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팀도 만만치 않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리그 1라운드 3경기
정관장천녹, 일본기원에 3-2
사상 최초로 해외 두 팀이 출전한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개막전의 대만팀에 이어 6일 일본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껏 흥미를 고조시켰다.
리그 출발 전, 같은 해외팀이라도 자국의 최정예를 내보낸 대만과 신예 위주로 팀을 구성한 일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달랐다. 대만팀에 대해서는 "다크호스급"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일본팀에 대해선 그렇지가 않았다.
"2군도 아닌 2.5군의 약체" 내지는 심지어 "참가 12팀 중 꼴찌를 할 것"이라는 혹평마저 있었다. "1진을 내보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어딜..."이라는 감정도 배경엔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이었다. 막상 이날 베일을 벗은 일본팀의 모습은 숨겨진 복병들로 가득한, 무시 못할 전력이라는 게 5시간의 승부를 통해서 드러났다. 자국 일정으로 2.3지명이 빠진 상태에서 하위 지명 위주로 나섰음에도 정관장천녹과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함을 보였다.
유창혁 해설위원 "일본팀 만만찮다. 난전으로 유도해야 승산 높을 것"
네 판 모두 첫 대결로 치러진 커튼에 가려진 경기는 4국까지 일진일퇴의 양상을 보이며 2:2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정관장천녹은 1지명 변상일 9단의 선제점에 3지명 김정현 8단이 일본팀 주장 세키 고타로 9단을 꺾는 개가를 올렸지만, 2지명 홍성지 9단과 4지명 권효진 5단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이 때가 밤 10시 28분께.
이어진 에이스결정전은 뜻밖의 인물들 간의 결전이었다. 정관장천녹에선 1지명 변상일 9단이 아닌 김정현 8단을, 일본 또한 8지명이자 팀의 막내인 18세 후쿠오카 고타로 3단을 내세우면서 깜깜이 승부가 펼쳐졌다. 결과는 김정현 8단의 짜릿한 반집승. 승부가 끝난 시각은 0시 2분으로 살짝 자정을 넘겼다.
7일에는 컴투스타이젬과 원익이 인터리그 1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안국현-이창석(1:00), 박건호-이지현(1:1), 안성준-이영구(3:1), 최재영-송지훈(3:3,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정관장천녹, 일본기원에 3-2
사상 최초로 해외 두 팀이 출전한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개막전의 대만팀에 이어 6일 일본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껏 흥미를 고조시켰다.
리그 출발 전, 같은 해외팀이라도 자국의 최정예를 내보낸 대만과 신예 위주로 팀을 구성한 일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달랐다. 대만팀에 대해서는 "다크호스급"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일본팀에 대해선 그렇지가 않았다.
"2군도 아닌 2.5군의 약체" 내지는 심지어 "참가 12팀 중 꼴찌를 할 것"이라는 혹평마저 있었다. "1진을 내보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어딜..."이라는 감정도 배경엔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이었다. 막상 이날 베일을 벗은 일본팀의 모습은 숨겨진 복병들로 가득한, 무시 못할 전력이라는 게 5시간의 승부를 통해서 드러났다. 자국 일정으로 2.3지명이 빠진 상태에서 하위 지명 위주로 나섰음에도 정관장천녹과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함을 보였다.
유창혁 해설위원 "일본팀 만만찮다. 난전으로 유도해야 승산 높을 것"
네 판 모두 첫 대결로 치러진 커튼에 가려진 경기는 4국까지 일진일퇴의 양상을 보이며 2:2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정관장천녹은 1지명 변상일 9단의 선제점에 3지명 김정현 8단이 일본팀 주장 세키 고타로 9단을 꺾는 개가를 올렸지만, 2지명 홍성지 9단과 4지명 권효진 5단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이 때가 밤 10시 28분께.
이어진 에이스결정전은 뜻밖의 인물들 간의 결전이었다. 정관장천녹에선 1지명 변상일 9단이 아닌 김정현 8단을, 일본 또한 8지명이자 팀의 막내인 18세 후쿠오카 고타로 3단을 내세우면서 깜깜이 승부가 펼쳐졌다. 결과는 김정현 8단의 짜릿한 반집승. 승부가 끝난 시각은 0시 2분으로 살짝 자정을 넘겼다.
7일에는 컴투스타이젬과 원익이 인터리그 1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안국현-이창석(1:00), 박건호-이지현(1:1), 안성준-이영구(3:1), 최재영-송지훈(3:3,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