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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김승재, 14연승 김명훈 잡았다

등록일 2022.03.13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6라운드 2경기
킥스, 정관장천녹에 3-2 승


후반기에 반드시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두 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일전에서 킥스가 마지막에 웃었다.

킥스는 1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6라운드 3경기에서 김승재 8단의 결승점으로 정관장천녹을 3-2로 꺾었다.

▲ 킥스가 전반기 정관장천녹에 당한 2-3 패배를 같은 스코어로 돌려줬다.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경쟁팀 간의 대결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2지명 박민규 7단과 1지명 신민준 9단의 선제 2승으로 킥스가 낙승할 것 같았던 분위기는 밤 10시를 넘기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를 탔다.

3지명 한상훈 9단이 갑자기 중반 전투에서 망하면서 홍성지 9단에게 역전패. 이어 이동훈 9단을 상대로 승리 일보 직전까지 갔던 김세동 8단이 후반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리하여 스코어는 2-2.

▲ 전반기에 이동훈 9단에게 뼈아픈 반집 역전패를 당한 김세동 8단(오른쪽)이 이번에도 골인 직전 무너졌다. 이동훈으로선 2%의 승률을 뒤집은 대역전승. 두 번이나 같은 스토리로 패한 김세동은 복기할 마음이 나지 않았다.


킥스의 4지명 김승재 8단(32)이 큰 일을 해냈다. 2월 이후 리그 5연승, 전체기전 14연승을 달리던 김명훈 8단을 꺾고 금싸라기 같은 팀 승리를 가져왔다. 지명 그룹과 랭킹(23위와 13위), 상대 전적(1승2패)의 열세를 모두 극복한 승리였다.

2008년 16세 때부터 바둑리그를 뛰기 시작한 김승재 8단은 한동안 침잠의 세월을 보내다가 이번이 3년 만의 복귀 무대. 전반기에는 3승5패로 기대만 못했으나 후반기 4라운드부터 3연승을 달리면서 자신도 팀도 동반 부활하는 반전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 "컨디션은 좋지 않은데 운이 좋아 이기는 것 같다"는 김승재 8단(오른쪽)이고 "오늘 경기가 팀으로서 중요한 경기라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다"는 신민준 9단이다.


후반기를 영봉패 포함 2패로 출발한 킥스는 3연승으로 크게 일어서며 첫 4위 진입. 전.후반기 통합성적에서도 5위(7승6패)에 랭크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후반기를 2연승으로 출발한 정관장천녹은 이후 1승3패, 맨 꼭대기에 있던 순위가 5위까지 내려앉았다. 전.후반기를 분리해서 운영하기에 한 경기 결과로 순위 변동이 두드러지는 이번 시즌이다.

▲ 최근 쏘팔코사놀배 3연승, 맥심배 4강 진입 등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신민준 9단(왼쪽)이 중반 이후 격차를 벌리는 진행으로 최재영 6단의 패기를 잠재웠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3일 유후와 컴투스타이젬이 후반기 6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이창호-최정(2:2), 윤찬희-박하민(3:0), 이태현-한승주(1:1), 안국현-박진솔(4:3), 안성준-조완규(0: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전반기에는 컴투스타이젬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이창호-최정(승), 이태현-한승주(승)는 리턴매치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정관장천녹은 5지명 송규상 6단을 대신해 김창훈 5단이 두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민규 7단(왼쪽)에게 막히며 상대전적 3패째.


▲ 상대전적에선 한상훈 9단이 3승2패로 앞서지만 해설진들은 최근 컨디션 면에서 홍성지 9단(오른쪽)의 손을 모두 들어줬던 판. 유리하게 출발했던 한상훈 9단이 중반 들어 큰 착각을 범하면서 한순간에 승부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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