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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김명훈, 올라서는 정관장

등록일 2022.02.25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4라운드 1경기
정관장천녹, 컴투스타이젬에 4-1 승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은 후반기 4라운드로 들어섰다. 전.후반기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이번 시즌은 한 번이라도 4위 안에 들어야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직행 또는 플레이인토너먼트)을 획득한다.

이번 주의 대진은 정관장천녹-컴투스타이젬(24일), 한국물가정보-포스코케미칼(25일), 셀트리온-킥스(26일), 수려한합천-바둑메카의정부(27일). 유후는 휴번이다.

▲ 갈 길이 바쁜 전반기 8위팀과 5위팀의 대결에서 8위 정관장천녹이 컴투스타이젬에 4-1 대승을 거뒀다.


정관장천녹이 컴투스타이젬을 상대로 전반기 패배 이상을 돌려주며 4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기에 나란히 패했던 김명훈 8단과 홍성지 9단이 동반 승리로 돌아서자 2-3의 스코어가 4-1로 바뀌었다.

'상대 전적'이 말을 했다. 상대 전적은 흘러간 기록일 뿐이라고 평가절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이날만큼은 승부의 바로미터가 됐다. 한 판의 첫 대결을 제외한 나머지 네 판에서 조금이라도 상대 전적이 우위에 있던 쪽이 승리했다. 세 명은 정관장천녹 선수였고 한 명은 컴투스타이젬 선수였다.

▲ 한승주 9단(오른쪽)이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송규상 6단을 다시 꺾으며 상대 전적 3승. 하지만 컴투스타이젬의 승리는 이것이 전부였다.


한승주 9단에게 선제점을 내두고 시작한 경기는 이후의 네 판을 정관장천녹 선수들이 모두 쓸어 담으며 예상 밖 결과를 그려냈다. 시간상으론 이동훈 9단-김명훈 8단-최재영 6단-홍성지 9단 순.

정관장천녹이 4-1 대승을 거둔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이날이 처음이다. 아울러 후반기 3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서면서 경기 후반 내내 최명훈 감독의 함박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컴투스타이젬은 후반기 첫 연패와 함께 1승2패.

▲ 고난의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상조 4단(왼쪽)은 처음 마주한 이동훈이라는 벽에 막히며 2승6패. 이동훈은 최근의 연패를 벗어나며 5할대 승률(6승6패)을 맞췄다.


정관장천녹의 놀라운 변신을 이끌고 있는 주역은 2지명 김명훈 8단이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박영훈 9단의 9연승을 저지한 다음부터 리그 4연승, 전체 기전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해의 통합 성적은 13전 12승1패로 92.3%의 승률. 전반기에는 3승5패에 그쳤던 김명훈이다. "팀의 중심축이 세워지니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낸다. 전반기와는 다른 팀, 강팀의 면모가 느껴진다"는 유창혁 해설자.

▲ 안정적이면서 치고 빠지기에 능한 기사들에게 최정 9단은 약점을 보인다. 가장 늦게 끝난 대국에서 홍성지 9단에게 무력하게 패하며 상대 전적 4패째. 왼쪽은 소속팀 안형준 감독.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5일 한국물가정보와 포스코케미칼이 후반기 4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정현-이창석(1:2), 이영구-변상일(1:4), 강동윤-류민형(3:0), 송지훈--박건호(2:3), 신재원-최철한(0: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역전, 재역전으로 파란만장했던 4지명 대결. 최재영 6단(왼쪽)이 박진솔 9단을 상대로 최후에 1집반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상대 전적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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