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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한 번 더 세계대회 우승 해보겠다"

등록일 2022.02.12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2라운드 2경기
수려한합천, 한국물가정보에 3-2 승


1라운드를 거세게 관통했던 하위팀들의 분전은 '찻잔 속의 태풍'이었을까. 2라운드 들어서는 전열을 정비한 상위권 팀들이 하위팀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의 경기에서 바둑메카의정부가 컴투스타이젬을 누른 데 이어 이날은 수려한합천이 한국물가정보의 2연승을 저지했다(11일 바둑TV스튜디오). 바둑메카의정부와 수려한합천은 전반기 2위와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이미 획득한 팀들이다.

▲ 수려한합천이 한국물가정보를 상대로 전반기 4-1에 이어 후반기도 3-2로 승리를 가져갔다.


"누누히 말하지만 한국물가정보는 이영구와 김정현, 두 선수가 살아나 줘야 합니다."

한국물가정보의 경기가 있을 때면 송태곤 해설위원이 녹음 테이프를 틀듯 하는 말이다. 상식적인 얘기 같지만 사실 이 말고 한국물가정보가 난국을 헤쳐나갈 길은 없다. 이영구와 김정현은 팀 승리를 앞장서서 책임져야 할 2지명과 3지명 아니던가.

▲ 피차 엄청난 대가로 맞선 전반기의 리턴매치. 변쪽을 장악한 이영구 9단(오른쪽)이 2집 반을 남기며 김진휘 5단에게 진 빚을 돌려줬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이영구 9단의 경우 최근 컨디션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이날 김진휘 5단에 설욕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3연승으로 일어섰다. 최근 이지현 9단을 꺾고 맥심커피배 8강에 오르기도 한 이영구다.

하지만 다른 한 축, 김정현 7단의 사정은 여전히 어둠 속이다. 지난 경기에서의 첫승의 기쁨도 잠시, 이날 수려한합천의 5지명 박종훈 5단에게 패하면서 다시 고개가 아래로 내려갔다. 시즌 1승7패. 2013 시즌과 2015 시즌 MVP의 납득하기 어려운 부진이다.

▲ 2016년 LG배에서 우승을 다투기도 했던 두 기사. 2004년 처음 마주한 이후의 29번째 대결에서 강동윤 9단(왼쪽)이 박영훈 9단에게 역전승하며 상대 전적의 간격을 16승13패로 좀 더 벌렸다.


반면 수려한합천은 아픈 손가락 나현 9단의 부활 몸짓에 환호했다. 개전 2시간 40분 만에 김형우 9단을 상대로 완벽한 내용의 선제점. 그 뒤를 주장 박정환 9단과 막내 박종훈 5단의 승리가 받쳤다. 한국물가정보는 주장 강동윤 9단과 2지명 이영구 9단의 2승이 무위로 돌아갔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2일 정관장천녹과 셀트리온이 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명훈-금지우(1:0), 홍성지-조한승(8:5), 송규상-강승민(2:1), 최재영-원성진(1:2), 이동훈-신진서(2:12,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김형우 9단에게 3연승하며 시즌 3승째(6패)를 거둔 나현 9단(오른쪽). "초반에 잘 풀려서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었다"는 국후 감상이 있었다.


▲ 수려한합천은 2000년생 박종훈 5단(왼쪽)이 복덩이 중의 복덩이다. 이날 김정현 7단에게 승리하며 거둔 6승4패의 시즌 성적은 9개팀 5지명 가운데 단연 톱.


▲ "집 아니면 연구실이고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 올해 세계대회를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잘 준비해 보겠다." (박정환 9단.왼쪽)

"예전에는 3,4연패를 당한 적도 많고 잘 극복이 됐는데 요즘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전반기에 2승5패를 했으니 50% 승률은 돼야 팀원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것 같다." (나현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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