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신사팀 2년 연속 우승 트로피 번쩍
신사팀의 2연속 우승으로 열일곱 번째 지지옥션배 막이 내렸다.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시상식이 2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시상식에는 후원사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과 강은 이사, 지지자산운용 강준 대표, 메지온 박동현 회장,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ㆍ양상국 이사ㆍ양재호 사무총장, 이기수 한국법학원장, 이광순 여성바둑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강명주 회장은 “올해로 지지옥션이 40주년이 됐다. 지지옥션배가 회사에도 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많은 사람에게 애정을 받는 대회를 후원할 수 있어 영광이며 17년 동안 이어올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지옥션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대회 영상시청, 지지옥션 창립 40주년 기념 케이크 컷팅식, 소년 소녀 연승전ㆍ프로연승전 시상,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2010년 이후 출생 소년 대표 7명과 2007년 이후 출생 소녀 대표 7명이 각각 팀을 이뤄 연승전을 벌인 ‘소년 소녀 연승전’은 소녀팀이 7승 4패를 거두며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한 소녀 유망주 팀에는 장학금 700만 원이, 준우승한 소년 유망주 팀에는 장학금 350만 원이 지급됐다. 5연승을 거두며 소녀팀의 우승을 결정지은 백여정 선수에게는 연승상이 함께 주어졌다.
12대 12 맞대결을 펼친 프로연승전 우승 트로피는 숙녀팀을 12승 11패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신사팀에 돌아갔다. 특히 신사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한승 9단은 지난 16기에 이어 최종국에서 2년 연속 최정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짓는 수훈을 세웠다.
우승을 차지한 신사팀에게는 1억 2000만 원의 우승상금이 수여됐다.
초반 파죽의 6연승으로 신사팀 우승의 주춧돌을 놓은 이정우 9단에게는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졌고, 5연승을 거둔 김채영 8단에게는 400만 원, 3연승을 거둔 안조영ㆍ최정 9단에게는 3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됐다.
신사팀 우승을 결정지은 조한승 9단은 “올해까지는 운이 많이 따랐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바둑에 많은 애정을 가져주시고 신사ㆍ숙녀 팀을 비롯해 아마추어 소년ㆍ소녀 유망주 팀까지 후원해 주신 지지옥션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숙녀팀 주장 최정 9단은 “개막식 때 조한승 사범님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과가 아쉽게 됐다”고 웃으며 “창립 40주년을 맞은 지지옥션이 앞으로 더욱 번창해 지지옥션배가 오래도록 열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17기 대회 우승을 차지한 신사팀은 대회 통산 8회 우승을 기록했다. 반면 숙녀팀은 2년 연속 신사팀에 우승을 내줬지만 통산 9회 우승으로 한발 앞서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으며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소년 소녀 연승전에서는 소녀 유망주 팀이 승리하며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단체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