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에이스결정전 승리한 박정환 "치열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변화"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6라운드 5경기
수려한합천, 컴투스타이젬에 3-2 승
종착점이 멀지 않은 2022-2023 KB바둑리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당락과 맞닿아 있다. 29일 저녁 열린 인터리그 경기에서는 놀랍도록 처지가 닮은 두 팀이 만나 서로의 운명을 건 일전을 펼쳤다.
안형준감독. 안성준 주장의 형제 케미로 도약을 꿈꾸는 난가리그의 컴투스타이젬과 박정환으로 대표되는 전기 우승팀 수려한합천. 두 경기를 남겨 둔 상태에서 순위도 5위로 같고 마지막 경기를 해외팀과 치른다는 점에서도 판박이 같은 두 팀의 대결이었다(대만과 만나는 컴투스타이젬 보다는 일본기원을 상대하는 수려한합천이 유리한 면은 있다).
이기는 팀은 포스트시즌행이 거의 확정되고 지는 팀은 탈락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절체절명의 승부는 자정을 불과 1분 남긴 시점에서 수려한합천이 웃었다. 4국까지 2-2로 맞선 다음 에이스결정전으로 연장된 접전의 끝을 3-2 승리로 가져왔다.
주장들이 팀 승부를 들었다 놓았다 했다. 박정환 9단과 안성준 9단이 하루 두 판의 맞대결을 벌였다. 동일 카드의 '더블 헤더'는 이번 시즌 열 번째. 박정환 9단이 그 두 판을 모두 끌어당겼다.
첫 판은 대역전승이었다. 상대전적 6승2패의 우세가 무색하게 내내 끌려 다니며 기대 승률이 1% 언저리까지 떨어졌다. 그 바둑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손톱만큼씩 따라잡은 끝에 종당에 가서는 기어코 1집반을 역전했다.
둘째 판인 에이스결정전은 양상이 달랐다. 마주앉자마자 한 수 삐끗하면 낭떠러지인 일대 격전이 펼쳐졌다. 초인적인 냉정함과 집중력으로 생사가 지척인 전쟁터를 헤쳐 나갔다. 131수째에 결정적 우세를 잡은 다음 209수 흑 불계승.
2점을 추가한 수려한합천은 3위로 올라섰다. 5월 12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일본기원에 승리하면 최고 2위, 최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아울러 1점을 추가하며 4위에 오른 컴투스타이젬도 아직은 자력 진출의 기회가 살아 있는 상태. 5월 17일 벌어지는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3-1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에 나아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
30일에는 보물섬정예와 일본기원이 18주차의 마지막 경기이자 이번 시즌의 마지막 인터리그 경기인 6라운드 6경기에서 맞선다. 순위 싸움과는 무관하지만 일본기원의 전패 탈출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돋는 경기. 대진은 쉬징언-사카이 유키, 천치루이-고이케 요시히로, 린쥔옌-후쿠오카 고타로, 젠징팅-히로세 유이치.
수려한합천, 컴투스타이젬에 3-2 승
종착점이 멀지 않은 2022-2023 KB바둑리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당락과 맞닿아 있다. 29일 저녁 열린 인터리그 경기에서는 놀랍도록 처지가 닮은 두 팀이 만나 서로의 운명을 건 일전을 펼쳤다.
안형준감독. 안성준 주장의 형제 케미로 도약을 꿈꾸는 난가리그의 컴투스타이젬과 박정환으로 대표되는 전기 우승팀 수려한합천. 두 경기를 남겨 둔 상태에서 순위도 5위로 같고 마지막 경기를 해외팀과 치른다는 점에서도 판박이 같은 두 팀의 대결이었다(대만과 만나는 컴투스타이젬 보다는 일본기원을 상대하는 수려한합천이 유리한 면은 있다).
이기는 팀은 포스트시즌행이 거의 확정되고 지는 팀은 탈락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절체절명의 승부는 자정을 불과 1분 남긴 시점에서 수려한합천이 웃었다. 4국까지 2-2로 맞선 다음 에이스결정전으로 연장된 접전의 끝을 3-2 승리로 가져왔다.
주장들이 팀 승부를 들었다 놓았다 했다. 박정환 9단과 안성준 9단이 하루 두 판의 맞대결을 벌였다. 동일 카드의 '더블 헤더'는 이번 시즌 열 번째. 박정환 9단이 그 두 판을 모두 끌어당겼다.
첫 판은 대역전승이었다. 상대전적 6승2패의 우세가 무색하게 내내 끌려 다니며 기대 승률이 1% 언저리까지 떨어졌다. 그 바둑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손톱만큼씩 따라잡은 끝에 종당에 가서는 기어코 1집반을 역전했다.
둘째 판인 에이스결정전은 양상이 달랐다. 마주앉자마자 한 수 삐끗하면 낭떠러지인 일대 격전이 펼쳐졌다. 초인적인 냉정함과 집중력으로 생사가 지척인 전쟁터를 헤쳐 나갔다. 131수째에 결정적 우세를 잡은 다음 209수 흑 불계승.
2점을 추가한 수려한합천은 3위로 올라섰다. 5월 12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일본기원에 승리하면 최고 2위, 최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아울러 1점을 추가하며 4위에 오른 컴투스타이젬도 아직은 자력 진출의 기회가 살아 있는 상태. 5월 17일 벌어지는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3-1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에 나아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
30일에는 보물섬정예와 일본기원이 18주차의 마지막 경기이자 이번 시즌의 마지막 인터리그 경기인 6라운드 6경기에서 맞선다. 순위 싸움과는 무관하지만 일본기원의 전패 탈출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돋는 경기. 대진은 쉬징언-사카이 유키, 천치루이-고이케 요시히로, 린쥔옌-후쿠오카 고타로, 젠징팅-히로세 유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