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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완성 직전의 부천

등록일 2022.10.26

10월 2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가 열렸다. 부천 판타지아와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대결.

기세만을 놓고 보면 부천 판타지아가 우세해 보인다. 후반기 들어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 부천 판타지아. 반면 의정부는 후반기에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전반기 두 팀의 대결에서는 의정부가 2 대 1로 승리한 바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기와 비슷한 오더로 맞붙게 됐다. 최규병과 안관욱, 강훈과 정수현이 다시 맞붙게 됐고 선수들의 상대 전적에서는 부천 판타지아가 3판 모두 앞서 있다.


▲ 부천 판타지아와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경기 모습.



경기 결과 부천 판타지아가 의정부에게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최규병의 연승은 마감됐지만 장수영과 강훈이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며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의정부는 후반기의 부진이 못내 아쉽게 됐다.

가장 먼저 강훈이 정수현에게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승리했다. 두 선수의 바둑은 전투 없이 잔잔하게 진행됐는데 초반은 정수현이 우세했지만 강훈이 하변 흑돌을 버리는 좋은 사석작전을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 한번 우세해진 강훈은 끝내기에 들어가자 더욱 정확한 모습을 보여주며 차이를 벌려갔고 5집 반의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 장수영까지 승리하면서 부천 판타지아의 승리가 결정됐다. 장수영과 이지현의 대결은 시종일관 만만치 않은 형세가 계속됐다. 장수영은 후반 끝내기에 들어갈 무렵에서야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끝내기를 통해 조금씩 이득을 챙기며 차이를 벌려갔고 이지현이 버텨오자 좌하귀에서 큰 수를 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안관욱은 최규병에게 승리했다. 수비적인 기풍의 안관욱은 평소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패를 걸어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작전이 좋아서 일찌감치 우세를 잡았다. 형세가 좋지 않았던 최규병은 중앙 전투를 통해 역전을 노려봤는데 마음이 너무 급했다. 최규병의 과수를 안관욱이 정확하게 응징하면서 형세가 안관욱에게 크게 기울었다. 최규병은 끝까지 변화를 구하며 기회를 노려봤지만 안관욱이 잘 마무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 강훈(오른쪽, 승)과 정수현이 대결한 1국.



▲ 장수영(왼쪽, 승)과 이지현의 대결한 2국.



▲ 안관욱(왼쪽, 승)과 최규병이 대결한 3국.



부천 판타지아가 이날 승리로 5위까지 올라가면서 포스트시즌 두 자리를 놓고 4팀의 경쟁구도가 완성됐다. 3위 데이터스트림즈부터 6위 통영 디피랑까지 모든 팀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다. 11월 3일 통합 라운드로 진행되는 14라운드에서 모든 팀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27일에는 스타 영천과 경기 고양시의 13라운드 4경기가 벌어진다. 1,2위 팀간의 맞대결이다. 대진은 김종수-백성호(5:5), 김종준-김승준(0:4), 이상훈-김찬우(3: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13라운드 3경기 결과.



▲ 현재 순위.



▲ 부천 판타지아의 강훈. 4연승 중이다.



▲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한 정수현.



▲ 장수영이 2연승으로 살아나면서 부천 판타지아에 힘을 더하고 있다.



▲ 리그 중반 보여준 기세가 꺾인 이지현은 4연패.



▲ 안관욱은 적극적인 행마로 승리를 낚았다.



▲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평소와는 달리 쉽게 돌을 거두지 못한 최규병.



▲ 의정부의 이형로 감독(왼쪽)과 부천의 이홍렬 감독이 함께 검토실을 지키고 있다.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 중계(오로 대국실)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 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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