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 바둑리그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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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킥스(Kixx)가 바둑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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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전경. 킥스가 3-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킥스가 정관장천녹을 3-1로 꺾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킥스는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06시즌 우승 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에서 난가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킥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셀트리온,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각각 2승 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상승세를 탄 킥스는 수담리그 1위 정관장천녹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내리 승리하며 16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진서, 포스트시즌 20연승 신기록
챔피언결정전 2차전 첫승의 주인공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신진서 9단의 몫이었다.
킥스의 주장 신진서 9단은 1지명 맞대결에서 변상일 9단에게 1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8연승을 질주했다. 2020-2021시즌부터 시작한 포스트시즌 연승은 20연승으로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신진서 9단(왼쪽)이 변상일 9단에게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20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킥스는 김승재 9단이 전날에 이어 2연속 맞붙은 권효진 6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김창훈 6단이 끝낼 찬스를 잡고도 김정현 8단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1-2 추격을 허용했지만, 4국에 나선 ‘맏형’ 박진솔 9단이 홍성지 9단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킥스 김영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갈 때까지만 해도 떨리지 않았는데 우승이 결정되니 목이 잠겨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기쁘다”면서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너무 잘 해줘 우승한 것 같다. 김창훈 선수는 실력이 있어서 믿었고, 김승재 선수도 잘 해줬다. 특히 박진솔 선수가 결승 홈런을 치면서 정말 해피한 우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 신진서 선수를 너무 혹사시켜서 미안했는데 내색하지 않고 우승까지 한 것은 에이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3위로 올라가서 우승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너무 잘 해준 선수들과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하려고 하니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장 신진서 9단은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운도 많이 따랐다. 한국물가정보를 3-0으로 이기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와서는 우승 생각도 났다”며 “정규시즌에서 형들이 조금 부진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거의 100% 만회한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부터 마음가짐을 확실히 다 잡은 게 팀 우승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GS칼테스배와 인연이 있는 만큼 킥스 팀에서 잘하고 싶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2-2023 KB바둑리그는 사상 최다인 12개 팀이 출전해 양대리그로 정규시즌을 벌여 순위를 가렸고, 각 리그 1∼3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벌인 후 최종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벌인 끝에 킥스가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으며 6개월의 장정을 마감했다.
바둑리그의 팀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시상식은 내달 2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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