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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I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등록일 2025.01.241,086


더 빨라지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돌아온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중반 순위싸움에 한창이다. 8개 팀이 5라운드를 마친 (1월15일) 현재 '2강 4중 2약’ 구도를 형성 중이다.
정관장과 수려한합천이 나란히 4승 1패씩을 거두며 상위권에 포진했고, 원익 · GS칼텍스가 3승2패, 영림프라임창호 · 마한의심장 영암이 2승 3패로 순위표 중간인 3~6위에 자리했다. 신생팀 한옥마을 전주와 디펜딩 챔피언 울산 고려아연은 1승 4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 14라운드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은 일정이어서 순위가 언제 뒤집힐지 아직은 속단하기 힘들다.

초속기 적응 여부가 판세 좌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승패를 가린다. 이어 정규리그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여기까지는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이번 시즌 파천황의 변화는 뭐니 뭐니해도 제한시간의 파격적인 속기화다.
생각시간 1분에 추가 10초의 초속기 피셔방식으로 펼쳐져 첫수부터 박진감 넘치는 대국 시청이 가능해진 것. 전기 시즌에도 시간 누적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장고(40분 · 추가시간 20초), 속기(10분 · 추가시간 20초), 초속기(1분 · 추가시간 20초)를 병행했기에 속도감에서 엄청난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매 대국 종료 후 다음 대국을 진행하는 방식도 올시즌 정규리그에 처음 도입됐다. 지난 시즌에는 1~2국을 동시에 시작했다. 

속기 발군 변상일, 팀·개인 성적 1위 견인
개인성적에서는 속기바둑에 일가견이 있는 변상일 九단이 4연승으로 개인성적 1위와 함께 소속팀 정관장의 1위 질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수려한합천의 4지명 선수인 안정기 八단의 초반 4연승 상승세도 8개 팀 중 최연소 팀인 소속팀의 상승세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정관장의 김정현 九단, 수려한합천의 한우진 九단도 4승 1패로 초반 팀 분위기 고조에 한몫하고 있다. 주장 신진서 九단의 공백을 메운 GS칼텍스 2지명 김진휘七단의 깜짝 활약도 눈에 띄는 점. 반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아직까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마한의심장 영암 쉬하오훙(許皓鋐) 九단이 2승, 원익 진위청(金禹丞) 八단이 2승 1패를 거뒀지만,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최다승의 주인공인 울산 고려아연의 랴오위안허(廖元赫) 九단은 1패,수려한합천의 첫 용병 선수인 판인(範胤) 八단은 5라운드 현재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용병 체감 효과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고려아연이다. 지난 시즌 랴오위안허 九단이 정규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팀 전력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1패에 그치고 있고, 팀도 1승 4패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전 일정 중복으로 출전이 들쭉날쭉했던 신진서 · 박정환 九단의 활약 여부도 중반에 접어든 바둑리그 판도에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12승 1패를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던 신진서 九단은 1승 1패, 9승 3패로 공동 다승 5위를 기록했던 박정환 九단은 2승 2패로 반타작 성적에 그치고 있다. 소속팀인 GS칼텍스와 원익도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주장 활약 여부가 소속팀 성적 반등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중반 순위 경쟁에 한창인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7시 바둑TV와 유튜브 중계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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