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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삼박(!)' 수려한합천, 또 대승

등록일 2021.11.28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
수려한합천, 한국물가정보에 4-1 승


리그 개막전을 대승으로 출발한 수려한합천이 2라운드 들어서도 막강 화력을 뽐냈다. 수려한합천은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4-1로 꺾었다.

2018년 창단한 수려한합천은 올해가 리그 3년차. 지난 시즌 4위의 성적이 불만이었던 고근태 감독은 새 시즌을 맞아 주장 박정환 9단만 제외하고 주전 4명을 교체하는 용단을 내렸다.

▲ 창단 첫 시즌에 '4박(朴)팀으로 화제를 모았던 수려한합천은 이번에 '3박팀'으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개막전에서 정관장천녹을 4-1로 격파한 스토리가 그대로 재현됐다. 4지명 김진휘 5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주장 박정환 9단, 2지명 박영훈 9단, 5지명 박종훈 순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바둑TV 해설진(유창혁.이희성.송태곤.백홍석)의 사전 승부예측에서 박정환과 박영훈을 제외한 두 판의 승자가 이영구에서 김진휘, 김정현에서 박종훈으로 바뀌면서 결과도 대차가 났다.

▲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던 박영훈 9단(오른쪽)은 컨디션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인상이다. 첫 경기 최재영 6단에 이어 송지훈 6단을 상대해서도 첫 전투에서 잘 풀리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6년 만에 바둑리거로 돌아온 김진휘는 첫 경기서 랭킹 4위 이동훈을 잡는 개가를 올린 데 이어 이날 리그 배테랑 이영구마저 꺾으며 '합천의 보배'로 부상했다. 또 2000년생 막내 박종훈은 9살 위 김정현을 꺾으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수려한합천 선수들이 이렇게 잘 둘 줄은 몰랐다"는 최유진 캐스터. 백홍석 해설위원은 "그렇더라도 고근태 감독은 나현 9단의 승리를 누구보다 바랐을 것"이라며 "합천팀에 큰 숙제가 남아 있다"는 말로 마무리.

▲ 가장 늦게 끝난 중계판에서 강동윤 9단(오른쪽)이 나현 9단의 추격을 따돌리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 나현은 개막 2연패, 4년 만에 1지명으로 복귀한 강동윤은 개막 2연승으로 명암이 갈렸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8일 바둑메카의정부와 컴투스타이젬이 2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오더는 농심배 전력 보안 차원에서 당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통해 총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바둑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절친 김형우 9단과 5년 만에 바둑판을 두고 마주한 박정환 9단(오른쪽). 165수 만에 이르게 결말이 났다.


▲ 개막 2연승으로 출발이 좋은 박종훈 5단. 합천군이 주최하는 하찬석국수배를 통해 성장, 같은 팀 박영훈 9단과는 6촌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 괴물과 천재는 뉘앙스만 다를 뿐 사실상 동의어. "AI 승률상으론 대역전 같던데"라고 묻자 소 같은 눈망울이 전등처럼 커지며 '설마'하는 표정을 지은 김진휘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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