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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통산 최다승 경쟁...김지석, 이동훈 꺾고 150승

등록일 2022.03.19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7라운드 2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정관장천녹에 4-1 승


"이렇게 많이 이겼을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많이 이겼네요. 앞으로도 200승까지는 해보고 싶습니다."

스스로도 "고마운 기전"이라고 말했듯이 바둑리그를 통해 성장하고 성가를 높인 김지석 9단이 통산 15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1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7라운드 2경기에 바둑메카의정부의 3국 주자로 출전해 정관장천녹의 이동훈 9단을 꺾은 것이 정규리그 150승째로 기록됐다.

▲ 바둑메카의정부는 3연패를 끊었고 정관장천녹은 3연패를 당하는 등 양 팀의 희비가 크게 갈렸다.


김지석의 바둑리그 150승은 '황제'로 통하는 최철한(160승)에 이어 두 번째다. 2006년 첫 참가부터 빠짐없이 출전해오고 있는 김지석은 2016년에 네 번째로 100승을 달성했고, 이어 5년 만에 50승을 추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최철한과의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150승째 상대인 이동훈(4위)은 자신(5위)보다 랭킹도 높고 9살이나 어린 강자. 공격이 아닌 타개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사활 귀신' 다운 진면목을 발휘한 김지석은 "오랜만의 KB리그라 약간 긴장도 하고 그랬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겨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전반기의 주역 설현준 7단(왼쪽)과 후반기의 주역 김명훈 8단이 벌인 2지명 맞대결. 한 달여 전 최정 9단에게 패한 이후 4연패의 몸살을 앓고 있던 설현준이 승률 3%의 바둑을 뒤집으며 기지개를 켰다.


참고로 김지석 9단 다음의 150승 후보는 현재 146승의 박정환 9단과 145승의 강동윤 9단 두 명. 현재로선 최철한 9단 포함 이 네 명이 대망의 200승에 가장 먼저 다가갈 후보군이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최근 몇 년 간 가공할 속도와 양으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지만 워낙 후발주자(2016년부터 참가)인 탓에 아직은 66승으로 100승을 돌파하는 것이 선결 과제.

한편 팀 승부에서는 전반기 2위 바둑메카의정부가 후반기 4위 진입이 절실한 정관장천녹에 4-1 대승을 거뒀다. 막내 문민종 5단의 선제점에 원투 펀치 김지석 9단과 설현준 7단이 동지명 대결을 가져왔고, 4지명 이원영 9단이 5연승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천녹은 3지명 홍성지 9단만이 박상진 6단을 이기는 데 그쳤다.

▲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는 김지석 9단(왼쪽)이고 "최근에 많이 지고 있고 상대의 성적도 워낙 좋아서 졌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뒀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는 설현준 7단이다.


바둑메카의정부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통합성적 8승6패로 3위를 마크했다. 후반기를 2연승으로 출발했던 정관장천녹은 최근 3연패와 더불어 3승4패로 내려앉으면서 플레인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하게 됐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9일 컴투스타이젬과 포스코케미칼이 후반기 7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최정-박건호(3:2), 한승주-최철한(1:4), 박하민-박승화(2:1), 박진솔-이창석(2:0), 조완규-변상일(0: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올 들어 내내 좋지 않았던 문민종 5단(오른쪽)이 최재영 6단을 상대로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 이원영 9단(왼쪽)은 후반기 들어 거의 지지 않고 있다. 이날 송규상 6단에게 완승을 거두며 파죽의 5연승.


▲ 박상진 6단(오른쪽)은 배테랑 홍성지 9단을 상대로 중반까지 좋은 흐름이었지만 승부처에서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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