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한우진의 '3%에서 뒤집기'...안성준 잡고 포스코 살렸다

등록일 2023.04.28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9라운드 2경기

포스코퓨처엠, 컴투스타이젬에 3-1 승


지난 주 한국물가정보가 압도적 질주로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하면서 난가리그에 남아 있는 '봄 바둑' 티켓은 두 장.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팀 간의 힘겨루기는 전쟁을 방불케한 가운데 두 판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에 적색 경고등이 켜진 포스코퓨처엠이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 포스코퓨처엠은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8주차 2경기(난가리그 9R 2G)에서 컴투스타이젬을 3-1로 눌렀다.

▲ 두 경기를 남겨 둔 상태에서 5위에 처져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절박함이 세 경기를 남겨 둔 4위 컴투스타이젬을 압도했다. 전반기와 같은 3-1 스코어의 승리.


상대팀 주장 안성준 9단을 꺾은 한우진 7단의 선제 홈런이 포스코퓨처엠을 살려냈다. 중반 이후엔 거의 가망이 없어 보였던 바둑을 버티고 버틴 끝에 기막힌 역전을 일궈냈다. 졌다면 전반부 두 판을 모두 내줄 뻔했던 포스코퓨처엠이었다.

이 승리를 보고 들어간 후반부 주자들의 사기가 충천할 수밖에 없었다. 박민규 8단이 박건호 6단을 상대로 추가점을, 주장 원성진 9단은 안국현 9단을 시종 압도하며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컴투스타이젬은 유일한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최재영 7단이 강유택 9단에게 설욕한 것이 전부.

▲ 중요 승부처인 2지명 맞대결에서 박민규 8단(오른쪽)이 리그 6연승을 달리던 박건호 6단을 저격했다. 상대전적 3승1패.


절체절명의 일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포스코퓨처엠은 2위로 점프했다. 한 경기 결과로 세 계단 상승이다.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반면 4연승을 달리다 승점 없이 패한 컴투스타이젬은 5위로 내려앉으며 일체의 여유가 사라졌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고 마지막에 보물섬정예와 대결한다는 점이 유리한 여건이긴 하지만 어찌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 이번 시즌 호조와 부조의 차이가 극명한 두 기사. 원성진 9단(왼쪽)을 상대로 중반부터 밀리기 시작한 안국현 9단은 끝날 때까지 힘 한 번을 쓰지 못했다.


27일에는 셀트리온과 한국물가정보가 난가리그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송규상-조한승(1:0), 김명훈-진시영(3:0), 윤찬희-강승민(4:6), 최철한-한승주(5: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셀트리온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한국물가정보 주장 강동윤 9단은 개인 사정으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원성진 9단은 에이스결정전 1승3패에 13승7패의 시즌 전적. 안성준 9단은 에이스결정전 1패에 시즌 8승7패.


▲ 속기에서 장고판으로 옮겨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최재영 7단(왼쪽)이 강유택 9단에게 당한 대역전패를 대역전승으로 갚았다.


▲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최재영 7단의 9승째(4패) 세리머니. 열두 팀의 4지명 중 최다승이다.


▲ 6승8패의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우진 7단은 송구함을 표했다.


▲ 포스코퓨처엠은 전반기에 1-3으로 패한 바 있는 셀트리온과 마지막 회전을 치른다.


▲ 이번 주 두 경기를 치르는 컴투스타이젬은 토요일 인터리그에서 수려한합천과 대결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