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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강동윤에게 강하다

등록일 2023.04.01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7라운드 3경기

컴투스타이젬, 한국물가정보에 3-1 승


4연승을 질주하며 단번에 선두로 도약한 물가정보. 마주한 팀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인 5위 컴투스타이젬이다. 겉으로는 온도 차가 꽤나 커 보이는 두 팀.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2위.3위팀에게 동시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는 1위팀의 처지도 녹녹한 것만은 아니다.

그리하여 쫓는 자나 쫓기는 자나 반드시 가져가고 싶었던 경기. 포스트 시즌으로 가는 중대한 나들목이라 할 대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승리했다. 컴투스타이젬은 3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주차 2경기(난가 7R 2G)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1로 눌렀다.

▲ 전반기에 자정을 넘기는 에이스결정전을 통해 끝을 봤던 두 팀. 그 승부를 3-2로 가져갔던 컴투스타이젬이 후반기에도 3-1로 승리했다.


네 판 모두에서 드러난 특이한 상대전적이 눈길을 끌었다. 양 팀의 주장들이 출전한 1국(안성준-강승민)과 2국(강동윤-최재영)은 지명과 랭킹에서 모두 아래인 강승민 8단과 최재영 6단이 각각 2승과 3승1패로 우위.

그런가 하면 동급으로 짜여진 3국(진시영-김형우)과 4국(한승주-박건호)은 김형우 9단이 3전 3승, 박건호 6단이 4전 4승으로 한쪽에 크게 치우쳐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상대전적이라는 게 볼수록 참 신기하다"며 후후 웃은 백홍석 해설위원.

▲ 3살 차이의 동문 선후배 대결에서 선배 안성준 9단(오른쪽)이 강승민 8단에게 2패 후 첫승을 거뒀다.


4지명 최재영 6단이 상대 주장 강동윤 9단을 꺾는 선제 홈런에 1지명 안성준 9단이 곧 바로 승점을 보탰다. 한 판은 상대전적의 우위를 이어가고 한 판은 뒤집으면서 따낸 선제 2승의 결과.

결승점은 전반기의 에이스결정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박건호 6단이 또 한 번 책임졌다. 전반기의 설욕을 벼르는 한승주 9단을 또 한 번 울리며 상대전적 5전 5승. 한국물가정보는 진시영 9단이 한 판을 가져갔다.

▲ "강동윤 9단이 이렇게 고전하는 건 최근에 보지를 못했는데요" (백홍석 해설자)

"상대전적이 말을 하나요. 그거 참 무시 못하겠네요" (문도원 캐스터)


2연속 대승으로 승점을 크게 쌓은 컴투스타이젬은 4위 킥스와 순위를 맞바꾸며 상위권 추격의 총성을 울렸다. 4연승에서 멈춰선 한국물가정보는 1위는 지켰지만 승점 1점 차의 불안한 선두.

4월 1일에는 신진서의 킥스와 박정환의 수려한합천이 인터리그 5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합천 현지 대결로 대진은 신진서-박정환(34:23), 박진솔-박종훈(2:1), 김승재-김진휘(3:2), 백현우-박영훈(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선제 2승을 합작한 후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은 최재영 6단(8승2패)과 안성준 9단(6승6패).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강동윤 9단은 에이스결정전에 세 번 출전해 2승1패, 안성준 9단은 한 번 출전해 1패. 남은 카드는 석 장과 다섯 장.


▲ 모처럼 기회를 잡은 5지명들의 대결에선 진시영 9단(왼쪽)이 승리, 김형우 9단에게 당해온 3연패를 끊어냈다.


▲ 지명도 2지명으로 같고 랭킹도 12위(박건호)와 13위로 비슷하지만 천적 관계가 형성되어 가는 듯한 두 기사. 한승주 9단(오른쪽)이 종반 맹추격에 나섰지만 1집반의 간극은 요지부동이었다.


▲ 일요일 일본기원과의 경기에서 3-1 이상으로 승리하면 대번에 승점 20점으로 올라서는 컴투스타이젬. 안형준 감독(사진 왼쪽)은 "결국은 경쟁팀인 셀트리온과 포스코케미칼을 이기는 게 관건이다. 도전하는 자세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서겠다"고 말했다.


▲ 한국물가정보는 내주 토요일 인터리그 경기에서 원익팀과 맞선다.


▲ "저는 잘 모르겠는데, 저랑 둘 때 좀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시는 것 같다"는 최재영 6단. 오른쪽은 "한승주 선수가 워낙 전투가 세서 늘 두터움을 쌓으면서 상대의 힘을 묶는 전략을 써왔는데 그게 잘 먹히는 게 아닌가 한다"는 박건호 6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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