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칠십리, 여수 거북선 2-1로 꺾고 7승, 2위로 껑충
8월 1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4경기 이지현 감독의 <제주 서귀포칠십리>와 이현욱 감독의 <여수 거북선>의 대결이 속개됐다. 두 팀은 전반기 4라운드 1경기에서 만나 <서귀포 칠십리>가 3-0으로 이겼다. 자리이동이 있지만 오정아-이영주, 조승아-김다영은 전반기에 이은 리턴매치. 당시 장고대국에서 김수진과 겨룬 김은선이 빠지고 김상인이 그 자리를 채웠는데 이번 경기(앞쪽이 서귀포 칠십리) 장고대국 조승아(백, 7승 3패)-김다영(백, 3승 5패), 속기1국 오정아(흑, 5승 4패)-이영주(백, 4승 5패), 속기2국 김수진(백, 5승 2패)-김상인(흑, 1승 4패)의 대진오더 역시 좋아 보이진 않는다.
바둑TV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백홍석)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오정아-이영주의 속기1국. 대국 전 관전자들의 예상은 오정아의 여유 있는 승리였다. 총체적 전력, 랭킹에서도 앞서지만 무엇보다 상대전적에서 7승 2패로 압도하고 있는 데다 오정아가 6연승 중이었기 때문인데 실제 대국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 포석은 이영주가 기분 좋은 흐름. 우상 쪽에서 백 일단을 차단해간 흑의 요석 석 점이 떨어져나가서는 때 이른 흑의 비세. 이후 전개에서도 백이 흑의 무리한 행마를 적절하게 추궁하며 앞서 나갔는데 형세불리를 의식한 흑이 중앙 백을 크게 공격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백이 중앙 흑 세력을 헤집으며 살아서는 흑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오정아는 그냥 포기하지 않았다. 실로 눈부신 추격전. 종반 끝내기는 거의 오정아가 독주하듯 맹렬한 속도로 차이를 좁혀갔다.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까지 따라붙었고 이영주의 마무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는데 작은 끝내기만 남겨진 상황에서 하변을 보강하지 않고 상변 백의 연결을 차단한 수가 치명적인 패착이 됐다. 하변 흑 일단이 차단돼 가일수를 하고 사는 형태가 돼서는 재역전. 최선을 다한 끝내기로 버텼으나 결국, 반집이 부족했다. 이영주는 이 승리로 대 오정아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그동안 꿋꿋하게 1주전의 역할을 해왔던 오정아는 9라운드 2경기에서 이민진(서울 EDGC)에게 도저히 질 수 없는 바둑을 패한 뒤 승부리듬이 크게 흩어진 것으로 보인다. 10라운드에서도 이도현(서울 부광약품)에게 역전패했고 이 경기까지 3연패. 데미지를 털어내고 심기일전하는 정신의 재무장이 필요할 것 같다.
속기1국이 종반의 미세한 끝내기로 늘어지는 사이 김수진-김상인의 속기2국이 먼저 끝났다. 이 대국은 <서귀포 칠십리>의 강점이 드러난 한 판. ‘오정아가 지면 김수진이 이긴다. <서귀포 칠십리>는 빈틈이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한 히든카드 김수진은 김상인을 꺾고 개인 6승 2패를 기록하며 팀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기의 리턴매치로 장고대국 조승아-김다영의 대결에선 중앙에 대초원을 건설한 조승아가 승리했다. 종반까지 미세한 살얼음판의 승부였는데 중앙 차단의 위기에서 멋진 방어수단으로 오히려 이득을 취하면서 살고 상변 끝내기에서도 김다영의 실수를 찔러, 잡힌 돌을 살려내면서 거꾸로 흑 한 점을 잡는 정교한 수읽기를 뽐내며 승부를 끝냈다. 팀의 승리를 결정하며 8승을 기록, 개인 다승1위에 우뚝 섰다.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는 2위로 뛰어올랐고 패한 <여수 거북선>은 <서울 부광약품>과 자리바꿈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바둑TV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백홍석)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오정아-이영주의 속기1국. 대국 전 관전자들의 예상은 오정아의 여유 있는 승리였다. 총체적 전력, 랭킹에서도 앞서지만 무엇보다 상대전적에서 7승 2패로 압도하고 있는 데다 오정아가 6연승 중이었기 때문인데 실제 대국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 포석은 이영주가 기분 좋은 흐름. 우상 쪽에서 백 일단을 차단해간 흑의 요석 석 점이 떨어져나가서는 때 이른 흑의 비세. 이후 전개에서도 백이 흑의 무리한 행마를 적절하게 추궁하며 앞서 나갔는데 형세불리를 의식한 흑이 중앙 백을 크게 공격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백이 중앙 흑 세력을 헤집으며 살아서는 흑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오정아는 그냥 포기하지 않았다. 실로 눈부신 추격전. 종반 끝내기는 거의 오정아가 독주하듯 맹렬한 속도로 차이를 좁혀갔다.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까지 따라붙었고 이영주의 마무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는데 작은 끝내기만 남겨진 상황에서 하변을 보강하지 않고 상변 백의 연결을 차단한 수가 치명적인 패착이 됐다. 하변 흑 일단이 차단돼 가일수를 하고 사는 형태가 돼서는 재역전. 최선을 다한 끝내기로 버텼으나 결국, 반집이 부족했다. 이영주는 이 승리로 대 오정아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그동안 꿋꿋하게 1주전의 역할을 해왔던 오정아는 9라운드 2경기에서 이민진(서울 EDGC)에게 도저히 질 수 없는 바둑을 패한 뒤 승부리듬이 크게 흩어진 것으로 보인다. 10라운드에서도 이도현(서울 부광약품)에게 역전패했고 이 경기까지 3연패. 데미지를 털어내고 심기일전하는 정신의 재무장이 필요할 것 같다.
속기1국이 종반의 미세한 끝내기로 늘어지는 사이 김수진-김상인의 속기2국이 먼저 끝났다. 이 대국은 <서귀포 칠십리>의 강점이 드러난 한 판. ‘오정아가 지면 김수진이 이긴다. <서귀포 칠십리>는 빈틈이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한 히든카드 김수진은 김상인을 꺾고 개인 6승 2패를 기록하며 팀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기의 리턴매치로 장고대국 조승아-김다영의 대결에선 중앙에 대초원을 건설한 조승아가 승리했다. 종반까지 미세한 살얼음판의 승부였는데 중앙 차단의 위기에서 멋진 방어수단으로 오히려 이득을 취하면서 살고 상변 끝내기에서도 김다영의 실수를 찔러, 잡힌 돌을 살려내면서 거꾸로 흑 한 점을 잡는 정교한 수읽기를 뽐내며 승부를 끝냈다. 팀의 승리를 결정하며 8승을 기록, 개인 다승1위에 우뚝 섰다.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는 2위로 뛰어올랐고 패한 <여수 거북선>은 <서울 부광약품>과 자리바꿈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