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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태풍 잠재운 '형제 케미'

등록일 2023.01.08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1라운드 3경기

컴투스타이젬, 원익에 '1패 후 3승' 역전극


"보통 감독님이 채찍을 많이 주는 편인데 얼마 전엔 당근 하나를 주더라구요. 편하게 두라고." (안성준 9단)

"원체 안성준 선수가 좋은 선수라 단점은 없는 것 같구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안형준 감독)

-이렇게 아름답게 포장을 해주나요" (최유진 캐스터)

▲ 속전속결의 진행을 보이며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빠른 밤 10시 17분에 경기가 종료됐다.


서로 띄워주는 형제의 인터뷰에 중계석에서 웃음 띤 볼멘소리가 나왔다. 남다른 '형제 케미'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컴투스타이젬이 두 경기 만에 첫승을 올렸다.

컴투스 타이젬은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신생팀 원익을 3-1로 눌렀다.

▲ 또 시간패. 그 전부터 아슬아슬하게 초읽기를 이어가던 박건호 6단(오른쪽)이 종반의 승부처에서 제 때 착점하지 못했다. 상대는 이지현 9단.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나오는 '1패 후 3승'의 역전극이었다. 컴투스타이젬은 2지명 박건호 6단이 시간패를 당하는 충격 속에 출발했으나 이후 안국현 9단, 안성준 9단, 최재영 6단이 내리 승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이틀 전 전기 우승팀 수려한합천을 상대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던 원익의 기세는 한 경기 만에 수그러들었다. "서로 물고 물리나요. 영문을 잘 모르겠네요."라는 최유진 캐스터. "시작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백홍석 해설위원.

▲ 시간패에 괴로워하는 박건호 6단. 초읽기 소리에 놀라 착점과 버튼 누르기를 양손으로 다급하게 하는(이것만으로도 반칙)모습을 보였다.


박건호 6단의 시간패는 이번 시즌 들어 7번째. 경기로 본다면 최근 6경기 연속이다.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해외팀과의 온라인 시합을 제외하면 거의 매 경기 한번꼴로 발생하는 셈.

"선수들이 여전히 아홉에 놔도 된다고 자신하는 면이 보이는데 잘못된 것이다. 버튼 누르기를 감안하면 반드시 여덟에는 놓아야 한다"고 또 한번 목소리를 높인 백홍석 해설위원. 시간패의 유령이 언제까지 선수들 주변을 맴돌지 걱정 반 속에 지켜보는 새 시즌이다.

▲ 거대한 바꿔치기를 짧은 시간에 단행한 안성준 9단(왼쪽)의 판단력이 놀라웠던 3국. 아쉬움이 컸던 이영구 9단은 12집 반이라는 큰 차이를 계가까지 마쳤다.


8일에는 대만(보물섬정예)과 수려한합천이 인터리그 1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왕위안쥔-박영훈(1:0), 쉬아오훙-박정환(1:0), 천치루이-박종훈(0:0), 린쥔옌-김진휘(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지난해 나란히 좋지 않았던 두 기사.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동문 선후배의 대결은 후반에 보다 집중력을 보인 안국현 9단(왼쪽)이 이창석 8단에게 불계승.


▲ 상대전적 3승3패에서 맞선 동류항 느낌의 4지명 대결. 최재영 6단(오른쪽)이 송지훈 8단의 진영에서 커다랗게 수를 내고 사는 순간 더 해볼 데가 없어졌다(155수 흑 불계승).


▲ 컴투스타이젬은 세 번째 시즌이다.


▲ 데뷔전을 완봉으로 출발했다가 급전직하를 맛본 원익. 과거 8년 간 원익배를 후원했다가 돌아온 반가운 팀이다.


▲ 원익의 검토실에는 최고 사양의 인공지능 모니터가 등장했다. 회사가 마련해준 것이라고.


▲ 오른팔로 왼팔 손목을 툭툭 치는 색다른 세리머니를 선보인 안성준 9단. "좋아하는 농구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는데 제가 하니까 그리 멋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지금은 타이젬의 시간"이라는 의미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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