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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에너지, 포스트시즌에 한걸음 남았다.

등록일 2022.10.24

정규리그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도 어느덧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3라운드의 첫 경기는 4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4위 부산 KH에너지와 5위 통영 디피랑의 경기. 패하는 팀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10월 24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의 13라운드 1경기가 열렸다.


▲ 부산 KH에너지와 통영 디피랑의 경기장 모습.



매우 중요했던 두 팀 간의 경기에서 부산 KH에너지가 승리를 거뒀다. 한 경기를 쉬고 등판한 오규철이 선제점을 올렸고 김일환이 승리하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상위 지명에게 승리한 오규철의 활약이 돋보였다. 통영 디피랑은 김수장이 1승을 올리는데 그치며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가장 먼저 오규철이 박승문에게 승리를 거뒀다. 오규철의 역전승이었다. 중반 중앙 백 돌의 공격이 통하며 우상귀에서 큰 이득을 본 박승문. 하지만 박승문이 자신의 대마를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우하귀에서 큰 손해를 보며 오규철이 미세하나마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박승문이 좌하귀 백대마 공격 찬스를 놓치며 승기를 잡은 오규철이 두텁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서 끝난 3국에서 김일환이 상대 전적의 열세를 딛고 김기헌에게 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행마로 우세를 잡은 김일환. 계속해서 변화를 구해오는 김기헌의 승부수를 잘 막아내며 우세를 잘 유지했고 좌하귀에서 결정타를 날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 바둑의 결과로 부산 KH에너지가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통영 디피랑은 김수장이 서봉수에게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출발은 김수장이 좋았다. 포석이 강하기로 유명한 김수장이 우세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서봉수는 중반에 힘을 내며 특유의 승부호흡을 발휘하며 만만치 않은 바둑을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서로 한수 씩 둘 때마다 유불리가 바뀌는 혼돈의 연속. 서봉수가 대마 공격의 찬스를 놓치며 미세한 반집 승부가 되었는데 결국 김수장이 반집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김수장마저 패했다면 탈락이 확정될 뻔했던 통영디피랑으로서는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 김수장(왼쪽, 승)과 서봉수의 대결.


▲ 오규철(왼쪽, 승)과 박승문의 대결.


▲ 김일환(오른쪽, 승)과 김기헌의 대결.



부산 KH에너지가 귀중한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마지막 경기를 패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패한 통영 디피랑도 확률은 희박하지만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겠다.

25일에는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서울 구전녹용의 13라운드 2경기가 열린다. 대진은 유창혁-정대상(8:3), 조대현-권효진(0:1), 김동엽-하호정(0: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13라운드 1경기 결과.


▲ 현재 순위.



▲ 귀중한 승리로 KH에너지의 영웅이 된 오규철.


▲ 갑작스러운 3연패에 빠진 박승문.


▲ 김일환이 상대 전적의 열세를 딛고 결승점을 올렸다.


▲ 불리한 바둑을 이리저리 흔들어 봤지만 실패로 돌아가며 패배한 김기헌.


▲ 대국 시작 30분 전부터 바둑판 앞에 앉아 준비를 했던 김수장. 승리에 대한 각오가 결과로 나타났다.


▲ 역대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서봉수.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회를 노린다.


▲ 통영 디피랑의 검토실.


▲ 부산 KH에너지의 검토실.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 대국실)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 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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