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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3朴)의 삼박한 승리 합창

등록일 2023.02.26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3라운드 5경기

수려한합천, 포스코케미칼에 3-1 승


수려한합천은 셀트리온과 더불어 이번이 KB리그 4년차. 처음 두 시즌은 6위, 4위를 기록하다 지난 시즌에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정환.박영훈의 막강 원투 펀치에 4지명 박종훈 6단이 맹활약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그 우승의 주역들을 그대로 보유한 채 2연패를 향한 돛을 올렸다. 사상 최대인 12팀이 참가하고 신생팀도 둘이나 되는 이번 시즌이다. 그렇잖아도 탄탄한 전력이 군계일학 격으로 더욱 주목 받는 존재가 됐다. 개막 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 설문 조사에서 거의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얻는 것은 당연한 수순.

▲ 수담리그 4위인 수려한합천이 난가리그 1위 복귀를 노리는 포스코케미칼의 덜미를 잡았다.


뜻밖에도 개막전에서 큰 쓴맛을 봤다. 신생팀 원익에게 영봉패를 당했다. 이후 3연승을 하며 구겨진 체면을 세우는가 싶었지만, 이어진 두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 내리 패하며 3승3패, 기대와는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팀의 4지명이자 막내인 박종훈 6단이 개막 4연패를 당한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9승7패에 포스트시즌에서도 3승을 올리며 팀이 우승하는 데 효자 역할을 했던 박종훈이었다.

▲ 중계석에서 "누가 더 절실할까요"라는 말이 나왔던 2국. 이번 시즌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박종훈 6단(왼쪽)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무대에 오른 노장 퓨처스 최기훈 7단(35)을 상대로 4연패를 끊어냈다.


그랬던 박종훈 6단이 자신도, 팀도 절실했던 첫 승리를 따냈다. 출전 다섯 경기만. 개봉된 오더에서 포스코케미칼보다 우위에 있었던 수려한합천으로선 시작하자마자 승리를 당기는, 사이다 같은 선제점에 해당했다.

이어 팀의 원투 펀치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이 각각의 지명 맞대결에서 원성진 9단과 박민규 8단을 물리친 수려한합천은 팀의 주축인 '3박'이 3승을 합작하는 첫 경사를 자축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포스코케미칼은 마지막에 강유택 9단만이 승리(2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

▲ 박민규 8단(왼쪽)에게 박영훈 9단은 6전 6패를 안겨준 천적과도 같은 존재. 늘 끝내기에서가 문제가 됐고,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을 이날도 그런 악몽이 되풀이됐다.


전반기의 마지막을 향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3점을 챙긴 수려한합천은 승점 13점으로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주에 걸린 두 경기를 모두 패한 포스코케미칼은 줄곧 지켜온 난가리그 1위 자리에서 밀려나며 3위로 전반기를 마감.

26일에는 일본기원과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가 전반기 인터리그를 마감하는 3라운드 6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고이케 요시히로-강승민, 사카이 유키-한승주, 후쿠오카 고타로-강동윤, 세키 고타로-진시영.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 2월에만 18판의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한 박정환 9단. 다음 날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신진서 9단과 KBS 바둑왕전 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상대전적은 23승32패. 1년 3개월 전의 전기 결승(3번기)에서는 신진서 9단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신진서 9단의 36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기도 했던 원성진 9단의 1지명 맞대결 성적은 2승4패. 변상일 9단과만 1승씩을 주고받고 쉬하오훙. 김지석. 원성진을 꺾은 박정환 9단은 4승1패.


▲ 김진휘 6단을 상대로 한 강유택 9단(오른쪽)의 3승1패는 6년도 더 된 전적이지만, 여전히 강유택 9단을 껄끄러워 하는 상대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한 송태곤 해설위원. 결과는 김진휘 6단의 10집반패.


▲ 나름 매번 연구하는 것 같은 박정환 9단의 7승째(2패) 세리머니.


▲ 가슴의 훈장을 기분 좋은 황금별(5승 짜리)로 바꿔 단 박영훈 9단은 벌 쓰는 걸로 착각하기 쉬운 만세 세리머니를 펼쳤다.


▲ 팀의 핵심인 3박이 처음 승리를 합작하면서 본격 시동 걸기에 나선 수려한합천. 왼쪽 가운데가 창단 때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는 고근태 감독이다.


▲ 팀의 3지명 한우진 5단과 퓨처스 1지명 현유빈 5단이 나란히 양구 현지에서 열리는 국토정중앙배천원전에 출전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난 포스코케미칼. 2연패 출발 후 4연승, 다시 2연패의 롤러코스트 행보를 보이며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 1월에 KB리그 4연패 포함 1승6패, 2월 들어서는 2승1패로 나아지고 있는 박종훈 6단.

"바둑 내용이 어려웠던 만큼 힘들게 연패를 끊었는데,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서 팀에서 꼭 제 몫을 하고 싶습니다."


▲ 일요일의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전반기 인터리그 성적은 신생 강자 원익과 디펜딩 챔피언 수려한합천 등이 포진해 있는 수담리그팀이 10승7패로 우세.






4월 2일 ‘국수의 고장’ 합천군에서 제22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정상 개최를 알린 이번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공인된 코스(풀, 하프, 10㎞, 5㎞)에서 개최되며 영화촬영장으로 유명한 영상테마파크, 수려한 황강, 아름다운 합천호를 따라 자리 잡은 100리 벚꽃길 코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한국기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합천군체육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사항은 한국기원(02-3407-3835) 또는 합천군체육회(055-931-9625)로 가능하다.

일시 : 2022. 4. 2.(일) 08:30
※ 접수기간 : 2022. 12. 1.(목) ~ 2023. 2. 28.(화)[90일간]
장소 : 합천군 100리 벚꽃 마라톤코스 일원
종목 : 5km, 10km, 하프, 풀[대한육상연맹 공인코스]
주최 : 합천군
주관 : 합천군체육회
후원 : 경상남도, 합천군의회, 경남육상연맹
협력 : 합천경찰서, 합천소방서, 합천군육상연맹
부대행사 : 홍보부스, 특산품코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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