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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강동윤...리그 3연승, 전체 13연승

등록일 2022.02.20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
한국물가정보, 바둑메카의정부에 3-2 승


새 기분으로 새 출발한 후반기는 정관장천녹을 필두로 전반기에 부진했던 팀들이 분발하면서 매 경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저녁으로 이어진 후반기 3라운드 3경기에서는 전반기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물가정보가 3-2 스코어로 귀중한 승수를 보탰다. 전반기 2위 바둑메카의정부는 팀의 핵심인 영건 3총사(설현준.박상진.문민종)가 모두 패하면서 후반기 첫 연승에 실패했다.

▲ 세 판이나 펼쳐진 첫 대결에서 두 판을 끌어 당긴 한국물가정보가 전반기 패배를 같은 스코어로 돌려줬다.


한국물가정보는 후반기 들어 완벽하게 살아난 강동윤 9단과 이영구 9단이 나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앓이'를 겪고 있는 송지훈 7단이 모처럼 합을 맞췄다.

설현준 7단과 리턴매치를 펼친 강동윤 9단은 "초반에 나쁘다고 봐서 승부를 빨리 걸어갔는데 상대의 좋은 수를 못 봐서는 거의 졌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았다"는 감상. 3연승을 이어간 시즌 전적은 7승4패가 됐다. 1월 25일 이후 13연승 중인 전체기전 성적은 16승4패로 80%의 승률.

▲ 최근 기세가 좋은 두 기사의 첫 대결. 이영구 9단(왼쪽)이 자신보다 14살 어린 박상진 6단의 대마를 일찌감치 포획하며 4연승 신바람을 냈다. 1승5패에서 5승5패가 된 시즌 전적.


전반기 한국물가정보의 부진에 책임이 있는 두 기사의 명암은 여전히 엇갈렸다. 2지명 이영구 9단이 4연승으로 완벽히 살아난 반면, 3지명 김정현 7단은 첫승 이후 다시 연패를 당하며 1승8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물가정보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의 키를 쥐고 있던 두 판에선 연달아 반집으로 희비가 갈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먼저 웃은 쪽은 김지석 9단이 퓨처스 신재원 4단을 힘겹게 따돌린 바둑메카의정부. 하지만 2-2 스코어에서의 최종국에선 송지훈 7단이 기적처럼 문민종 5단에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물가정보를 환하게 만들었다.

▲ 마지막 대국에서의 끝내기 한 수 한 수가 긴박하게 전개되자 바둑메카의정부의 김영삼 감독(사진 왼쪽)과 선수들이 일제히 검토실 모니터 앞으로 몰려들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세 경기 2승1패를 기록하며 정관장천녹과 더불어 후반기를 달굴 주자로 떠올랐다. 바둑메카의정부는 후반 성적이 전반만 못하지만(1승2패) 통합 순위에서는 7승4패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0일 셀트리온과 포스코케미칼이 3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신진서-변상일(22:7), 원성진-박건호(5:1), 조한승-이창석(1:1), 강승민-최철한(3:2), 이원도-박승화(2:1,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상대 전적도 3승3패. 해설자들의 예측도 2:2로 맞섰던 동급 대결에서 이원영 8단(왼쪽)이 김정현 7단을 한 순간에 휘저으며 선제점을 올렸다.


▲ 전반기 7라운드에서 신민준 9단을 꺾었던 신재원 4단(22. 78위)은 네 번째 등판에서 또 한 번 홈런을 칠 뻔했다. 종반의 끝내기 실족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지석 9단(왼쪽)을 상대로 '졌잘싸'.


▲ 의외로 만남이 없었던 '청춘'들의 첫 대결. 경험에서 앞선 송지훈 7단(왼쪽)이 문민종 5단의 막판 끝내기 실수를 낚아 채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 2002년 13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해 20년째를 맞은 강동윤 9단이 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변이 잡힐 수도 있었는데) 그러면 시체라도 건져서(웃음)"

"(-입단 20년의 소감은) 세월이 참 빠른 것 같고, 요즘 수읽기 하는 것 보면 20년은 됐구나 하는 실감이 들기도 한다. 열심히 해서 예전의 기량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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