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계단 훌쩍 넘은 19세 퓨처스의 만점 데뷔전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3라운드 3경기
정관장천녹, 킥스에 3-1 승
서로 다른 조에서 공히 4승2패를 기록 중인 두 팀, 하지만 현재의 순위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둘 다 승점 2점의 에이스결정전을 통한 승리가 전부이거나 거의이기 때문이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보유한 킥스는 네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으로 3위. 3위 변상일 9단이 포진한 정관장천녹은 네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만 팀 승리를 가져가며 승점 8점으로 5위. 고생에 비해 결실이 신통치 않은 두 팀이다. 시원한 3점짜리 승리로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의 동류항 두 팀이 맞선 대결에서 정관장천녹이 킥스를 꺾었다. 4지명 권효진 5단이 신진서 9단에게 선제점을 내주었으나 그 후의 세 판을 차례로 이기는 집중력으로 3-1 승리를 거뒀다(인터리그 3R 3G. 1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
변상일 9단이 백현우 4단을 누르고 균형을 맞춘 정관장천녹은 첫 출전한 퓨처스 이연 4단이 랭킹 14위의 킥스 2지명 박진솔 9단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명훈 감독이 승부처에서 꺼내든 히든카드 이연은 권효진 5단과 동갑인 2004년생으로 현재 퓨처스리그 다승 1위(4승1패).
팀 승리는 배테랑 2지명이자 '정법의 승부사' 홍성지 9단이 결정했다. 상대전적에서 4승10패로 눌려 왔던 김승재 9단을 맞아 후반 집중력에서 앞서며 1집반 역전승, 연장 승부 없는 결승점을 담당했다. 팀 승부가 3-1로 끝나면서 기대했던 신진서-변상일의 에이스결정전은 불발.
이번 시즌 들어 주장 변상일 9단의 손바람에만 의지해왔던 정관장천녹이다. 더구나 신진서라는 존재만으로도 부담스러웠던 경기. 이런 장면에서 연장으로 가지 않고 알토란 같은 승점 3점을 챙겼으니 그 후련함, 그 짜릿함이 어떠했을 것인가.
원형 극장의 검투사처럼 굳은 얼굴로 신진서 9단과의 결전을 각오하고 있던 변상일 9단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특유의 수줍은 미소가 조랑 물결처럼 안면에 번졌고 목소리도 또랑또랑 생기를 얻었다. 팀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껑충. 킥스는 3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19일에는 쉬하오훙의 대만팀과 김지석의 바둑메카의정부가 인터리그 3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쉬징언-김지석, 쉬하오훙-설현준, 린리샹-이원영, 젠징팅-문민종.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정관장천녹, 킥스에 3-1 승
서로 다른 조에서 공히 4승2패를 기록 중인 두 팀, 하지만 현재의 순위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둘 다 승점 2점의 에이스결정전을 통한 승리가 전부이거나 거의이기 때문이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보유한 킥스는 네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으로 3위. 3위 변상일 9단이 포진한 정관장천녹은 네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만 팀 승리를 가져가며 승점 8점으로 5위. 고생에 비해 결실이 신통치 않은 두 팀이다. 시원한 3점짜리 승리로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의 동류항 두 팀이 맞선 대결에서 정관장천녹이 킥스를 꺾었다. 4지명 권효진 5단이 신진서 9단에게 선제점을 내주었으나 그 후의 세 판을 차례로 이기는 집중력으로 3-1 승리를 거뒀다(인터리그 3R 3G. 1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
변상일 9단이 백현우 4단을 누르고 균형을 맞춘 정관장천녹은 첫 출전한 퓨처스 이연 4단이 랭킹 14위의 킥스 2지명 박진솔 9단을 상대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명훈 감독이 승부처에서 꺼내든 히든카드 이연은 권효진 5단과 동갑인 2004년생으로 현재 퓨처스리그 다승 1위(4승1패).
팀 승리는 배테랑 2지명이자 '정법의 승부사' 홍성지 9단이 결정했다. 상대전적에서 4승10패로 눌려 왔던 김승재 9단을 맞아 후반 집중력에서 앞서며 1집반 역전승, 연장 승부 없는 결승점을 담당했다. 팀 승부가 3-1로 끝나면서 기대했던 신진서-변상일의 에이스결정전은 불발.
이번 시즌 들어 주장 변상일 9단의 손바람에만 의지해왔던 정관장천녹이다. 더구나 신진서라는 존재만으로도 부담스러웠던 경기. 이런 장면에서 연장으로 가지 않고 알토란 같은 승점 3점을 챙겼으니 그 후련함, 그 짜릿함이 어떠했을 것인가.
원형 극장의 검투사처럼 굳은 얼굴로 신진서 9단과의 결전을 각오하고 있던 변상일 9단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특유의 수줍은 미소가 조랑 물결처럼 안면에 번졌고 목소리도 또랑또랑 생기를 얻었다. 팀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껑충. 킥스는 3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19일에는 쉬하오훙의 대만팀과 김지석의 바둑메카의정부가 인터리그 3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쉬징언-김지석, 쉬하오훙-설현준, 린리샹-이원영, 젠징팅-문민종.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