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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웃고' 스미레 '울다'

등록일 2024.08.23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7R 2경기
부안 붉은노을 2-1 평택 브레인시티

2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붉은노을이 평택 브레인시티를 맞아 2-1로 승리했다.


상위권에 위치한 두 팀, 선두 평택 브레인시티(5승 2패)와 3위 부안 붉은노을(4승 3패)이 7라운드의 두 번째 길목에서 마주했다.
평택 브레인시티는 전반기를 기분 좋게 선두 수성으로 마무리하고 싶을 터. 반면 부안 붉은노을은 선두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 박상돈 심판(가운데)의 대국 개시와 함께 7라운드 2경기가 시작되었다.


전승자인 오유진과 스미레가 동시에 출격하며 관심을 모은 경기, 승리를 거머쥔 팀은 부안 붉은노을이었다. 2지명 박소율이 평택 주장 스미레를 격파한 것이 결정적, 이어 주장 오유진이 평택 용병 리샤오시와의 대결에서 고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3지명 강다정이 시즌 첫 승에 실패한 것이 살짝 아쉬웠지만 2-1로 평택 브레인시티를 제압하며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 한수 한 수로 요동친 형세, 승자는 끝까지 물고 늘어진 박소율(오른쪽)이었다. 6연승을 내달렸던 스미레는 급격히 냉정함을 잃으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 결말은 오유진(왼쪽)의 대마 사냥이었다. 초읽기에 몰리며 급격히 흔들린 리샤오시는 패배가 확정되자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 평택 브레인시티의 유일한 승리는 김주아(오른쪽)의 손에서 나왔다. 시즌 첫승에 도전한 강다정 역시 우세했던 바둑을 놓치며 괴로워했다.


▲ 7라운드 2경기 결과.


▲ 대국 중반 위기를 견뎌내고 전반기 전승에 성공한 오유진. 더불어 팀의 결승타 역할을 자처했다.


▲ 스미레의 전승 행진을 돌려세운 박소율. "전승자여서 크게 부담은 없었다, 재밌게 둘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 스미레는 박소율에게 덜미를 잡히며 7연승이 좌절되었다.


▲ 부안 붉은노을은 시즌 5승 2패로 2위, 주장 오유진과 2지명 박소율이 팀의 승리를 모두 합작한 결과다.


▲ 선두였던 평택 브레인시티는 일격을 맞으며 3위로 미끄러졌다.


▲ 스미레가 패배하면서 전승자는 김은지와 오유진, 두 명으로 압축되었다.


24일 벌어지는 7라운드 3경기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감독 김혜림)과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의 대결이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 168대국)로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속기는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8시부터 바둑TV에서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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