했다. '바둑리그도 퓨처스리그도 아슬아슬한 공동 2위 ㅎㅎ'라고 심경을 표현한 다음 그 밑에 '1강 7중'을 두 번이나 반복해 썼다.
'1강 7중'이 김 감독이 보는 올 시즌의 판도를 의미한다는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 '절대 강자' 포스코켐텍을 제외하곤 다들 전력이 비슷한 만큼 끝까지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이 됐다.
이런 김영삼 감독의 의지가 선수들에게 전염됐을까. 올 시즌 선수 전원을 교체하고 새출발을 선언한 BGF가 놀라운 성적을 그려가고 있다. BGF는 1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꺾었다.
BGF는 2016년에 창단한 KB리그의 막내 구단. 2년 연속 6위에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올해 한 걸음씩 달래가고 있다. 3라운드에서 한국물가정보에 당한 패배를 서둘러 갈무리하고 4,5라운드를 연승하면서 4승1패, 중간 성적 단독 2위다. 선두는 '반칙팀'이란 소릴 듣는 포스코켐텍(4승).
열대야 속에서 매판 땀이 줄줄 흐르는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라운드에서 Kixx에 당한 영봉패의 아픔을 씻고자 정관장 황진단도 필사적이었다. 그 서슬 앞에 BGF는 지난 라운드에서 겪을 뻔한 대역전패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전반부의 두 판에서 설현준 4단과 박영훈 9단이 연승할 때엔 승리가 쉽게 잡히는 듯 보였다. 동시에 시작한 장고판(신진서-진시영)은 내준다 치더라도 후반부 두 판 중 한 판은 못 가져오랴 싶었다. 후반 4국(조한승-한승주)은 조한승 9단이 상대 전적에서 5승1패의 압도적 우위, 5국(김승재-박진솔)의 경우는 1승1패로 대등했지만 올 시즌 확연히 달라진 김승재 8단(4연승)의 컨디션을 믿어볼 만했다.
정관장 황진단이 한 판을 따라붙은 상태에서 한승주 4단이 중반 들어 단번에 승기를 잡으면서 대역전의 기운이 움텄다. 그 시점 박진솔 8단은 김승재 8단을 상대로 쉽게 지지 않을 형세를 구축해놓고 있었다. 2패 후 3연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관장 황진단 진영이 출렁거렸다.
문제는 승리를 눈 앞에 둔 한승주 4단의 태도였다. 차분히 마무리하면 변수가 없었을 바둑을 서둘러 끝내려다 치명적인 역습을 허용했다. 하변 백대마를 잡으려고 그물망을 친 흑돌들이 우드득 끊기면서 거꾸로 잡히는 사단이 벌어졌다. 피해가 너무 커서 더 둘 수가 없었다(172수 조한승 백 불계승). 이 때가 밤 10시 15분. 대역전의 꿈에 부풀어 있던 정관장 황진단으로선 너무 이르고 허망한 종말이었다(BGF 3-1 승).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0일 SK엔크린(4패)과 한국물가정보(3승1패)의 5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이 경기를 지면 올 농사를 일찌감치 접어야 하는 SK엔크린으로선 사생결단의 승부.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에게 영봉패를 당한 한국물가정보도 단단히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1지명 맞대결이 성사된 이영구-신민준 전이 최대 승부처이자 볼거리. 상대 전적에서 이영구가 2전 2승으로 앞서지만 하나는 4년 전,하나는 지난해의 기록이라 큰 의미는 없다.
BGF, 정관장 황진단에 3-2 승
정관장 황진단과의 경기가 있는 19일 아침, BGF 김영삼 감독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올렸다. 내용은 간단했다. '바둑리그도 퓨처스리그도 아슬아슬한 공동 2위 ㅎㅎ'라고 심경을 표현한 다음 그 밑에 '1강 7중'을 두 번이나 반복해 썼다.
'1강 7중'이 김 감독이 보는 올 시즌의 판도를 의미한다는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 '절대 강자' 포스코켐텍을 제외하곤 다들 전력이 비슷한 만큼 끝까지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이 됐다.
이런 김영삼 감독의 의지가 선수들에게 전염됐을까. 올 시즌 선수 전원을 교체하고 새출발을 선언한 BGF가 놀라운 성적을 그려가고 있다. BGF는 1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 황진단을 3-2로 꺾었다.
BGF는 2016년에 창단한 KB리그의 막내 구단. 2년 연속 6위에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올해 한 걸음씩 달래가고 있다. 3라운드에서 한국물가정보에 당한 패배를 서둘러 갈무리하고 4,5라운드를 연승하면서 4승1패, 중간 성적 단독 2위다. 선두는 '반칙팀'이란 소릴 듣는 포스코켐텍(4승).
열대야 속에서 매판 땀이 줄줄 흐르는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라운드에서 Kixx에 당한 영봉패의 아픔을 씻고자 정관장 황진단도 필사적이었다. 그 서슬 앞에 BGF는 지난 라운드에서 겪을 뻔한 대역전패의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전반부의 두 판에서 설현준 4단과 박영훈 9단이 연승할 때엔 승리가 쉽게 잡히는 듯 보였다. 동시에 시작한 장고판(신진서-진시영)은 내준다 치더라도 후반부 두 판 중 한 판은 못 가져오랴 싶었다. 후반 4국(조한승-한승주)은 조한승 9단이 상대 전적에서 5승1패의 압도적 우위, 5국(김승재-박진솔)의 경우는 1승1패로 대등했지만 올 시즌 확연히 달라진 김승재 8단(4연승)의 컨디션을 믿어볼 만했다.
정관장 황진단이 한 판을 따라붙은 상태에서 한승주 4단이 중반 들어 단번에 승기를 잡으면서 대역전의 기운이 움텄다. 그 시점 박진솔 8단은 김승재 8단을 상대로 쉽게 지지 않을 형세를 구축해놓고 있었다. 2패 후 3연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관장 황진단 진영이 출렁거렸다.
문제는 승리를 눈 앞에 둔 한승주 4단의 태도였다. 차분히 마무리하면 변수가 없었을 바둑을 서둘러 끝내려다 치명적인 역습을 허용했다. 하변 백대마를 잡으려고 그물망을 친 흑돌들이 우드득 끊기면서 거꾸로 잡히는 사단이 벌어졌다. 피해가 너무 커서 더 둘 수가 없었다(172수 조한승 백 불계승). 이 때가 밤 10시 15분. 대역전의 꿈에 부풀어 있던 정관장 황진단으로선 너무 이르고 허망한 종말이었다(BGF 3-1 승).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0일 SK엔크린(4패)과 한국물가정보(3승1패)의 5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이 경기를 지면 올 농사를 일찌감치 접어야 하는 SK엔크린으로선 사생결단의 승부. 하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에게 영봉패를 당한 한국물가정보도 단단히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1지명 맞대결이 성사된 이영구-신민준 전이 최대 승부처이자 볼거리. 상대 전적에서 이영구가 2전 2승으로 앞서지만 하나는 4년 전,하나는 지난해의 기록이라 큰 의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