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353수 사투 끝 '반집 승'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3라운드 2경기
한국물가정보, 정관장 황진단에 4-1 대승
한종진 감독 "4년 만에 8연패 끊었다"
걸핏하면 3백수가 넘어간다. 승부를 결정짓는 최후의 반패싸움이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진다. 마지막 패감 하나에 서로의 희비가 갈린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갈수록 격렬해지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풍속도다.
18일 저녁 열린 KB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는 이런 흐름의 결정체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물가정보 1지명 신민준 9단과 정관장 황진단 4지명 윤찬희 8단이 격돌한 제3국. 두 기사가 또 한 번 '반집'을 놓고 기나긴 패싸움을 하는 바람에 통속의 돌들이 바닥 났고, 결국 공배를 다 못 메우고 종국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숨돌릴 틈이 없었다. 공배를 제하고도 장장 353수를 두었다. 지난 2라운드 4경기(박영훈-윤찬희 전)의 올 시즌 최장 수수기록(343수)을 갈아치웠다. 예전 기록을 조사해 보았다. 2017년 바둑리그 8라운드에서 이세돌-김정현이 389수를 둔 일이 있었다. 다음이 지난해 박정환-신진서 전에서 나왔던 379수. 역대 세 번째 기록으로 새겨졌다.
시작부터 '반집'이 양팀 검토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아찔한 위기를 넘긴 한국물가정보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거의 들어왔던 대박을 놓친 정관장 황진단은 아쉬움에 가슴을 쳤다. 기선 제압이 걸린 이 한 판의 결과가 팀 승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팽팽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국물가정보가 4-1 대승을 거뒀다.
선봉에 나선 신민준 9단에 이어 3지명 허영호 9단이 선제 2승을 합작했다. 이어 정관장 황진단의 '장고 붙박이' 이창호 9단에게 한 판을 내줬지만, 후반 속기전에서 안정기 5단과 강동윤 9단이 상대 투톱 박진솔 9단과 이동훈 9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7시간의 격전을 또 한 번의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전열을 크게 가다듬은 한국물가정보는 1패 후 2연승을 올렸다. 팀의 원투 펀치인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 막내 5지명 안정기 5단이 팀 성적과 동행하며 기세를 탔고, 2패로 부진했던 3지명 허영호 9단이 첫승의 물꼬를 트며 상승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9일 Kixx(2패)와 화성시코리요(2승)의 3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개별 대진은 윤준상-원성진, 김지석-홍기표, 강승민-박정환, 백홍석-최재영, 정서준-송지훈(이상 앞이 Kixx).
한국물가정보, 정관장 황진단에 4-1 대승
한종진 감독 "4년 만에 8연패 끊었다"
걸핏하면 3백수가 넘어간다. 승부를 결정짓는 최후의 반패싸움이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진다. 마지막 패감 하나에 서로의 희비가 갈린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갈수록 격렬해지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풍속도다.
18일 저녁 열린 KB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는 이런 흐름의 결정체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물가정보 1지명 신민준 9단과 정관장 황진단 4지명 윤찬희 8단이 격돌한 제3국. 두 기사가 또 한 번 '반집'을 놓고 기나긴 패싸움을 하는 바람에 통속의 돌들이 바닥 났고, 결국 공배를 다 못 메우고 종국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숨돌릴 틈이 없었다. 공배를 제하고도 장장 353수를 두었다. 지난 2라운드 4경기(박영훈-윤찬희 전)의 올 시즌 최장 수수기록(343수)을 갈아치웠다. 예전 기록을 조사해 보았다. 2017년 바둑리그 8라운드에서 이세돌-김정현이 389수를 둔 일이 있었다. 다음이 지난해 박정환-신진서 전에서 나왔던 379수. 역대 세 번째 기록으로 새겨졌다.
시작부터 '반집'이 양팀 검토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아찔한 위기를 넘긴 한국물가정보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거의 들어왔던 대박을 놓친 정관장 황진단은 아쉬움에 가슴을 쳤다. 기선 제압이 걸린 이 한 판의 결과가 팀 승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팽팽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국물가정보가 4-1 대승을 거뒀다.
선봉에 나선 신민준 9단에 이어 3지명 허영호 9단이 선제 2승을 합작했다. 이어 정관장 황진단의 '장고 붙박이' 이창호 9단에게 한 판을 내줬지만, 후반 속기전에서 안정기 5단과 강동윤 9단이 상대 투톱 박진솔 9단과 이동훈 9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7시간의 격전을 또 한 번의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전열을 크게 가다듬은 한국물가정보는 1패 후 2연승을 올렸다. 팀의 원투 펀치인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 막내 5지명 안정기 5단이 팀 성적과 동행하며 기세를 탔고, 2패로 부진했던 3지명 허영호 9단이 첫승의 물꼬를 트며 상승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9일 Kixx(2패)와 화성시코리요(2승)의 3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개별 대진은 윤준상-원성진, 김지석-홍기표, 강승민-박정환, 백홍석-최재영, 정서준-송지훈(이상 앞이 Kixx).