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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특별대국 ‘화려한 귀환, 돌아온 황제 조훈현’  

등록일 2020.07.22938


생생현장/특별대국 ‘화려한 귀환, 돌아온 황제 조훈현’
전성기 기력 회복하고 한 번 더 겨뤄보자!


‘바둑황제’ 조훈현 九단의 귀환을 알리는 깜짝 특별대국이 열렸다.

6월 1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조훈현 九단과 여자랭킹 1위 최정 九단의 특별대국 ‘화려한 귀환, 돌아온 황제 조훈현’ 이벤트 대국이 치러졌다.

4년 만에 프로의 신분으로 다시 바둑돌을 잡은 조훈현 九단은 감회가 새로운 듯 허허로운 웃음을 보였다. 첫 수로 백돌을 쥔 오른손을 쭉 뻗어 좌상귀 화점에 착수하는 날렵한 손짓은 소싯적 ‘황제’의 모습 그대로였다. 최근 AI 영향으로 볼 수 없었던 고전 정석과 행마들도 바둑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대국 결과는 177수 만에 ‘여제’의 승리. 마지막까지 전매특허 흔들기를 시도했던 조훈현 九단은 최정 九단의 탄탄한 방패를 뚫지 못했다. 곧장 승부처였던 좌상귀를 짚어가며 복기하는 모양새가 아직도 승부욕은 예년 못지않아 보였다.

“돌아온 소감이 어떠십니까?”(기자)
“그래도 평생을 걸어온 길이니까. 바둑동네에서 노는 게 낫죠.”(조훈현 九단)
“최정 九단에게 아쉽게 패했는데요.”(기자)
“최정 九단은 원래 셌는데 더 세졌고, 나는 더 약해졌고. 예전 기력을 회복하고 한 번 더 겨뤄보고 싶네요.”(조훈현 九단)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곧장 복귀하기 보단 1, 2년 정도 쉬면서 전성기 때 기력을 회복하겠다는 조훈현 九단. 세계 최다 우승 기록(160회)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과거의 기력을 되찾는다면 여제와의 다음 승부는 과연 어떨지. 

황제의 귀환은 현재 진행형이다.

▲ 대국 전 최정 九단이 바둑계로 돌아온 조훈현 九단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바둑계를 위해 고생하고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여자바둑계를 넘어 한국랭킹 10위권을 유지 중인 최정 九단의 벽은 높았다. 오랫동안 바둑돌을 놓은 조훈현 九단은 초반까지 잘 넘겼으나 중반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  ‘이거 참~ 생각처럼 잘 안 되네’

▲ “한 1, 2년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겨뤄보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쉴 계획이라 자주 뵙긴 어려울 것 같고요. 그래도 돌아왔으니 가끔 이벤트 대국 등으로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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