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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날개 단 김승재...팀도 4경기 연속 '호호(好好)'

등록일 2022.03.21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7라운드 4경기
킥스, 한국물가정보에 3-2 승


전날 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4강 진입의 청신호를 켜자 킥스도 질세라 뒤를 따랐다. 킥스는 1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7라운드 4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2로 꺾었다.

컴투스타이젬이 3연승, 킥스는 4연승의 기세다. 이번 시즌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두 팀은 후반기 4승2패, 통합 성적에서도 8승6패로 다시 같아졌다. 전반기엔 킥스가 4-1승. 후반기엔 컴투스타이젬이 4-1승. 한 차례씩 주고 받은 스코어까지 똑같은 묘한 인연의 두 팀이다.

▲ 킥스가 전반기 4-1 승리에 이은 또 한 번의 승리로 한국물가정보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킥스는 4위 수성이 걸려 있고 한국물가정보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전 이희성 해설자가 말했듯 두 팀 모두에게 천근만근의 무게로 다가온 경기였다. 킥스도 비장했고 한국물가정보는 더 그랬다. 대국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은 최후의 결전을 치르는 검투사들을 연상케 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 이희성 해설자가 승부판으로 지목한 5국에서 박민규 7단(왼쪽)이 김정현 7단의 대마를 잡고 108수 만에 판을 끝냈다.


엄청난 압박감이 개전 초부터 잇단 단명국을 불렀다. 킥스의 박민규 7단과 김승재 8단이 그 두 판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이후는 간단치 않았다. 강동윤 9단과 김형우 9단에게 연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불리한 가운데서도 뒤집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신민준 9단이 찬스를 놓친 것, 객관적 데이터에서 우세했던 김세동 8단이 완패를 당한 것이 아쉬웠다. 팀 승리도 승리지만 개인 승수의 부족함도 성큼 성큼 메워야만 하는 킥스였다.

▲ 지난 시즌까지 3년을 한국물가정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도 함께 일궜던 두 기사. 동지에서 적으로 마주한 첫 대결에서 강동윤 9단(오른쪽)이 신민준 9단을 불계로 제압했다. 상대전적 3승5패. 최후의 승부처로 떠오른 중앙 수읽기가 신민준에겐 기회였지만 정확히 풀어내기엔 난이도가 높았다.


대승을 기대했던 흐름에서 잇단 패배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한상훈 9단이 걷어냈다. 팀 스코어 2-2에서 송지훈 7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꺾은 것. 상대 전적은 1승1패지만 해설자들은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송지훈의 손을 대부분 들어준 판이었다. 기대 만큼은 아니었어도 승리는 역시 기쁜 일이었다.

한 번의 영봉패 포함 후반기를 2패로 출발했던 킥스는 네 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구명줄과도 같은 4위 자리를 지켜냈다. 통합성적에선 개인 승수 부족으로 인해 컴투스타이젬 다음의 6위. 이 경기를 반드시 가져와야 했던 한국물가정보는 2승4패, 7위로 내려앉으며 포스트시즌이 어려워졌다.

▲ 한상훈 9단(오른쪽)이 중앙 대마를 깔끔히 타개해내자 송지훈 7단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었던 바둑. 시즌 전적을 7승7패로 맞춘 한상훈은 "근래 들어 가장 훌륭한 내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후반기 8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정관장천녹-한국물가정보(24일), 유후-킥스(25일), 바둑메카의정부-포스코케미칼(26일), 셀트리온-컴투스타이젬(27일). 수려한합천은 휴번이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상대전적도 3-0, 해설자들의 예측도 4-0. 모든 지표가 김세동 8단의 우세를 가리켰지만 결과는 김형우 9단(오른쪽)이 완승을 거두며 김세동 8단을 6연패의 낭떠러지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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