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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정관장천녹, 1위 원익에 완봉승

등록일 2024.03.15

1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천녹이 원익에 4-0 완봉승을 거두었다.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있는 두 팀, 1위 원익과 최하위 정관장천녹이 격돌했다. 원익은 2위 울산 고려아연의 전날 패배로 남은 라운드 중 승점 5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 반면 정관장천녹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차지해놓고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에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했다.

▲ 정관장천녹 주장 변상일이 대국에 몰두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결과는 순위와 무관했다. 전력 누수가 없는 정관장천녹이 주장 박정환과 용병 구쯔하오가 갑조리그 출전 관계상 모두 빠져있는 원익을 4-0으로 손쉽게 제압한 것. 승부처로 꼽힌 변상일과 이지현의 대결에서 변상일의 선취점이 정관장천녹을 일으켰다. 홍성지의 추가점을 비롯해 선수들 전원이 승리하면서 시원한 대승으로 중위권 판도의 변동을 예고했다.


▲ '수읽기' 하면 내로라하는 두 선수가 만났다. 변상일(오른쪽)의 타개에 이지현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정관장천녹의 선취점.


▲ 좌하 접전에서 갈린 승부. 홍성지(왼쪽)가 금지우를 맞아 무난한 승리로 추가점을 올렸다.


▲ 속기파 기사들의 만남. 박상진(오른쪽)의 '선 실리 후 타개' 작전이 김진휘의 펀치를 눕히며 팀 승부가 갈렸다.


▲ 집 바둑 양상의 대결에서 김정현(왼쪽)의 깔끔한 반면 운영이 빛났다. '소신산' 박영훈에 상대 전적 열세를 딛고 승리하며 정관장천녹의 4-0 대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 후보 선수 중 최다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정관장천녹 박상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승 5패.


▲ 정관장천녹이 4-0 대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 1위 원익이 시즌 첫 연패와 함께 흔들리고 있다.


▲ 11라운드 2경기 결과.


▲ 현재 순위.




16일 펼쳐지는 11라운드 3경기는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과 바둑메카 의정부(감독 김영삼)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탭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과 2국이 시작하고 8시 반에 3국과 4국이 열린다.

승점제로 순위를 가리며, 4대0 3대1 승리 시에는 승점 3점, 3대2 결과가 나올 때는 승리 팀이 2점, 패배 팀이 1점을 획득한다.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양 팀에 모두 1.5점이 주어지며 1대3 0대4 패배의 경우 승점을 얻지 못한다.

제한 시간은 피셔 방식을 사용한다. 장고전은 40분에 매 수 20초 추가, 2~4국은 10분에 매 수 20초가 추가된다. 2 대 2 동점 시에 펼쳐지는 에이스 결정전의 경우 1분에 매 수 20초가 더해지는 초속기로 진행되며 개인의 에이스 결정전 최대 출전 수는 6판이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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