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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지역 투어...신진서, 적지에서 '2승'

등록일 2023.04.02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5라운드 3경기

킥스, 수려합합천에 3-2 승


KB리그가 13년 만에 스튜디오 밖으로 외출을 했다. 장소는 하찬석 국수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경남 합천. 바둑리그의 지역 투어는 2009년 9월 티브로드-한게임의 제주 투어 이후다.

원정팀이 홈팀에 일격을 가했다. 4월 1일 경남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 차려진 특설대국장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합천 투어(인터리그 5R 3G)에서 킥스가 수려한합천에 3-2 승리를 거뒀다.

▲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이 합천투어에서 맞섰다. 결과는 신진서 9단의 완승. 유창혁 해설자는 "신진서 9단이 가만 앉아서 박정환 9단의 무리수를 받아먹은 바둑"이라 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주장 대결로 출발했다. 통산 58번째 맞대결, 올 들어서는 세 번째의 만남. 모두가 기대했던 빅매치에서 신진서 9단이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100수도 안 돼 기대 승률 98%의 우위에 섰다. 일찌감치 붙은 하변 접전에서 막대한 전과를 얻은 뒤에는 완급을 조절하며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개전 2시간 42분 만에 223수 흑 불계승. 상대전적은 6연승과 함께 35승23패가 됐다.

▲ 에이스결정전이 끝난 뒤 박정환 9단이 대국장으로 들어와 승부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4국까지 2-2를 이룬 후 다시 출전한 에이스결정전에서는 1시간 6분 만에 완승을 거뒀다. 수려한합천의 김진휘 6단울 상대로 흑 8집반승. 이번 주 리그에서만 두 번의 '하루 2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리그 전적 15승2패로 경쟁자들을 3승 차이로 따돌렸다.

또한 올해 전적 34승 3패로 다승 경쟁에서도 2승 차 선두. 전체 기전에서는 16연승 중이며, 90%를 돌파한 승률은 91.89%까지 올라갔다.

▲ "합천에서 합천팀에게 승리해 마냥 좋아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시점에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합천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적지에서 승점 2점을 획득한 킥스는 3연패 후 3연승, 수려한합천은 3연승 후 3연패로 희비가 갈렸다. 경기를 끝낸 양 팀 선수단은 2일 오전 벚꽃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Km 코스를 달린다.

2일에는 일본기원과 안성준의 컴투스타이젬이 14주차를 마감하는 인터리그 5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히로세 유이치-안성준(0:0), 고이케 요시히로-박건호(1:0), 세키 고타로-안국현(0:0), 히라타 도모야-최재영(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단이 사인한 바둑판을 합천군에 전달했다. 가운데는 이선기 부군수.


▲ 부진한 두 기사. 랭킹과 지명, 상대전적에서 뒤져 있는 박종훈 6단(오른족)이 박진솔 9단을 꺾고 시즌 2승째(7패)를 올렸다.


▲ 3지명 맞대결에선 김진휘 6단(왼쪽)이 김승재 9단을 꺾었다. 상대전적 3승3패. 김승재 9단은 개막전 승리 후 9연패에 빠졌다.


▲ 박영훈 9단(오른쪽)은 38번째 생일날에 날벼락을 맞았다. 하변 약점을 간과한 순간 98%의 승률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팀 승리마저 날려 버렸다.


▲ 지역팬들을 위한 지도기.


▲ 네 경기를 남긴 킥스는 신진서 9단의 에이스결정전 카드가 한 장 밖에 남아 있지 않다.


▲ 역시 네 경기가 남은 수려한합천. 두 장 남은 박정환 9단의 에이스결정전 카드를 아꼈다.


▲ 박정환 9단에게는 올해 KBS바둑왕전 결승과 MZ바둑슈퍼매치 최종국 등 세 번을 모두 이겼다.


▲ 박정환 9단의 리그 전적은 11승5패로 다승 공동 5위. 올해 전적은 32승1무12패로 다승 2위, 승률 3위.


▲ 합천 벚꽃 백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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