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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쓸어 내렸던 에이스결정전

등록일 2023.04.03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5라운드 4경기

컴투스타이젬, 일본기원에 3-2 승


갈 길 바쁜 컴투스타이젬으로서도, 승리가 없는 일본기원으로서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한 형편이다. 두 팀이 14주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에서 마주했다.

에이스결정전으로 끝을 봤다. 일본기원으로서는 이번 시즌 세 번째이자 지난 에이스결정전 패배 이후 네 경기 만에 맞은 첫승 기회. 하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아쉬움만을 남긴 채 끝이 났다.

▲ 팀의 주력인 1.2지명을 컴투스타이젬은 전반부에, 일본기원은 후반부에 배치했다. 결과는 각각 2승씩으로 맞서면서 에이스결정전으로 돌입.


컴투스타이젬이 어렵게 승리했다. 2일 저녁에 온라인 대국으로 벌인 인터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접전 끝에 일본기원을 3-2로 눌렀다. 컴투스타이젬은 1~4지명이 순번대로, 일본기원도 1.2.4.5지명으로 전열을 갖춰 집념을 보인 경기였다.

2지명 박건호 6단이 2승, 1지명 안성준 9단이 1승으로 3승을 합작했다. 박건호 6단은 정규 오더에서 고이케 요시히로 7단을, 에이스결정전에서 세키 고타로 9단을 꺾었다. 경기 종료 시각은 자정을 살짝 넘긴 0시 2분.

▲ 안국현 9단을 이기고 박건호 6단에게 패한 일본팀의 주장 세키 고타로 9단(2승7패). 송태곤 해설자는 "일본 내에서는 최근 2관왕(천원. NHK배)에 올랐는데 컨디션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패의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렸던 컴투스타이젬은 2점을 획득했다. 3연승을 하긴 했지만 1점이 부족해 승점 20점의 2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한 것은 살짝 아쉬울 수 있는 점. 하지만 이날 경기를 마친 컴투스타이젬에선 그런 분위기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럭저럭 고비를 넘긴 것도 넘긴 것이지만 또 하나 배경이 된 이유는 다른 팀에는 없는 충분한 에이스결정전 카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야구로 치면 시즌 막바지에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싱싱하게 살아 있는 격이라고나 할까. 이날 경기까지 2지명 박건호 6단은 세 번 등판해 전승, 주장 안성준 9단은 한 번 밖에 등판하지 않은 컴투스타이젬이다(쓸 수 있는 카드는 8장, 팀은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 시즌 7승째(6패)를 거둔 안성준 9단의 세리머니. 지난 경기에서 최정 9단을 꺾은 히로세 유이치 7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편 14주차까지의 개인 다승은 이번 주에 4승을 쓸어 담은 신진서 9단이 15승2패로 단독 선두. 그 뒤를 12승3패의 신민준 9단과 12승4패의 김명훈 9단이 쫓고 있다. 박정환 9단은 11승5패로 11승6패의 원성진 9단과 3위 그룹.

2022-2023 KB리그는 다가오는 수요일부터 15주차의 일정을 개시한다. 대진은 울산고려아연-원익(5일), 정관장천녹-수려한합천(6일), 일본기원-바둑메카의정부(7일), 한국물가정보-원익(8일), 보물섬정예-정관장천녹(9일).

▲ 초반의 대형 정석 하나로 거의 100수를 진행한 에이스결정전은 세키 고타로 9단이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거의 들어왔던 승리 기회를 날려버렸다. 2월에 주춤했던 박건호 6단은 3월에 10승2패, 4월은 들어서자 마자 하루 2승 등 가파른 상승세.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컴투스타이젬은 안국현 선수가 부진한 것을 최재영 선수가 잘 받쳐주고 있네요" (문도원 캐스터)

"아이고, 최재영 선수는 그 정도가 아니라 주장급입니다. 주장" (송태곤 해설위원)


▲ 아쉽게 반집패했지만 4지명으로 8승3패인 최재영 6단. 박건호 6단은 "최재영 6단이 유리하긴 했지만 끝내기의 변수가 많아 긴장한 상태에서 지켜 봤다"고 말했다.


▲ 촤재영 6단에게 반집 차 대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에이스결정전으로 몰고 간 히라타 도모야 8단,


▲ 난가리그 4위의 컴투스타이젬은 셀트리온, 포스코퓨처엠, 수려한합천, 보물섬정예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 5승6패에서 4연승을 몰아치며 9승6패로 올라선 박건호 6단.

"(에이스결정전은) 원래 우리 팀의 특성상 말씀 안 해주시기도 하고, 쉬고 있다가 급하게 투입된 면이 있었다" "초반 정석은 연구는 항상 하고 있는데 기억이 잘 안 나 갖고(웃음) 다음엔 제대로 알고 와서 써야 할 것 같다."


▲ 수담리그에 비해 덜 치열해 보였던 난가리그도 컴투스타이젬과 킥스가 불 같은 추격에 나서면서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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