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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18번째 에이스결정전

등록일 2023.02.17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4라운드 2경기

정관장천녹, 에이스결정전에서만 4전 전승


사상 첫 양대 리그로 운영하고 있는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어느덧 8주차를 맞아 수담리그팀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전날 2위와 3위, 상위팀들이 대결한 데 이어 이날은 갈 길이 바쁜 4위와 5위팀이 마주했다. 지난해 연말 개막한 이번 시즌의 37번째 경기.

16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수담리그 4라운드 경기로 치른 승부는 5위 정관장천녹이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위 바둑메카의정부를 3-2로 눌렀다.

▲ 에이스결정전을 쌍수를 들어 반기는 정관장천녹과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바둑메카의정부가 밀고 밀리는 대결을 펼쳤다. 경기 종료 시각은 자정에 딱 1분 모자란 11시 59분.


정관장천녹에서는 1지명 변상일 9단과 4지명 권효진 5단이 각각 김지석 9단과 문민종 6단을, 바둑메카의정부에서는 3지명 설현준 8단과 2지명 이원영 9단이 각각 홍성지 9단과 김정현 8단을 꺾으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11시 13분에 시작한 에이스결정전은 정관장천녹의 2지명 변상일 9단이 바둑메카의정부의 3지명 설현준 8단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변상일은 이번 시즌 처음 '하루 2승', 설현준은 1승1패. 변상일에게 상대전적이 모두 좋지 않은 바둑메카의정부로선 설현준 역시 1승6패이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다.

▲ 초속기에서 가공할 위력을 뽐내고 있는 변상일 9단이 런닝 타임 46분, 151수 만에 설현준 8단을 꺾었다. 변상일은 세 차례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전승, 설현준에게는 첫 에이스결정전이었다.


"시간이 없으면 더 잘 두고, 어쩌다 큰 실수를 해도 수읽기로 회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변상일 9단을 평가한 유창혁 해설자. "지난 번에도 그랬는데 에이스결정전에서는 무적 같아요"라고 거든 류승희 캐스터.

결과에 따른 순위 변동은 없었다. 팀이 거둔 4승을 에이스결정전에서만 올린 정관장천녹은 승점 8점으로 5위, 반대로 세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 모두 패한 바둑메카의정부는 승점 9점으로 4위.

▲ 이번 시즌 처음 보는 변상일 9단의 세리머니. 6경기를 치른 성적은 5승4패로 에이스결정전에서의 3승을 제외하면 2승4패.


17일에는 일본기원과 이지현의 원익이 수담리그 4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히로세 유이치-이영구, 세키 고타로-이지현, 사카이 유키-한상조, 히라타 도모야-이창석.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두 팀 모두 두 경기를 치르는 중요한 주간이다.


▲ 팽팽하던 승부가 우변 승부처에서 한순간에 갈리며 설현준 8단(오른쪽)이 홍성지 9단에게 흑 5집반승.


▲ 시종 미세했던 승부에서 이원영 9단(왼쪽)이 400승을 앞둔 김정현 8단을 상대로 1집반 역전승.


▲ 이번 시즌의 루키 권효진 5단(2004년생.왼쪽)이 한 살 위 문민종 6단에게 후반 대역전승을 거두며 에이스결정전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 권효진 5단의 2승째 별을 낚는 세리머니.


▲ 5승째를 올리며 황금별로 바꿔 단 설현준 8단.


▲ 중계석에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한 이원영 9단의 3승째 세리머니.


▲ 정관장천녹은 토요일의 인터리그에서 신진서의 킥스와 대결한다.


▲ 일본기원에 완봉승을 거둔 바 있는 바둑메카의정부는 일요일에 대만팀을 상대한다.


▲ 사상 최초의 승점제로 치르는 이번 시즌에는 팀 승부를 많이 이긴 것이 꼭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다. 4승2패의 정관장천녹이 2승4패의 바둑메카의정부보다 승점,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그 예.


▲ 따라서 현장의 감독들은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는 정규오더 4국까지의 승부에는 모든 신경을 집중하지만, 막상 이후의 에이스결정전에 대해선 덤덤하게 지켜보는 자세를 띠게 된다. 고작 1점을 더 얻느냐, 마느냐의 승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리그 막바지에 가면 이 1점을 놓고도 사력을 다하겠지만.


▲ 검토실 입구에 붙어 있는 KB리그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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