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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이기고 싶은 대국은 거의 다 이겼다"

등록일 2023.03.31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7라운드 2경기

킥스, 셀트리온에 3-2 승


올해 승률은 91%를 넘어섰고 3월 한 달 동안은 12전 전승을 거뒀다. 2월 26일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은 14연승으로 숫자를 늘렸다. 3월의 일정을 마친 '제왕' 신진서 9단의 반상 행보이다.

하루 2명이 나섰지만 막지 못했다. 신진서 9단은 30일 저녁에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주차 2경기(난가리그 7R 2G)에 킥스의 1국과 5국 주자로 연이어 출전해 셀트리온의 최철한 9단과 김명훈 9단을 연파했다. 각각 164수와 190수의 불계승.

▲ 올 들어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 중국갑조리그, MZ바둑매치의 팀 우승을 이끌었고, 개인전에서는 KBS바둑왕전 3연패를 이뤄냈다. 또 4월 3일부터는 두 번째 맥심커피배 우승 사냥에 나선다.


"딱 한 번 실수했을 뿐인데...어떻게 이 선수를 이기죠?" (류승희 캐스터)
"김명훈 선수도 요즘 엄청난데 전혀 힘을 못 쓰네요." (유창혁 해설자)

중계석에서 혀를 내둘렀다. 하루 2승을 보탠 시즌 전적은 13승2패. 잠시 내준 다승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2021년(원성진) 한 해를 제외하곤 2017년부터 리그 다승왕을 놓친 적이 없는 신진서 9단이다.

▲ 27번째의 에이스결정전, 17번째의 무박 2일로 이어진 경기. 킥스가 전반기 셀트리온에 당한 1-3 패배를 3-2로 만회했다.


3월을 마친 시점에서 신진서 9단의 올해 전적은 32승3패, 승률은 91.42%로 올라갔다. 올 현재 승률 부문에서는 전체 기사를 통틀어 1위, 다승 부문에서는 박정환 9단(32승1무 11패)과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승률 2위는 78%의 김명훈 9단.

이쯤되면 '3패'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하루 세 판을 둔 날인 2월 3일 KB리그에서 원성진 9단에게, 온라인으로 치른 중국갑조리그에서 황윈쑹 9단에게, 농심배 우승을 결정한 날인 2월 24일 KB리그에서 강동윤 9단에게 한 판씩 내주었다. 강행군을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치른 대국에서의 패배는 1패 밖에 안 되는 셈.

▲ 금요일 합천으로 내려가 토요일 현지에서 수려한합천과 경기를 치르는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과의 주장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그 다음 날은 5km 구간 벚꽃 마라톤에 참가하는 일정.

"(마라톤은) 하자고 하면 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올해 이기고 싶은 대국은 거의 다 이겨서 만족스럽고, 에이스결정전에서 1패를 당했는데 남은 두 판은 모두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팀 승부는 킥스가 3-2로 승리했다. 전반부와 후반부 모두 1승1패로 맞선 다음 에이스결정전을 제압했다. 신진서 9단이 하루 2승을 거둔 것은 1월 28일 이후 두 달 만.

2연승과 함께 승점 2점을 획득한 킥스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상위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승점 1점을 얻는 셀트리온은 2위 자리로 복귀.

▲ 양 팀 공히 다섯 번째 맞는 에이스결정전이었다. 결과에 따른 전적은 셀트리온 3승2패, 킥스 4승1패.


31일에는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와 안성준의 컴투스타이젬이 난가리그 7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승민-안성준(2:0), 강동윤-최재영(1:3), 진시영-김형우(0:3), 한승주-박건호(0:4,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컴투스타이젬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한승주-박건호(승)는 리턴 매치.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왼쪽)이 지켜 보는 가운데 진행된 복기. 김명훈 9단은 이 패배로 전체 기전 7연승과 에이스결정전 3전 전승이 동시에 끊겼다.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전반기의 리턴 매치에서 김명훈 9단(왼쪽)이 다시 김승재 9단을 꺾으며 상대전적 4승2패.


▲ 바둑리그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황제'들의 대결에서 신진서 9단(왼쪽)이 과감한 승부수로 판을 흔들어간 끝에 최철한 9단의 대마를 잡았다.


▲ 양 팀 4지명 간의 맞대결 결과는 백현우 4단(왼쪽)의 반집승. 중반 한 때 10집 이상 유리한 적도 있었던 윤찬희 9단의 아픔이 컸다.


▲ 셀트리온은 랭킹 49위 송규상 6단이 21위 박진솔 9단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리그 플래카드를 흔들어 보이는 것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한 신진서 9단.


▲ 전지 훈련을 다녀온 후 2연승으로 반등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킥스.


▲ 이번 주 두 경기를 1승1패로 마친 셀트리온은 다음 한 주를 쉰 다음 컴투스타이젬과 대결한다.


▲ 한 주 두 경기를 치르는 킥스는 이번 주가 절체절명의 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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