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오로, 서울라이벌 부광약품 꺾고 3승, 선두그룹 합류
6월 4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4라운드 2경기, 권효진 감독의 <서울 부광약품>과 문도원 감독의 <서울 사이버오로>의 1~3대국이 열렸다.
김선호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시작된 경기는 장고대국에 출전한 <서울 부광약품>의 용병 루이나이웨이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상대는 <서울 사이버오로>의 강다정. 존재감이 약해 저평가돼 있으나 강다정은 책임감이 강하고 침착함과 끈기가 돋보이는 선수로 최정이 자리를 비운 팀을 잘 이끌어왔다.
선수들의 대진표를 보면 감독의 용병술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문도원 감독이 ‘부광약품에서 백전노장 루이나이웨이를 장고대국에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강다정을 배치했다면 최선의 선택이다. 속기2국에서 멘탈이 좋은 차주혜(흑, 사이버오로)를 어린 2주전 이도현(부광약품)과 맞서게 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속기3국에서 1주전끼리 겨루게 만든 것은 최정이라는 원톱의 존재감이 뚜렷한 <사이버오로>가 확실하지 않은 원투펀치(김채영 + 이도현?, 루이나이웨이?)를 가진 <부광약품>을 상대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기 때문이다(이 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이긴다면 문도원 감독의 용병술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이라이트는 팬들에게 모처럼 1주전의 격돌을 보여준 김채영(흑, 부광약품)-최정(사이버오로)의 대국. 천태산배 여자바둑단체전(우승), LG배(16강) 등 세계대회에 출전해 상당한 전과를 거두고 돌아온 최정은 대국이 시작되자마자 1인자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우상귀 쪽 접전에서 세력을 구축한 뒤 치밀한 수읽기로 상변에서 좌상 쪽으로 흘러나간 흑 대마를 거세게 몰아붙여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고 흑 대마의 사활을 위협하는 패의 대가로 좌하일대를 크게 장악해 빠르게 승세를 굳혔다.
김채영도 호락호락 밀리지 않고 최강으로 맞서며 우하일대를 최대한 키우는 전술로 맞섰으나 승리를 확신한 최정이 우하 쪽을 크게 삭감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김채영은 마지막 초읽기까지 버티며 우하귀에 침투한 백 일단을 잡았으나 패의 대가로 우상귀 흑 대마를 넘겨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부광약품>은 2주전 이도현이 <사이버오로> 차주혜의 파상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 경기를 1승 1패의 원점으로 돌렸으나 믿었던 장고대국의 루이나이웨이가 <사이버오로>의 강다정에게 패하면서 4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다정은 실리에서 앞섰으나 대국 종반 중앙 백 일단이 흑 세력에 갇혀 위기에 몰렸는데 특유의 침착한 수읽기로 대마의 활로를 찾아내면서 승리를 확정, 모처럼 출전한 에이스 최정과 함께 팀의 3승째를 합작했다.
개막 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부광약품>과 <여수 거북선>이 나란히 4연패의 늪에 빠진 것은 이변이라면 이변인데 그 때문에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더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 새롭고 다양한 변화야말로 재미의 첩경이니까.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김선호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시작된 경기는 장고대국에 출전한 <서울 부광약품>의 용병 루이나이웨이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상대는 <서울 사이버오로>의 강다정. 존재감이 약해 저평가돼 있으나 강다정은 책임감이 강하고 침착함과 끈기가 돋보이는 선수로 최정이 자리를 비운 팀을 잘 이끌어왔다.
선수들의 대진표를 보면 감독의 용병술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문도원 감독이 ‘부광약품에서 백전노장 루이나이웨이를 장고대국에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강다정을 배치했다면 최선의 선택이다. 속기2국에서 멘탈이 좋은 차주혜(흑, 사이버오로)를 어린 2주전 이도현(부광약품)과 맞서게 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속기3국에서 1주전끼리 겨루게 만든 것은 최정이라는 원톱의 존재감이 뚜렷한 <사이버오로>가 확실하지 않은 원투펀치(김채영 + 이도현?, 루이나이웨이?)를 가진 <부광약품>을 상대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기 때문이다(이 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이긴다면 문도원 감독의 용병술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이라이트는 팬들에게 모처럼 1주전의 격돌을 보여준 김채영(흑, 부광약품)-최정(사이버오로)의 대국. 천태산배 여자바둑단체전(우승), LG배(16강) 등 세계대회에 출전해 상당한 전과를 거두고 돌아온 최정은 대국이 시작되자마자 1인자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우상귀 쪽 접전에서 세력을 구축한 뒤 치밀한 수읽기로 상변에서 좌상 쪽으로 흘러나간 흑 대마를 거세게 몰아붙여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고 흑 대마의 사활을 위협하는 패의 대가로 좌하일대를 크게 장악해 빠르게 승세를 굳혔다.
김채영도 호락호락 밀리지 않고 최강으로 맞서며 우하일대를 최대한 키우는 전술로 맞섰으나 승리를 확신한 최정이 우하 쪽을 크게 삭감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김채영은 마지막 초읽기까지 버티며 우하귀에 침투한 백 일단을 잡았으나 패의 대가로 우상귀 흑 대마를 넘겨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부광약품>은 2주전 이도현이 <사이버오로> 차주혜의 파상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 경기를 1승 1패의 원점으로 돌렸으나 믿었던 장고대국의 루이나이웨이가 <사이버오로>의 강다정에게 패하면서 4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다정은 실리에서 앞섰으나 대국 종반 중앙 백 일단이 흑 세력에 갇혀 위기에 몰렸는데 특유의 침착한 수읽기로 대마의 활로를 찾아내면서 승리를 확정, 모처럼 출전한 에이스 최정과 함께 팀의 3승째를 합작했다.
개막 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부광약품>과 <여수 거북선>이 나란히 4연패의 늪에 빠진 것은 이변이라면 이변인데 그 때문에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더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 새롭고 다양한 변화야말로 재미의 첩경이니까.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