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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1차 목표는 50연승"

등록일 2023.01.29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2라운드 3경기

최정은 여자기사 최초 통산 700승
킥스, 울산고려아연에 3-2


신진서 9단의 에이스결정전 등장은 이번에도 강렬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에이스결정전에 등판한 신진서 9단이 또 한 번 가공할 위력을 보여줬다.

정규 오더(4국)에서 홍무진 6단과 2시간 22분 동안 미세한 승부 끝에 반집승. 필시 현기증이 날 법한 상황이었을 터인데도 곧장 이어진 에이스결정전에서 신민준 9단을 맞아 39분, 136수 만에 판을 끝냈다. 개인적으로 바둑리그에서 두 번째의 하루 2승. 소속팀 킥스는 울산고려아연을 3-2로 눌렀다(28일 바둑TV 스튜디오).

▲ 늦은 시간에도 자리 이탈 없이 양신의 승부를 기다리는 검토실. 양 팀 공히 두 번째 맞는 에이스결정전이었다. 종료 시각은 밤 11시 42분.


2주 전 바둑리그를 통해 '단일 기전 33연승'의 신기원을 이뤘던 신진서 9단은 35연승으로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어디까지 갈까'.

연승이 이어질 때마다 나오는 중계석의 질문에 또 한 번 "1차 목표는 50연승"이라고 밝힌 신진서 9단은 "2차 목표로는 리그 전승을 생각하고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매 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최강의 기사 신진서 9단을 맞아 시간 안배나 내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홍무진 6단(왼쪽). "두면서 널널하게 이긴 줄 알고 있다가 반집 승부라서 약간 놀랐다. 그래도 반집은 확실하게 이겼다고 생각했다"는 신진서 9단이다.


한편 이날 울산고려아연의 1국 주자로 출전해 김창훈 6단을 꺾은 최정 9단은 국내 여자 프로기사 중 최초로 700승 고지에 올랐다. 입단 후 12년 8개월 만이며 달성 시 전적은 700승 305패로 69.65%의 승률. 이 안에는 오청원배를 비롯해 25차례의 우승과 삼성화재배 준우승 등이 들어 있다.

2010년 만 13세의 나이에 프로에 입문한 최정 9단은 통산 600승(2021년 9월)까지는 13년 먼저 입단한 조혜연 9단이나 박지은 9단에게 뒤졌으나, 지난해 무려 78승을 거두면서 추월해버렸고 가장 먼저 700승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됐다. 참고로 여자 2위는 678승의 조혜연 9단, 3위는 612승의 박지은 9단. 오유진 9단은 498승으로 500승을 앞두고 있다.

▲ 통산 700승을 자축하는 것으로 승리 세리머니를 대신한 최정 9단. 촬영 후 "어휴, 이제 지난번 이상의 세리머니는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했다.


29일에는 일본기원과 원성진의 포스코케미칼이 인터리그 2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사카이 유키-한우진, 히로세 유이치-박민규, 오니시 류헤이-강유택, 후쿠오카 고타로-원성진.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1국(장고). 킥스의 5지명 김창훈 6단(60위)이 첫 출전에 나섰지만 최정 9단(14위)을 넘기엔 힘이 달렸다. 중반의 과감한 승부패로 형세를 휘어 잡은 최정 9단은 첫 경기 패배 후 4연승.


▲ 2국. 7년의 나이 차가 나는 동문 대결에선 신민준 9단(왼쪽)이 김승재 8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물리치며 상대전적의 균형(2승2패)을 맞췄다.


▲3국. 빠른 손을 자랑하는 두 기사. 이번 시즌 퓨처스리거로는 처음 출전의 기회를 얻은 한웅규 8단(오른쪽)이었지만 2지명 박진솔 9단의 벽이 높았다.


▲ 두 경기 연속 에이스결정전을 승리하며 3승1패로 난가리그 1위에 오른 킥스.


▲ 개막 3연승의 기세가 이번 주 2패로 주춤해진 울산고려아연.


▲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공히 2장의 에이스결정전 카드를 소모하면서 진정한 승자는 다른 팀들이라는 웃을 수만은 없는 얘기가 다시 나왔다.


▲ 누가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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