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냐, 신민준이냐...'양신'의 뜨거운 다승왕 경쟁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8라운드 1경기
울산고려아연, 원익에 3-2 승
신민준 14승3패로 개인 시즌 최고기록
KB리그의 다승왕 하면 으레 신진서 9단의 차지였다. 신진서 9단은 2017 시즌에 첫 다승왕에 오른 이후 2020 시즌 한 번(원성진 9단이 전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을 제외하곤 다승왕을 놓친 적이 없다. 이제까지 총 네 번.
그 중 2019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을 거두며 첫 '전승 신화'를 썼고, 지난 시즌에는 아예 포스트시즌까지 27전 전승을 거두는 '퍼펙트'를 달성하며 MVP를 수상했다. 바둑리그 19년 역사상 우승팀이 아닌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신진서 9단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의 다승왕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에이스결정전 도입으로 각 팀의 주장급 선수들은 하루 2승, 한 주 최대 4승도 가능하다. 그 때문에 어느 한 선수가 독주하지 못하고 선두 자리의 주인이 자주 바뀐다.
팀과의 이해 관계는 상반되는 면이 있다. 팀으로서는 에이스결정전을 가지 않고 이기는 편이 더 많은 승점을 확보할 수 있기에 연장 승부가 마뜩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선 에이스결정전을 많이 치를수록 승수 쌓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전력을 기울일 이유가 된다. 이번 시즌의 다승왕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요소가 있다.
어쨌거나 지난 주까지 7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다승 선두는 15승2패의 신진서 9단이었다. 에이스결정전에 두 차례 등판해 4승을 쓸어 담았다. 앞서 달리던 12승3패의 신민준 9단과 12승4패의 김명훈 9단을 단숨에 3승 차이로 따돌린 결과. 격차가 꽤나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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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뒤질세라 신민준 9단이 15주차의 첫 경기에서 하루 2승을 올리면서 상황은 다시 변했다. 15승2패의 신진서 9단과 14승3패의 신민준 9단. 다승왕을 향한 양신의 경쟁이 늘어진 듯 하다가 이내 급속도로 팽팽해졌다.
그렇다 해도 대세는 신진서 9단일 것이다. 여기에 김명훈 9단이나 다른 경쟁자들의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는 상태. 하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신진서 9단과 '왕좌의 게임'을 벌이고 있는 신민준 9단의 자세에도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이 감지된다. 참고로 총 여섯 장의 에이스결정전 카드 중 다섯 장을 소진한 두 사람은 공히 한 번씩의 출전 기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한편 5일 저녁 열린 15주차 첫 경기에서는 울산고려아연이 연장 승부 끝에 원익을 3-2로 눌렀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2점을 획득, 승점 23점으로 1위 정관장천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원익은 5연승에서 5연패로 후퇴하며 4위.
6일에는 변상일의 정관장천녹과 박정환의 수려한합천이 수담리그 8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허영락-김진휘(1:0), 변상일-박정환(6:12), 권효진-박영훈(0:0), 홍성지-박종훈(3: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정관장천녹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변상일-박정환은 리턴 매치.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울산고려아연, 원익에 3-2 승
신민준 14승3패로 개인 시즌 최고기록
KB리그의 다승왕 하면 으레 신진서 9단의 차지였다. 신진서 9단은 2017 시즌에 첫 다승왕에 오른 이후 2020 시즌 한 번(원성진 9단이 전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을 제외하곤 다승왕을 놓친 적이 없다. 이제까지 총 네 번.
그 중 2019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을 거두며 첫 '전승 신화'를 썼고, 지난 시즌에는 아예 포스트시즌까지 27전 전승을 거두는 '퍼펙트'를 달성하며 MVP를 수상했다. 바둑리그 19년 역사상 우승팀이 아닌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신진서 9단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의 다승왕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에이스결정전 도입으로 각 팀의 주장급 선수들은 하루 2승, 한 주 최대 4승도 가능하다. 그 때문에 어느 한 선수가 독주하지 못하고 선두 자리의 주인이 자주 바뀐다.
팀과의 이해 관계는 상반되는 면이 있다. 팀으로서는 에이스결정전을 가지 않고 이기는 편이 더 많은 승점을 확보할 수 있기에 연장 승부가 마뜩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선 에이스결정전을 많이 치를수록 승수 쌓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전력을 기울일 이유가 된다. 이번 시즌의 다승왕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요소가 있다.
어쨌거나 지난 주까지 7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다승 선두는 15승2패의 신진서 9단이었다. 에이스결정전에 두 차례 등판해 4승을 쓸어 담았다. 앞서 달리던 12승3패의 신민준 9단과 12승4패의 김명훈 9단을 단숨에 3승 차이로 따돌린 결과. 격차가 꽤나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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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뒤질세라 신민준 9단이 15주차의 첫 경기에서 하루 2승을 올리면서 상황은 다시 변했다. 15승2패의 신진서 9단과 14승3패의 신민준 9단. 다승왕을 향한 양신의 경쟁이 늘어진 듯 하다가 이내 급속도로 팽팽해졌다.
그렇다 해도 대세는 신진서 9단일 것이다. 여기에 김명훈 9단이나 다른 경쟁자들의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는 상태. 하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신진서 9단과 '왕좌의 게임'을 벌이고 있는 신민준 9단의 자세에도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이 감지된다. 참고로 총 여섯 장의 에이스결정전 카드 중 다섯 장을 소진한 두 사람은 공히 한 번씩의 출전 기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한편 5일 저녁 열린 15주차 첫 경기에서는 울산고려아연이 연장 승부 끝에 원익을 3-2로 눌렀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2점을 획득, 승점 23점으로 1위 정관장천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원익은 5연승에서 5연패로 후퇴하며 4위.
6일에는 변상일의 정관장천녹과 박정환의 수려한합천이 수담리그 8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허영락-김진휘(1:0), 변상일-박정환(6:12), 권효진-박영훈(0:0), 홍성지-박종훈(3: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정관장천녹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변상일-박정환은 리턴 매치.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