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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의정부 바둑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최

등록일 2021.12.201,070

▲2021 의정부 바둑페스티발 신개념 바둑토크쇼 전경. 한국 바둑의 과거와 현재를 논의하면서 미래를 진단했다
▲2021 의정부 바둑페스티발 신개념 바둑토크쇼 전경. 한국 바둑의 과거와 현재를 논의하면서 미래를 진단했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한 ‘2021 의정부 바둑페스티벌’이 지난 18일 의정부정보도서관에서 열렸다. 

페스티벌은 바둑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바둑토크쇼, 바둑체험교실과 바둑콘텐츠 수상작 전시회 등이 입체적으로 이어졌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을 비롯해 의정부시 시의회 오범구 의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경기도 권재형 도의원, 의정부시 김연균 시의원, 의정부시 바둑협회 최영호 회장, 바둑메카 의정부팀 김영삼 감독과 주장 김지석 9단, 이원영 9단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의정부 바둑페스티벌의 무대를 마련한 의정부 안병용 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바둑문화 기반 조성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의정부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넘어서 한국 바둑의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이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행사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과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총 규모 3000만 원으로 지난 7월에 열린 ‘2021 의정부 바둑페스티벌 바둑콘텐츠 공모전’의 시상을 맡았다. 

▲바둑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장면.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 세 번째)이 직접 시상을 맡아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포스터, 일러스트, 캐릭터, 홍보영상 등 총 4개 부문의 수상자에게는 의정부 시장상(대상)과 한국기원 총재상(우수상)이 수여됐고, 전체 수상작을 영상으로 시청하는 순서를 가지며 작품을 함께 감상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신개념 바둑 토크쇼에서는 ‘바둑,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바둑계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적인 전략과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했다.

김일중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바둑 토크쇼에는 한국 프로바둑계 정상인 신진서 9단을 비롯해 국가대표 코치 박정상 9단, 프로기사이면서 방송인인 한해원 3단과 AI 전문가 송은영 한게임 팀장, 김태훈 바둑 칼럼니스트, 정아람 JTBC기자, 김학도 개그맨 등이 참석했다.

바둑 토크쇼 참가자들은 바둑에 대한 관심과 프로기사에 대한 매력이 높았던 1990년대를 바둑의 황금기로 봤다. 그러면서 도와 예의 영역에서 스포츠로 탈바꿈한 것과 인공지능이 출현한 것을 바둑사의 2대 사건으로 꼽았다. 또한 바둑이 스포츠영역으로 탈바꿈하면서 바둑계 내부의 혼란시기를 거쳤지만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지만 예와 도의 영역과 스포츠 영역이 병존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바둑이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데는 디지털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취미나 여가로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결에서 패한 건 충격이라고 회고했지만 이제 ‘AI란 바둑의 신’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발전하고 잘 이용해야 한다”고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AI를 이길 순 없지만 격차를 점점 좁히려 노력하고 AI를 활용해 바둑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대중화를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둑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바둑 마케팅 방향도 제시했다.

2024년 의정부에 바둑전용경기장이 생기고 한국기원이 이전해오는 것에 대해선 “프로기사들이 활동할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바둑의 저변확대와 한국바둑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용경기장에서 대국을 참관하면서 응원하는 직관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비롯해 결승 대국기보를 NFT화하는 등 “전통과 틀에 얽매지 않는 바둑에 대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021 의정부 바둑 페스티벌 바둑콘텐츠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바둑체험부스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 모습

한편 장외에서는 바둑체험교실과 바둑콘텐츠 공모전 전시회가 열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서관 문화생활반교실에서 열린 바둑체험교실은 방역수칙 강화에도 어린이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바둑마술사와 대결에 참여한 김도현(초등학교 4학년) 군 어머니는 “아들이 바둑에 흥미가 있어 남양주에서 왔다. 어린이들이 바둑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좋다”고 말했다.

바둑공모전 캐릭터 부문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작들로 제작된 바둑포토존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전제로 성황리에 개최된 의정부 바둑페스티발을 무사히 마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한국기원 이전과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계기로 정신 스포츠인 바둑이 보다 활성화하고 한국바둑이 옛 영광을 되찾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 의정부 바둑 페스티벌 바둑콘텐츠 공모전 입상작들도 함께 전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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