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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80퍼센트'...질주하는 김명훈

등록일 2023.02.24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5라운드 2경기

셀트리온, 포스코케미칼 5연승 저지...전반기 1위 오르며 '유종의 미'


승점 2점 차이로 난가리그 1위와 3위에 위치해 있던 두 팀의 대결에서 셀트리온이 포스코케미칼을 제압하고 순위를 바꿨다.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난가 5라운드 2경기에서 셀트리온이 포스코케미칼을 3-1로 꺾었다. 2지명 최철한 9단과 3지명 심재익 6단의 선제 2승으로 앞선 다음 주장 김명훈 9단이 결승점을 책임졌다. 포스코케미칼은 박민규 8단만이 승리.

▲ 최근 4연승의 포스코케미칼은 이겼을 시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5승3패, 승점 14점으로 올라선 셀트리온은 승점 13점의 포스코케미칼을 2위로 끌어내리며 난가리그 잠정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개막전에서 대만팀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시작했으나 이후 꾸준히 승점을 쌓으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1위에까지 발을 디뎠다.

셀트리온의 승리면서 김명훈 9단의 승리. 백대현 감독의 승리다. 리그 참가 9시즌 만에 첫 주장 완장을 찬 김명훈 9단은 8경기에서 8승2패(승률 80%)로 신진서 9단의 9승1패에 버금가는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 올 들어 국내외 기전에서 21승4패(승률 80.95%)를 기록 중인 김명훈 9단(26). 전체 400명이 넘는 기사 중 승률 80% 이상은 신진서 9단(17승2패, 승률 89.47%)과 둘 뿐이다.


선수선발식에서 김명훈 9단을 백대현 감독이 뽑았다. 한 번도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없는 그에게 중책을 맡겼다. 그 믿음을 주장 데뷔 시즌에 나선 김명훈이 빼어난 성적으로 답해주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시즌에 신진서, 원성진 같은 선수들을 다 내주고 시작한 팀 아닙니까. 김명훈 선수도 잘했지만 이렇게 성적을 내는 건 감독의 능력을 빼놓고는 얘기가 되지 않습니다"

이날 중계를 마무리하면서 유창혁 해설자가 내린 결론이다.

▲ 인터넷창에서 '대현 명장'이라는 애기가 나오고 있는 백대현 감독(사진 왼쪽). 특유의 친화력과 예리한 분석 능력으로 4년차의 위기감 속에 출발한 팀을 1위에까지 올려놓았다.


24일에는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와 신진서의 킥스가 난가리그 5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동윤-신진서(3:11), 한승주-김승재(2:2), 조한승-박진솔(2:5), 강승민-김창훈(4: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포스코케미칼에게는 한 주에 두 경기를 치르는 중요한 구간이다.


▲ 상대전적 5승5패에서 마주한 두 기사. 유리한 시간이 보다 많았던 최철한 9단이 강유택 9단의 추격을 반집으로 막아냈다.


▲ 경기 시작 10분 전부터 대국장에서 마주 앉아 전의를 불태운 양 팀의 3지명이자 막내들. 결과는 심재익 6단(왼쪽)이 한우진 5단에 불계승하며 장고대국 4전 4승.


▲ 박민규 8단(오른쪽)이 윤찬희 9단에 당한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승4패. 지난 경기에서 이지현 9단의 전승을 저격한 윤찬희 9단은 2승2패.


▲ 카메라 앞에만 서면 전혀 딴 사람처럼 변하는 최철한 9단의 4승째 세리머니는 '슈퍼맨'.


▲ "시즌이 끝날 때에도 지금 성적이라면 만족하겠지만 이제 전반기를 끝냈기 때문에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는 김명훈 9단. 오른쪽은 "속기에서는 실수가 많아 장고가 심리적으로 편하다"는 심재익 6단이다.


▲ 4연승이 끊기며 2위로 밀려난 포스코케미칼은 토요일 수려한합천과의 경기에서 1위 복귀를 노린다. 왼쪽은 통산 100승을 향하고 있는 '원조 명장' 이상훈 감독.


▲ 2경기 연속 에이스결정전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밤 11시에 승부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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