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태풍 잠재운 '형제 케미'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1라운드 3경기
컴투스타이젬, 원익에 '1패 후 3승' 역전극
"보통 감독님이 채찍을 많이 주는 편인데 얼마 전엔 당근 하나를 주더라구요. 편하게 두라고." (안성준 9단)
"원체 안성준 선수가 좋은 선수라 단점은 없는 것 같구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안형준 감독)
-이렇게 아름답게 포장을 해주나요" (최유진 캐스터)
서로 띄워주는 형제의 인터뷰에 중계석에서 웃음 띤 볼멘소리가 나왔다. 남다른 '형제 케미'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컴투스타이젬이 두 경기 만에 첫승을 올렸다.
컴투스 타이젬은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신생팀 원익을 3-1로 눌렀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나오는 '1패 후 3승'의 역전극이었다. 컴투스타이젬은 2지명 박건호 6단이 시간패를 당하는 충격 속에 출발했으나 이후 안국현 9단, 안성준 9단, 최재영 6단이 내리 승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이틀 전 전기 우승팀 수려한합천을 상대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던 원익의 기세는 한 경기 만에 수그러들었다. "서로 물고 물리나요. 영문을 잘 모르겠네요."라는 최유진 캐스터. "시작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백홍석 해설위원.
박건호 6단의 시간패는 이번 시즌 들어 7번째. 경기로 본다면 최근 6경기 연속이다.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해외팀과의 온라인 시합을 제외하면 거의 매 경기 한번꼴로 발생하는 셈.
"선수들이 여전히 아홉에 놔도 된다고 자신하는 면이 보이는데 잘못된 것이다. 버튼 누르기를 감안하면 반드시 여덟에는 놓아야 한다"고 또 한번 목소리를 높인 백홍석 해설위원. 시간패의 유령이 언제까지 선수들 주변을 맴돌지 걱정 반 속에 지켜보는 새 시즌이다.
8일에는 대만(보물섬정예)과 수려한합천이 인터리그 1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왕위안쥔-박영훈(1:0), 쉬아오훙-박정환(1:0), 천치루이-박종훈(0:0), 린쥔옌-김진휘(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컴투스타이젬, 원익에 '1패 후 3승' 역전극
"보통 감독님이 채찍을 많이 주는 편인데 얼마 전엔 당근 하나를 주더라구요. 편하게 두라고." (안성준 9단)
"원체 안성준 선수가 좋은 선수라 단점은 없는 것 같구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안형준 감독)
-이렇게 아름답게 포장을 해주나요" (최유진 캐스터)
서로 띄워주는 형제의 인터뷰에 중계석에서 웃음 띤 볼멘소리가 나왔다. 남다른 '형제 케미'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컴투스타이젬이 두 경기 만에 첫승을 올렸다.
컴투스 타이젬은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신생팀 원익을 3-1로 눌렀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나오는 '1패 후 3승'의 역전극이었다. 컴투스타이젬은 2지명 박건호 6단이 시간패를 당하는 충격 속에 출발했으나 이후 안국현 9단, 안성준 9단, 최재영 6단이 내리 승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이틀 전 전기 우승팀 수려한합천을 상대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던 원익의 기세는 한 경기 만에 수그러들었다. "서로 물고 물리나요. 영문을 잘 모르겠네요."라는 최유진 캐스터. "시작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백홍석 해설위원.
박건호 6단의 시간패는 이번 시즌 들어 7번째. 경기로 본다면 최근 6경기 연속이다.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해외팀과의 온라인 시합을 제외하면 거의 매 경기 한번꼴로 발생하는 셈.
"선수들이 여전히 아홉에 놔도 된다고 자신하는 면이 보이는데 잘못된 것이다. 버튼 누르기를 감안하면 반드시 여덟에는 놓아야 한다"고 또 한번 목소리를 높인 백홍석 해설위원. 시간패의 유령이 언제까지 선수들 주변을 맴돌지 걱정 반 속에 지켜보는 새 시즌이다.
8일에는 대만(보물섬정예)과 수려한합천이 인터리그 1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왕위안쥔-박영훈(1:0), 쉬아오훙-박정환(1:0), 천치루이-박종훈(0:0), 린쥔옌-김진휘(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